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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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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6.28
누군가 올려주닌 뉴스보기를 통해 쉽게 볼수 있었어요.
애견, 식용견 따로 없는 현실로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는 내용이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다만 걸리는 것은
기자가 마지막에 한 말..
\"보신탕과 개소주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여름철 건강식품입니다.
그러나 소, 돼지, 닭과는 달리 개의 도축이나 유통과 관련해선
아직 어떠한 법규도 제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라는 부분입니다.
보신탕, 개소주가 건강식품이라며,
소, 돼지, 닭과 같이 개의 도축도 법규 마련해야, 즉 합법화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또 하나, 이 뉴스는
그렇기 때문에 애견과 식용견의 구분을 철저히 하여
애견이 식용으로 흘러들어가지 못하게해야한다는 논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요. 애견동호회 중에는 그런 주장을 강력히 펴는 사람들도 있고요.
어쨌든 일단 그런 현실을 일반인에게 보여준 것은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에게 개고기 문제에 대한 자료를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밤에 티비에서 \'흑수선\'이란 영화를 해서 남편과 함께 보았습니다.
6,25 때 반공주의자든, 공산주의자든 이념성이 뚜렷한 사람은 다 야비한 사람으로 만들고
그렇지 않고 개인적 사랑, 삶 등을 지키기 위해 살아온 두 주인공만
사랑을 위해 온갖 고초를 이기고 자신을 (위대할 정도로) 희생해온 인물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은 아마도 그 두 주인공에 대한,
아니면 영화 속 반공주의자와 공산주의자를 포함해
무수한 이념 대립으로 스러져간 역사 속에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며,
(분명히 요즘의 파병을 둘러싼 대립과 상처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인)
마음이 짠해 있을텐데..
저는 잘 준비를 하려하니
뉴스 속에서 보신탕집 주인이 코카를 철장에서 꺼내 저울에 달기까지 상당한 시간 동안
앞발 하나만 달랑 붙잡고 자지러지는 소리를 내게 하던 장면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서울의 한 보신탕 업소인데, 더 경악스러운 것은
\"이거 작은데..\" 하면서 손님이 직접 골랐습니다.
그 손님도 애완견이 먹히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안되는가 봅니다.
그리고 예전에 5일장에서 강아지 뒷다리들을 묶어 매달고 가던 할머니 모습이 겹쳐졌습니다.
베트남인가에서 개의 네발을 다 모아묶어 대나무에 매달고 가던 사진도 겹쳐졌습니다.
그러면서 한참을 흐느껴 울었습니다. 불꺼진 마루 소파에 홀로 앉아서 말입니다.
어째 그렇게 사람들이 모진 것일까요?
왜 죽일 때까지만이라도 주지 않을 수 있는 고통을 그렇게 가하는 것인가요?
어째 그리 남의 고통에 무심해있는 것일까요?
소나 돼지는 무거워서 다리 하나 그렇게 들 수 없겠지요.
하지만 돼지새끼를 잡을 때도 그리 하는지..
돼지일지라도 새끼는 이뻐하며 살살 다루는 것을 화면에서 많이 보았던 것 같은데...
닭이야 다리 두개 잡으면 거꾸로 매달릴 뿐이니까 그렇게 아프지는 않겠지요.
어떻게 4발 달린 포유동물을 앞다리 하나만 잡고 들고 꺼낼 생각을 하는 걸까요.
기본적으로 이런 마음들이 합법화된다고 시설이 나아진다고 달라지지 않겠지요.
먹고살기 힘들다고 남의 고통에 신경쓸 수 없을까요?
그럼 먹고살기 힘든 사람들이 다 다른 사람이
당장 직접적으로 불필요한 고통을 당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그런 고통을 가하는 것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나요?
우리 사회 자체가
사람만 아니면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고 생각하게끔,
사람이 아닌 생명의 고통은 고통이 아니라고 생각하게끔
그렇게 만들어 왔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어짜피 동물을 먹어야 살 수 있고
그렇게 키워져 먹히는 존재들이니까 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특히나 개에 대해서는 더 무자비합니다.
애견으로 키워지는 것이 몹시나 못마땅하기 때문인지
개한테는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개새끼, 개같은 놈, 개판, 개마이(오마이뉴스), 개지랄...
이런 욕들이 쓰여지다보니 개가 더 천시되는 것도 있을 겁니다.
개는 사람들의 스트레스 풀이 대상이 된거지요.
....
애견 번식판매업의 등록제(허가제 형태의)가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선 서울 등 대도시에서 시작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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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경 2004.06.29
지금 다시 읽어보니 제가 뭔말을 했는지 저도 모르겠는 부분이 있네요.. ^^;;
김효진 2004.06.29
제가 문제가 있나요? 무슨 말씀인지 하나도 모르겟습니다. 등록제는 이미 각계에서 요구하기에 이르렀고.. 그들 중에는 등록제를 통해, 애견, 식용견의 구분을 의도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 제가 생각한 방식은 이미 이야기했고 조희경님은 등록제가 대두되는데, 어떻게 입장을 가지실 건지를 알기쉽게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냥 딜레마다, 방법이 없다 이것인지.. 무엇인지..
조희경 2004.06.29
글을 이렇게 급하게 쓰면 안되는데... ㅠ.ㅠ
조희경 2004.06.29
식용 번식업자도 모두 애견으로 등록하게 하고 그 개들 모두 애견으로 관리하게 하나요? <== 이것의 문제가 금번 반려동물의 정의 문제의 딜렘마입니다. 이게 동반되는 것이 과연 법률적으로 타당한 것이냐와 법률적으로는 상과없는 것이지만 대중들 인식이 걱정이라는 것이 논란의 대상입니다. 제가 말하려는 것은 반려동물의 정의 문제를 식용개로 연결지어서 등록제 및 판매업 번식업의 법제화가 문제가 되는 지금 이 현실이 과연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가를 말하는 것이구요. 여기에서 왜 자꾸 식용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죠? 다시 되묻는 겁니다. (물론 제가 몰라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김효진님 의견을 듣고 싶은겁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아직 개념정리를 안하셧을 것이고요,. 이 문제는 동물보호법 개정 초안이 나오긴 이전에 논란에 끼어들지 않으려 하고 잇는데..아구.. 시간이 촉박하다면서 또 댓글 붙이네.. ^^;;)
조희경 2004.06.29
제가 오늘 바빠서 글을 올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애견 관련법을 식용화와 연결지어 치닿는 현실이 우리가 취해야 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기 때문에 안타가움을 말하려는 것입니다. 이는 곧 동물보호법 개정의 험난함을 이미 예고하고 잇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걱정되는 것은 법률 조항으로인해 국민들의 의식이 더 악화될 것이 문제인데, 하지만 그것이 법률적인 실효성은 아니라는게 법조인들의 법률적 견해라는 겁니다. 혹시 이 문제에 대한 법률가의 의견서를 읽으신 적이 잇으신지요? 어쨋든 여기에서 국민들의 2분화된 잘못된 개념으로 갈것이 우려되는 것인데 이 문제는 제가 최근 몇번 언급을 했습니다. 의식의 고착화에 대한 현실인식의 고찰이 필요하군요. 그리고 제가 위에서 말하는 등록제는 애견산업 및 번식업을 말하는건데요,(김효진님이 아래에 진하게 쓴글을 읽고 한 말임) 이걸 서울시만 적용하면 효과면에서 부정적으로 보는 겁니다. 여하튼 계속 의견 있으시면 주시고요 오늘은 더 길게 이야기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 의견은 아직 다른 곳에 옮기시지 말았으면 합니다. 저 모르는 곳에서 \'자의적인 일방적인 이해\'는 사절이에요 ~ ^^;
김효진 2004.06.29
지금 각계에서 등록제의 필요성을 들고 나오는데, 그럼 지금부터 전국적인 등록제를 할 수 있을까요? 식용으로 키워지는 개도 애견으로 등록하게 하나요? 아님 가축 등으로 달리 등록하게 하나요? 그럴 경우 등록제는 애견과 식용견으로 2원화시켜 법적으로 인정하는 결과를 낳는게 아닌지요. 그래서 우선 번식업이 별로 없는 서울에서 시작하여, 기술적으로 식용견 문제를 피하고, 그것이 다른 대도시에서도 따라하게 하다가, 점차 개고기 금지를 이끌어내며 전국적으로 확산되게 하는게 수순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달리 생각하시는지요? 등록제의 대두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가져야할지요?
조희경 2004.06.28
왜 서울 등 대도시에서 먼저 시작해야 하는 건지요.. 실제로 번식업은 다 외곽지역에 있습니다. 허가제가 식용개 유통을 막는 장치의 역할을 얼마나 할 수 있을까요? 애견관련 법안은 말그대로 애견 관리 역할인데요.. 학대방지법안으로 개식용에 대한 사이드 공격은 가능하겠지만 애견관련법안으로는 얻을게 뭐가 있을까요? 예를들어 애견은 식용으로 유통시키면 안된다..머 그런 비슷한 문구를 삽입하면 그럼 식용을 인정하는 것이냐!!!라는 논리로 갈등이 빚어질터이고요.. 반려동물의 정의나 애견산업 관련법이 개 식용을 금지하거나 찬성하는 법률장치는 안된다는 것이 법률가들의 견해인데 정의 문구 하나 글자 하나에 기를 쓰고 에너지를 쏫아부어야 하다니...물론 뭘 우려하는지는 알지만, 더 큰 것을 바라보앗으면 좋겠습니다.. 아 이 뒷부분은 김효진님께 하는 말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