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조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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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6.28
저는, 누구보다....라고 자신 할 수는 없는 문제이지만, 그러나 어떻든 제 여건상 (그리고 이제는 \'직업상\'이 되겠네요.) 동물 문제에 대해 아주 많이 그리고 늘 머리속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내려지는 결론은 저 자신도 옳은 판단이라 단언할 수 없는 많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주장을 내세운다 하여 그것만이 절대 정의라 생각하는 것도 아닙니다. 결론을 도출해내기 위한 과정중에 \'주장과 견해\'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속이 너무 아리다 못해 저리기까지 합니다.
그 이유는, 당장 아래에 있는 뉴스를 접하면서 더 조바심이 나기때문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이유로 아픈 것만은 아닙니다.
이경미님 댓글 말맞다나 저런 상황이 새삼스럽게 알게 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동영상 자료를 눈으로 보았다 해서 대안없는 흥분에 들떠서 분노해도 되는 입장도 아닌 사람이기에 그저 어떻게 일을 풀어나가야 하나 그런 중압감만이 한번 더 짓누를 뿐입니다.
그러면서...속이 아리다못해 배에 통증이 나도록 저리는 지금 이 고통은,
이제 7월이 되어 현실적으로 닥쳐올 동물보호법 개정의 문제와 연관짓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개정을 둘러싼 많은 불안한 요소들이 최근들어 저를 더 짓누르고 있습니다.
애초에 처음부터 동물단체에 발들여놓은 계기가 동물보호법 개정이었고, 그로 인해 그 이후로도 노선 또는 이견으로 인한 갈등을 겪으며 숱한 상처로 인해(저로서는 난도질 당하는 고통으로) 너무도 아파하면서도 그 고통을 억누르며 이길을 고수해왔습니다.
제도가 있어야 사회를 강제적으로라도 움직일 수있습니다. 그리고 시발점이 있어야 그걸 근거로 또 한단계 올라갈 수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그리고 아래의 뉴스를 보면서 그리고 대만의 사례를 자주 들으며 우리에게 필요한 우리 자신에 대한 반추.
지금 우리는 흥분된 이 마음이 기초를 이루어, 이것을 사회적 이슈로 하나의 물결을 이룰 수 있는 힘을 갖추었는가?
이 비극적인 기회를 어떻게 해서 사회를 움직이는 힘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가?
이런 준비를 우리는 차분히 해왔었는가?
실현을 위해 우리는 얼마나 적극적인 자세로 준비해왔는가?
그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발전적인 기틀이 마련되는 계기가 되어지기만을 바랄뿐입니다.
정말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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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현 2004.07.01
대표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아니 너무너무 맞는 말입니다. 맞습니다...한마디에 흥분하고 두려워 하는 일 ...이젠 ...회원하나하나 ..저부터 없어야 할것같습니다...
이경미 2004.06.28
제도가 있어야 사회를 강제적으로라도 움직일 수있다는 말씀에 적극 공감합니다.
김진희 2004.06.28
대표님..힘내세요....
이경숙 2004.06.28
대표님...힘내세요. 힘!!! 저희들이 있지 않습니까!!!
조희경 2004.06.28
우리가...긴 호흡을 위해 개식용 합법화하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이젠 두려워하지 맙시다. 그들이 떠드는거 그냥 떠드는거 밖에 안될거라고 생각하고 그에 대한 대비책과 자체 역량 강화에 힘쓰며 불법화되는 그 시점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작년에 축산법 시행규칙때 엉뚱하게도 애견단체에서 \'개고기 합법화의 길을 터준다\'로 몰아갔었습니다. 그때 개고기 반대 여론으로 인해 농림부 사이트가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또한 최근들어 건교부는 두번을 애견 문제로 인해 곤욕을 치루었습니다. 이런 여론의 움직임만 보아도 개식용 합법화는 정부가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문제이고 거기에 국제적 기준이라는 것의 명분도 없는 것이기에 합법화는 독자재가 나서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국회위원들, 유명인들 몇명이 떠들어봤자 소용돌이는 있을 지언정 전복시키지는 못합니다. 물론 저도 단언할 문제는아닙니다만, 언제까지나 겁에 질려 현실 인식을 파헤치는 일을 뒤로 물릴 수는 없습니다. 이젠 합법화 유사 발언에 의연하게 대처하고 불법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합시다. 그동안 솔직히 상황 물타기로 합법화 반대라든가 식용 금지 등은 주장해왔어도 우리가 진정 적극적인 자세로 각종 현행법에 있는 개에게 불리한 독소조항 철폐 및 그 주변 법률로 인해 통제를 가할 수있는 방안 마련를 위해 준비하거나 행동한 것은 아무 미약하거나 전무하다시피 해보입니다. 그것을 위해 고민해봅시다. 고민과 한탄이 아닌 실현을 할 수 있도록.
박성미 2004.06.28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앞두고 서울시정연구원 보고서는 한편으로는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여간 걱정스럽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더군다나 그 보고서를 작성한 분들이 동물에 대한 관심은 그저 애견인도 아닌 그냥 일반인 수준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때, 뉴스에서 한 번 애완견도 식용이 되는 것에 대해 터트려 주었으나 마지막 멘트가 식용의 합법화를 하자는 건지 ... 어쩌자는 건지 도무지 아리까리 합니다... 휴~~우 ...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조희경 2004.06.28
그러셨군요. 환영해요~ 앞으로 도박산업 반대케트워크 회의때 시간내실 수 있으면 같이 참석해요.
신행호 2004.06.28
가슴에서 뭔가 울컥하네요...저 오늘부터 서울에서 근무합니다. 주말에 이사왔습니다.. 종로구청옆 석탄회관 3층입니다. 부근에 오실때 연락주세요..글구 전보다 자주 뵙겠습니다..
이옥경 2004.06.28
대표님 표현이 절절히 맘에 와닿습니다. ㅠ.ㅠ
박경화 2004.06.28
저는 생각합니다... 사실.. 동물단체가 대체로... 대중들과는 너무 동떨어져있구나... 를 그로 인해서 공허한 메아리가 훨씬 많다는 것을... 말만 있고, 진정 행동이 없다는 것을... 너무 감상적인 접근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몇몇 사람들만의 일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게 사실 안타깝기보다는.. 화딱지가 날때가 많아요. 그래도 언제나 대표님께 얘기할 수 있는 건... ㅜ.ㅜ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