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글쓰기
푸름이 닮은 강아지

푸름이 집나갔다는 말을 오늘 아침에 잠결에 회장님 전화로 들었는데,

이게 꿈이야 생시야 하면서 정말 황당해 하다가,

당곡중학교 근처에 푸름이 비슷한 강아지 있다는 제보 받으셨다고 하셔서,

무작정 나갔지요.

근데 당곡중학교는 제가 생각했던 방향과 대각선 방향이었던 것이었어요(저는 심각한 길치).

그걸 모르고 한시간여를 헤매다가 다시 신림사거리 쪽으로 가서 되짚어 보려던 참에, 다행히 강아지 잡아두셨다는 제보자분의 전화를 받았죠.

당곡초등학교 정문앞에 계시겠다길래, 길을 영 못찾겠어서 택시 잡아타고 우여곡절 끝에 가보니,

푸름이가 아니더이다.

푸름이와 얼굴이 매우 닮(부정교합조차 닮은)았으나 털이 완전히 다른 약 6개월정도 되어보이는 어린 말티혼혈 강아지였습니다.

집나온지 그렇게 오래된것 같진 않아, 털이 냄새는 좀 많이 났지만 심하게 엉켜있진 않았고, 사람을 잘 따릅니다.

아주 이쁘게 생겼고, 크기도 작아요.(주인을 찾으려 애써보겠지만, 혹시 못찾게되더라도 입양은 잘 갈 수 있을것이라 사료됩니다.)

지금은 일단 동물병원에 맡겨서, 기생충약 먹이고 프론트라인 해주고 귀진드기 주사 맞추고 나서 다른 병의 징후가 없는지 살피고 있구요, 발과 배 같은데 털 약간 엉킨데만 기본미용 해달라고 맡겼습니다.

그래서 사진은 저녁때 데려오면 찍어서 올릴께요.

 

제가 일단 오늘 데리고 있다가 내일 사무실에 데려다 주겠다고 회장님께 말씀드렸는데, 생각해보니 내일은 일이 있어요.

월요일 오전에 데려다 주겠습니다.

 

오늘 마감인게 하나 있어서 정신이 없는데, 푸름이 집나갔다는 소식에 가슴이 다 미어집니다.

푸름이가 신림동쪽에서 집나간거예요? 어드메쯤에서 얘를 찾아봐야 하는지 영 답답하군요.




댓글

이경숙 2004.09.18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네요.....푸름아....제발제발......다시 만나자.......


강은엽 2004.09.18

푸름이 꼭 찾게 되기를 빕니다. 불쌍한 애기 입니다. 형제들 다 얼어죽고 푸름이 혼자 살아숨쉬는것, 3주주정도 된 애기를 제가 따듯한 우유 타다가 먹여 살린 애기입니다. 조금 더 커서는 사료 가루로 만들어 우유에 불려 먹이고...담요에 폭 싸서 두면 고개만 내밀고 나를 반기던 애기였읍니다. 개장수 도사견네집에서 구출해 냈지요.


이수정 2004.09.17

다음 애견 카페 같은 곳에도 실종 신고를 올렸으면 좋겠네요.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보셔야 빨리 찾을수 있쟎아요...


이현숙 2004.09.17

참말로,..이제야 내용을 보았네요 왠일이야...ㅠ.ㅠ


정혜정 2004.09.17

참, 제 손전화는 011-737-6100


정혜정 2004.09.17

네. 제가 신림동 살아서 저희 집앞(쑥고개 근처) 동물병원에 맡겼어요. 5시 지나서 데리러 오라네요. 일 끝나시면 저에게 전화주세요. 제가 데리고 신림역쪽으로 가서 이 강아지의 미모를 보여드리죠. 에고..오늘 저녁까지 원고 넘기라는데 감기기운에다가 영 마음이 안잡히네요. 크흐흑. 푸름아, 어디있는게냐~


박경화 2004.09.17

푸름이가 애기때는 애교 많고 그랬는데... 사무실에 한번 기가 눌린 후로는... 그렇죠... 막 앵기는 스타일이 아니죠... 목걸이 했다니... 그나마 위안이지만.. 큰일이군요... ㅜ.ㅜ


김종필 2004.09.17

이름표를 달았다니 그나마...


이경숙 2004.09.17

어이구...이 일을 또 어떡하나........


조희경 2004.09.17

이름표 목걸이 했다는데 푸름이가 사람엑 덥썩 앉기지를 않아요. 잘 잡히지를 않는 성격이라.. ㅠ.ㅠ


황미라 2004.09.17

아.. 혜정님 어디 병원에 두셨나요? 그 동네였나요? 일찍 끝나면 얼굴이라도 보고 싶네요..


황미라 2004.09.17

에효.. 그래요 푸름이가 아니라서 아쉽지만.. 우선 당곡쪽은 저희 동네이기때문에 오늘 저녁부터 저도 찾아헤메이려 합니다. 회장님 몸도 안좋으신거 같으신데 오늘부터 주말은 제가 할테니 몸좀 챙기시구요.. 푸름아... 어드매 있는거냐....


박성희 2004.09.17

아니 푸름이가 집을 나갔다니. 입양해 가신 분들은 목걸이 안해 주셨나? 어떡해요. 그 착한게 생긴 것이 어디서 헤매고 있을지 걱정이네요. 푸름아 잘 보살피다 입양 보냈더니 이게 웬일이냐. 집으로 꼭 돌아오렴.


양미화 2004.09.17

푸름이가 집을 나갔다니요? 어쩌다....이런일이.... 꼭 푸름이 찾았으면 좋겠네요. 푸름아 꼭 돌아오렴.


후원 입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