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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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9.14
부랴부랴 조퇴하고 안양으로 가서 깽이 델꼬 서울 병원으로!!!
갑자기 들려오는 전화 한통...
아옹이를 임시보호 하고 있는 후배... 왠 털긴 고양이가 쫓아와서 어찌해야할 바를 모르겠다고...
결국 서울 갔다와서 다시 안산으로 가기로 했지요... ㅜ.ㅜ 아옹이를 맡긴 후 내 덫을 스스로 파고 있다는... 아~ 추석 연휴가.. 좋으면서 부담스럽군요.. 생각같아서는 이틀에 한번 안산 가게... 왜 양 조절되서 나오는 물통과 밥통을 살까... 하는...
깽이는 털때문에 전에도 눈물샘이 몇 번 막힌 적이 있거든요. 일년에 한 번꼴이에요. 이번에는 바쁘고, 새 우두머리 눈치에 조퇴도 못하고, 토욜날 식중독으로 눕고... 그래서 늦게 왔더니.. 약간 염증도 생겼네요. 원장샘 왈... 이빨도 괜찮고, 염증약 먹으면 금방 괜찮아질거라고... -_- 그래도 염증 전에 왔으면 뚫으면 한방에 끝나는데... 담주 토욜날 또 병원을 가야하네요. 그 전에 갈 시간이 없어서... 열흘치 약 받고... 집에 오니... 깽이는 삐져서 건초박스에서 안 나오고... 과자로 꼬셔서 불러낸 후 약을 먹였더니... 완전 생까고, 저만 보면.. 후다닥~~~~~ 난리... 부르스로 건초박스로 직행...
샤워하고, 옷이랑 챙겨서 냥이 장난감, 샴푸를 들고 안산으로 11시에 도착해서.. 지금까지 새로 들어온 업둥이 냥이 목욕시키고, 아옹이랑 대치 국면이라 지금 둘 떼어놓느라.. 신경 곤두서서... 후배가 피곤해하는군요... 당근.. 저도 피곤하구요. ㅜ.ㅜ 오늘 이 무슨 생쇼란 말인가... 6교시 수업하고, 안양 갔다가 서울 갔다가 다시 안양으로, 그리고 안산으로...
업둥이 고양이는 후배라 우선 임시로 소라 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어요. 품종이 있던지, 아님 품종이 섞였던지.. 하네요. 며칠 굶어서 밥을 참 많이 먹구요. 회색털이 긴 납작얼굴이에요. 오늘 저녁 때 사진 찍어서 올릴께요. 아옹이는 입양공고 사진으로, 소라는 우선 냥이카페에 계신 분들이 안산 광덕시장 부근에서 잃어버리신 분 있는지 좀 알아봐주세요. 사진과 함께... 내일은 병원부터 가서... 기생충과 피부병만이라도 필수로 검사하라고 하셔서요... 그거 검사라도 우선 하려구요. 혹시 병원에서 주인을 찾을 수도 있구요. 소라는 목욕도 많이 해봤는지, 싫어는 하지만 반항하지 않고, 얌전히 목욕을 했어요. 물거나, 할퀴지도 않고, 싫다는 항의 목소리만 좀 내고... 아옹이도 약간 더 큰 거 보면... 5-6개월 되지 않았나 생각하는데... 굶어서 삐적 말랐으니.. 모르죠... 더 되었을지도... 아옹이는 어려서 부산스럽게 노는 걸 즐겨요. 사람 손물고 할퀴는게 취미구요. -_- 그래서 후배나 그리고 저에게도 맞아요. 물면... 참 아퍼요... 아직 사람을 물면 안된다는 개념이 없는 듯해요. 맞으면.. 무안함에 꼬리물고 놀아요. 그리고 다시 또 사람 손 물고 또 맞고...
사람 팔 잡고 무는 버릇 고치는 법 좀 알려주세요.
그나저나... 얼렁 저 소라의 주인을 찾던지... 새로운 주인을 찾던지 해야지... 후배가 죽을라 하는군요... 둘은 대치하고 으르릉 거리지... 한놈을 화장실에 가둬놓고 지내야할 거 같아요... 원.. 둘 땜에 계속 말리느라... 뭐를 할 수가 없네요. 이 글 쓰면서도.. 다시 돌아가서 신문지 휘두르면서 화내고, 다시 돌아와 글쓰고... 정신없군요...
게다가.. 오늘 하루의 마지막은... 너무 상상하지도 못한 일이라... 더욱더 심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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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순 2004.09.15
에구... 고생이 많으시네요. -_-;;; 식중독으로 앓고 난 지 얼마 안됐는데, 이러다 진짜 병나면 어떻게 해요... 참... 속상하네.........
이현숙 2004.09.15
경화님 일단 냥이네 자유란과 미아보호방에 글 올려두었습니다. 사진 찍게 되면 올려주시면 것도 옮겨둘께요. 꼭 집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그리고 장모종냥이면 입양은 훨씬 수월하긴 할 거예요 넘 걱정마시구요, 암튼 넘 애쓰셔서 어째요..ㅠ.ㅠ
조희경 2004.09.14
이쪽 저쪽에서 고생이 많으세요.. 경화님.. ㅠ.ㅠ 그 고양이는 페르시안인가보네요... 입양공고내면 빨리 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