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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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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머거두 배부르당..^^

오늘은 회사를 때려치기로 맘먹은날.. 오전에 정리하고 올 생각인데, 과장님이 안온다. 어찌어찌하다 점심시간까지 되서 점심먹으러 가는길.. 아뿔싸.. 하얀 페키니즈 한마리랑 딱 마주치다..ㅠㅠ 너 집어디야?! 하니 잠시 멀뚱 쳐다보다 종종거리며 여기저기 기웃기웃.. 지나가던 인부아저씨.. \"집 잃어버렸나? 어잇~ 이녀석 새끼난지도 얼마안된거 같은데..?\" 엥? 정말이네..ㅠㅠ 같이가던 직원들은 먼저 가라하고 그녀석 하는 걸 지켜보고 있자니.. 아무래도 근처에서 방금 나온녀석인데, 집을 못찾는거 같다. 빨래널러 나온 아줌니한테 혹시 이 강아지 아냐니까 모른댄다. 그래도 그냥 안들어가고, 나와서 살펴보는 아줌마.. \"어.. 정말 젖먹이던 중인거 같은데.. 큰일이네..\" 그 아줌마도 지나가는 사람들 붙들고 혹시 아는 강아지냐고 묻고.. 나는 근처 다세대주택 벨 눌러보고... 아줌니 두어명이 몰려오는데 물어보니 그 아줌니 대답이 \"내가 세상에서 제일 질색하는게 강아지야..\" 그래도 그녀석 새끼있는 녀석이래니 그 아줌니 무리들도 근처 서성이며 이집저집 탐문 도와주시공... 일단은 이녀석이 어느 건물로 올라가기에 그 아줌니 무리도 쫒아가 이집저집 벨 눌러보고 있는데... 슬리퍼 신고 뛰어오는 아줌니 한분~~~ 별이야~!! \"아줌마 강아지 이건물로 들어갔어요!!\" 눈물의 상봉...ㅠㅠ 배변 잘가리던 녀석이 문앞에 응가해놔서 뭐라했더니 잠깐 문열린새 나왔댄다.. 새끼는 한마리 낳았댄다. \"새끼놔두고 너혼자 어딜가!\" 녀석 엄마한테 혼나고.. 오.. 감샤..감샤.. 모두들 목걸이 해주라고 몇번씩 이야기 하고 돌아서니 안먹어두 배불러서 그냥 사무실로 들어와씸다~ㅋㅋㅋ 역쉬.. 여인네들은 모성이 있어 그런가봐요.. 강아지 질색한다던 아줌마도 새끼있다니깐 발벗고 나서는걸 보면.. 여기가 전에 안산에 목조인 백구 돌아다니던 동네 근처거든여.. 출퇴근길에 보던 발바리는 카센타에서 친구까지 하나 데리고 한가롭게 볕쪼이고 앉아있고.. 지나가던 여학생들에겐 안면이있는지 카센타에서 뛰어나와 인사도 하고.. 카센타집 딸아이 길건너오는거 보고 신호등 기다렸다가 인사하고 같이 뛰어들어가고.. 짜슥 나한테는 쌩~ 하고 길건너 가버리더니... 암튼 이동네는 안심하고 떠나두 될 거 같아요..^^



댓글

김효정 2003.10.09

오우... 휴~


김종필 2003.10.08

동자련 분덜~ 대단하십니다 ^..^


양미화 2003.10.08

언니 그렇게라도 그 강쥐가 주인찾아갔으니 정말 다행이네요. 팝콘때는 아무리 주인을 찾으려 애써도 찾지 못했는데.... 아마 점프실력이 남달라 쫓겨난 애였을 수도....ㅠㅠ


이기순 2003.10.08

제목보고 애들 떡뽁이 코트 얘긴줄 알았다. ㅋㅋ


이옥경 2003.10.08

아이고 큰일하셨어요..^^ ..이넘 집못찾았음...우리모두 단체로 끙뜽앓았을터인데...휴우~v.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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