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하운드 경주를 아시나요?
직선과 아치형의 조화, 본능에 따른 극단적 양면성, 귀족적 품성…
이는 모두 세상에서 가장 빠른 개, 그레이하운드를 지칭하는 말이다.
최근 국내 활성화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그레이하운드의 진가를 알리기 위한 관련 단체 및 업체들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있다.
지난 2월 12일, 경기도 시흥의 한 훈련소에서 그레이하운드 훈련이 한창이다.
미끼집착, 직선주로, 자이로서킷, 런닝머신 등 다양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훈련은 모두 그레이하운드를 최고의 경견으로 만든다.
 <생후 1년가량 된 그레이하운드, 이들은 견사가 아닌 훈련장에서 훈련을 받으며 생활한다>
이곳에 모인 이들은 모두 한국그레이하운드사육자협회(www.kgba.net ) 관계자들이다.
각자 데리고 온 애견 그레이하운드의 몸상태와 컨디션을 체크하며, 특성에 맞는 훈련을 시킨다.
모든 훈련에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는 그레이하운드들은 각자의 본능을 발산하는 몸짓에 자못 흥분하는 모습이다.
특히 자이로서킷의 경우 루어를 따라 원형 트랙을 도는 그레이하운드들을 보며 대기 계류장에 있는 그레이하운드들은 자기도 뛰겠다고 마구 짖어댄다.
훈련이 끝난 후 견주들이 잊지 않는 것은 바로 다친 곳은 없는지 체크하는 것이다.
다 뛴 개들에겐 물도 주지 않는다.
시속 60~70km로 전력질주를 한 그레이하운드들에게 바로 물을 먹이는 것은 그야말로 동물학대라는 것이다.
사육자협회 혈통관리를 맡고 있는 이봉국 사장은 “일부 동물보호 단체에서 경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그 중 경견들에게 물을 먹이지 않고 학대한다는 것이다. 경주를 마친 개들에게 바로 물을 먹이면 폐에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헐떡거리고 있는 상태에서 자칫 기도가 막힐 수도 있어 어느 정도 숨이 돌아온 후 먹인다. 사람이 전력질주하다 갑자기 물을 마시면 숨이 막히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라고 전했다.
경주견으로 길러지는 그레이하운드들은 식사 또한 특별하다. 매 끼니때마다 생닭을 갈아 지방성분이 풍부한 콩기름 성분의 배합물, 올리브유, 꿀 등을 섞은 사료를 먹는다.
모질의 윤기를 더하고,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함이다.
사육자협회 관계자들에 있어서 경주견이 학대를 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그레이하운드는 그들이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애견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일부 몰지각한 사육자들에 의해 희생을 당한 그레이하운드들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그들에게 경주견 레이싱은 단순 도박이 아닌 레져스포츠이다.
경주견의 능력치를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최대로 높여주어 다른 경주견들과 함께 실력을 겨루게 해주는 것은 그레이하운드를 가장 잘 이해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견주들 또한 크나큰 만족감을 얻는 것이다.
초기에는 사냥견으로 도입됐으나 점차 경주견 목적으로 길러지다가 최근 들어 특유의 온화한 성품 때문에 애견으로 더욱 사랑받고 있는 그레이하운드.
경주할 때는 여느 때보다 야생의 본능을 많이 나타내지만 사람에게만은 더 이상 순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경주 할 때를 제외하곤 짖는 일도 없다. 제법 날카로운 이빨을 갖고 있으나 절대 무는 법이 없다.
머지않아 경견법이 제정되어 국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추후에는 자견수출까지 이어져 국위선양에도 일조할 충견으로의 면모를 서서히 갖춰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개? 슈(Shoe)라고 불리는 그레이하운드로 기록이 67.4km/h이다. 이 개는 1968년 4월 25일에 호주의 New South Wales 주 Richmon에서 트랙 374m를 20.1초에 달렸다. 영국의 기록은 그레이하운드 종으로 비프 칼렛(Beef Cutlet)이라는 개인데, 이 개는 1933년 5월 13일 Lancashire Blackpool에서 특별히 만들어진 직선 코스 457m를 62.9km/h로 기록했다. 1937년 9월에 지상에서 제일 빠른 육상동물인 치타 8마리가 케냐로부터 영국으로 수입되었고, 개별적으로 소수의 그레이하운드에 대항해 런던의 개 트랙에서 기계로 만든 토끼가 포함된 연속된 경주에서 경주를 가졌다. 가장 빠른 시간은 \'Helen\'이라 불리는 암컷 치타였다. 이 치타는 방향을 꺾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음에도 세 차례에 315m를 달리는 것에 대해 최고 빠른 그레이하운드가 기록한 59km/h에 비해서 69.8km/h의 평균 속력을 기록했다.
 <미끼집착 훈련을 받고 있는 그레이하운드들, 이는 경주시 루어를 집중력있게 보고 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소리적응 훈련, 미끼집착훈련과 동일한 목적으로 실시한다>
 <본능을 따라 전력질주하는 그레이하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