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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어제저녁 사건사고.
애들 밥을 주려고 어둠이 내릴 무렵 밖에 나갔는데 밥을 막 푸는데 심상치않는 소리
어라이 하고 계단을 뛰어올라가보니
검보 줄이 풀려 막바로 푸우에게로 달려가 둘이 한판 싸움이 벌어진 지경.
무시무시한 소리가 나다가 일단 입이 서로 떨어진 듯하여
검보를 붙잡았는데
이미 이성을 잃은 검보는 나인지 푸우인지 구별을 못하고...
내 손목을 덥썩 물어버린 거다.
그래도 오래는 안물고 깨달았는지 내 손목은 놓고 푸우랑 다시 붙었는데....
순간의 통증은 잠시 뻐근한 고통과 얼얼한 감각에 손목에 힘을 줄 수가 없는 상태.
손목을 받쳐들고 내려오는데
잠자던 동생이 그래도 그 무시무시한 소리에 일이 벌어졌다싶음을 알고 부랴부랴 나오는 찰라.
동생이 올라가보니 그사이 검보는 달린 줄에 온몸이 포박당해
팔다리가 묶여있고,
달려온 검보에게 제자리에서 먼저 선제공격당한 푸우는
씩씩거리며 움직이지못하고 줄에 온몸이 조여진 검보를 계속 공격해대고....
검보는 옴짝을 못하는 상태였다고 한다.
나중에 줄을 푸는데 검보가 그대로 옆으로 누운 채 꼼짝을 못해서
동생은 검보 두 다리가 다 잘못 된 줄 알았다고...ㅜ.ㅜ
한손으로 푸우를 잡고
한손으로 검보의 엉킨 줄을 풀자니 동생도 난감한 지경.
안에 들어와 대강의 상처를 확인 후 기척없는 동생이 걱정되어
겨우겨우 한손으로 고리가 될만한 줄을 찾아들고 다시 밖에 나갔다.
그런 지경으로 동생도 어쩌지를 못하고 있고....
그런 채로 애들을 수습해두고 동생이 밥을 주고 들어와서...
동생은 푸우가 자꾸 저래서 어쩌냐고 화를 막 내고
나는 검보야말로 관장님보고 데려가라고 하라고 버틸 수 밖에....
맨날 이러고 어떻게 사냐고 동생도 진저리.
나두 할 말이 없다.
아무리 튼튼히 해도 줄은 한번씩 이렇게저렇게 풀릴 때가 있고
그 때마다 피바람이니...
나혼자서 있을 때 그럼 정말 어쩌겠는가...
겉옷을 두겹을 입고 있던 상태라 상처는 깊지않지만 피는 자꾸 나고...
저녁 8시부터 오늘낮 2시까지 내처 잤다.
이상하게 물린 손목쪽 머리가 심하게 아파서...자면서도 힘들었다.
통 힘을 못주겠던 손목이 이제는 많이 나아 지금은 자판도 두드리고 있는 상태.
푸우는 신사인데 운도 없지. 어쩌자고 모든 싸움에 푸우가 빠지지않아 싸움꾼으로 찍혀버렸는지
속상하고 속상하다.
아마도 푸우가 입양갔다 돌아온 아이라 우리 애들 생각엔 영 못마땅하고
텃세를 부리고 싶어지나보다.
이 힘든 버팀이 자꾸만 절망스러워진다.




댓글

박경화 2004.03.23

에구... 병원 꼭 갔다오세요. 큰 애들은... 싸웠다 하면 장난아니니...


신행호 2004.03.22

그몸에 녀석들 떼놀라면 장난아니겠네..짜식들이 왜 모를까...


김종필 2004.03.22

치료 잘 하셔서 손목 상처가 빨리 아물길.. -,.-


김효정 2004.03.22

아이구 세상에... 그래도 소독 깨끗하게 병원가서 하시지... 무섭죠 정말? 왜 사람 맘을 몰라주나 몰라요 얘들은... 에혀...


이현숙 2004.03.22

정말 주현님 고생하신 거 생각하믄 넘 걱정스러워요..ㅠ.ㅠ 일단은 멍든듯한 뻐근함이 주라 괘안은 듯 한데...낼이라도 이상하믄 오전중에 바로 병원에 가볼라구요,


조지희 2004.03.22

주현님 말씀처럼 고생하실지도 모르니 꼬옥 병원가세요. 제대로 치료해주는곳으로요


김주현 2004.03.22

파상풍주사와 항생제 꼭 맞으세요. 꼭이요 글구 언능. 개한테 물렸을때 초기 응급처지 제대로 안하믄 감염되니까 불필요한 고생까지 하게 된답니다.


이기순 2004.03.22

참 내..... ㅠ.ㅠ


안혜성 2004.03.22

에궁 우리 푸우가 자꾸 수난을 당하네요.손목은 병원다녀오시는게 나을것 같아요.큰녀석들이라.


양미화 2004.03.22

언니 손목 걱정되는데, 병원에 한번 가보세요. 큰개들은 살짝만 물어도 상처가 크다던데, 저는 차돌이 한테 물렸을때 손에 구멍나는줄 알았어요. 덩치도 작은 녀석이였는데, 그때 제일 세게 물렸던거 같아요. 그러니 언니는 오죽 하겠어요. 손목도 어서 낫고 애들도 안싸웠으면 좋겠네요.


이옥경 2004.03.22

하루이틀도 아니고...정말 힘드시군요..ㅠ.ㅠ 얼른 병원가보시는것이 급선무이겠습니다...사내들 중성화하였나요? 그러면 좀나아지려나...


이경숙 2004.03.22

아그들도 아그들이지만 ...현숙님 손목이 더 걱정이네요...빨리 치료하시고 나으세요...어느 집에서건 텃세는 대단하답니다...


이경미 2004.03.22

또 속이 엄청 상하네..정말..


홍현진 2004.03.21

아후.. 손목이 빨리 나아야할텐데.. 푸우가 늦게와서 애들의 타겟이 되고 있나 보네요. 우리집도 가끔씩 숀 녀석이 군기잡을땐 옥상에서 천둥소리가 나요.. 이웃들한테 너무 미안해서.. 그때마다 저두 이래가지고 어찌사냐고 혀를 끌끌 차게되고...지지배들만 키울땐 저렇지 않았는데..ㅠㅠ 특히 사내녀석들 안싸우고 지내는 방법은 정말 없는걸까..


최현미 2004.03.21

현숙님..아무리 바쁘셔도 빨리 병원다녀오세요..잘못하면 큰일나요..마당애들 숫자가 너무 많아요..달리 방법도 없고..ㅠㅠ


조인영 2004.03.21

에고 숙 - 몸이나 누구처럼 튼실하면 내가 말도 안해....근데 그 누구가 오키라는 편견을 버려....


이현숙 2004.03.21

어 오늘 아부지오셔서 소매 늘어뜨려두고 그냥 손 삐긋했다고했어...알면 큰일


오옥희 2004.03.21

아부지가 알면 난리나겠소. 자나깨나 입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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