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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단지를 붙이다가.....

어제밤에 거의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다가 새벽녘에 겨우 잠이 들었습니다.

꿈도 이상한 꿈만꾸고.....똥꿈 (복권을 사볼까요?)

개들이 많은데 개똥이 사방에 있는거에요. 안밟으려고 했는데, 결국 밟았다는거 아닙니까.

하여튼 아침에 일어나 전단지 복사하고 70장 정도 붙였습니다.

애견센타도 그동네 있는 곳은 전부 전단지 주고요.  전단지 밑에는 한달있으면 안락사 시키는 곳으로 보내게 되었으니 주인은 꼭 연락바란다고 썼습니다.

설마 버렸다고 해도 자기개가 그런 곳으로 간다고 써놓으면 뉘우치지 않을까 싶어서......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말입니다.

어저께 오빠가 저보고 그러더군요. 개에 미쳤다고.....

남들은 불쌍한거 몰라서 떠돌이 개 외면하는거 아니라구, 다 못거둬 주니까 그런 거라고요.

니가 사무실이나 사설 보호소에 개 보내면 그 사람들은 꽤나 좋다고 하겠다. 그러면서 욕얻어 먹을게 뻔하다구요.

오늘 전단지 붙이며 내가 미쳤구나 생각했습니다.

장미의 전쟁이라는 연속극에서 최수종이 이런말을 하더군요.

돈도 빽도 능력도 없으면서 옳고 그른건 알아서 이모양이라구....

제가 지금 딱 그렇네요. 돈도 빽도 능력도 없으면서 불쌍한것만 알아가지고,

전단지 붙이면서 울고 다녀서 완전 미친년이 되었습니다.

내개도 아니면서 말입니다. 그 개가 오산으로 갈수 없을정도로 상태가 안좋다고 의사선생님 소견이 나오면 제가 안산으로 데리고 와서 나무에 묶어둘까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늙은 개에게 그건 너무 잔인한 일일꺼 같습니다.

최후의 선택으로 동보협을 생각했습니다.

그게 그나마 그개를 편히 보내줄수 있는 길이라면 말입니다.

능력없는 저를 마당없는 우리집을 원망해야겠죠.

일단은 모든걸 잊고 주인을 찾을 생각입니다.

임시입양가능하신 분은 연락주세요.  마당한귀퉁이만 내어 주실수 있는 분이라면요.

개가 붙임성이 좋아서  저한테서 안떨어 질려고 하더라구요.

병원에 두고 오는데, 케이지에서 개가 많이 울었습니다.

마치 제 개와 헤어지는것 같아 마음이 찢어졌습니다.

임시입양처만 된다면 제가 사료와 용품들을 드리겠습니다.




댓글

조희경 2004.04.13

양미화님, 병원이나 동자련에서 개 내쫒지 않으니 더이상 조바심내지 마세요.


서해숙 2004.04.13

모두가 눈감고 귀막고 다닐수도 없고.. 미화님 도움 못드려서 미안해요..


양미화 2004.04.13

관리자님 아직 확실히 동구협으로 보내겠다는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도 했다는 겁니다. 일단 퇴원할때가 될때까지 시간을 주세요. 어떤 결정이라도 내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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