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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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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 맘이 편하지가 않네요.

저희 예스는 버젓이 개집이 있어도 절대 개집에서 안자요.

밑에 담요니 헌 파카를 잔뜩 깔고 잡니다.

가을엔 그래서 판자를 이어서 바람막이를 해주어 집 비스무리하게

만들어 주었지만...어제처럼 추워지면 그걸로  어림도 없쟎아요.

김장비닐 사다놓은 것을 칼바람을 맞으며 오밤중에 저희 부친과 함께

바람막이를 만들어 주었답니다.

해놓고 나니 제법 아늑해보이기는 하던데...

이넘이 자꾸 비닐을 물어서 떼내려고 부스럭 거리는거예요.

몇번 야단을 쳐도 계속 그러길래

빗자루로 몇대 세게 때려주니...그다음부턴안하더군요.

이녀석은 혼날때 뭣땜에 혼나는지 알아요.영리하죠.

거의 맞는 일이 없기 때문에 한번 야단칠때는 알아듣습니다

천방지축같이 뛰어다녀도 제가 제 입에다  과자를 물고 주쟎아요?

그러면 제가 다칠까봐 아주 사알짝 물어가요.

전에 모노도 갑갑해서 어지간히 춥지 않음 집에 안들어가곤 했지만.

제가 \"모노 들어가\"...하면 군말없이 들어가곤 했어요.

겨울엔 비닐로 지을 뺑뺑돌아 싸주고 바람들어오는 입구에 비닐휘장도

쳐주면 좋다고 밤이면  들어가 자곤하던 모노.

하지만 유기동물들을 생각하면 날이 추워질때마다

마음이 쓰리네요.이넘들은 어디서 바람을 피해잘까..

이렇게 추운데...

노숙자 아저씨들도 어젠 지하철 안으로 다들 들어와 계시더군요.

살아있는 생명체에게 추위처럼 가혹한 것도 없을듯 합니다.

 

 

 




댓글

안정현 2003.11.23

제가 두툼한 옷 입혀줫어요..그치만..지금 하늘이 데려왔답니다. 다른 경비아저씨가 시골로 보내려는 거...겨우 데려왔어요...


김주연 2003.11.22

날씨가 추워지니 오산 생명의 집의 아이들이 자꾸 눈에 밟히네요. 단한번가본 곳이지만,,, 혹시 헌옷가지가 필요하지는 않은지,,필요하다면 되는대로 싸서 보낼수는있는데.. 혹시 소식 좀들을수 있을까요....


양미화 2003.11.22

우리 차돌이랑 짱가는 옷입고 이불속에서 자고도 아침이면 콧물흘리고 재채기 하더라구요. 그걸 보니 안정현님이 보호하고 있는 하늘이는 그 소쿠리집에서 얼마나 추울까 이런 생각이 들며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이경숙 2003.11.22

그러게요...날씨만큼 마음도 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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