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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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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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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31
5박 6일로 캄보디아 앙코르왓을 다녀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캄보디아는 킬링휠드로 그 잔혹성이 세상에 더 알려지게 된 나라이지요.
폴폿이 이끄는 크메르루즈군에 의해 전 국민이 700만명일때 약 150~200만명이 살해된 끔찍한 내전의 비극을 겪은 나라이지요.
여행기간 내내 어딜가나 \'1달러, 1달러\'를 외치며 물건을 들이대거나 적선을 구하는 아이들을 보며 처음엔 눈이 울컥하다가, 일해서 돈 벌을 생각을 안하고 적선을 구하는 행위에 가슴이 격하기도 했었습니다.
우리 나라도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지만, 적어도 우리의 부모님들은 구걸은 수치로 알고 어떻게 해서든지 잘살아보려고 노력햇었지요.
그래서 인정에 젖어 돈을 주는 것은 이 아이들과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요.
가이드 말에 의하면 하루 노동의 댓가가 1달러랍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허접한 물건을 들이대거나 적선을 구하며 1달러! 1달러!를 외치는 것은, 결국 아이들 교육은 뒷전이고 손쉽게 돈버는 것만 쫒게 될 것이라 생각했지요.
스위스인 원장이 운영하는 한 아동병원은 전액 무료 치료인데, 엄마가 아이들 진료신청의 글을 못쓰면 아이들이 치료를 못받는다고 합니다. . 아이들을 치료받고 싶으면 적어도 글은 배워와라..라는 것인데, 교육을 이끌어내기 위해 원장의 정책적인 입장인 것이지요. 그 병원장의 운영방침에 적극 찬동하였습니다.
그런데,,, 톨래반인가 암튼 그 호수에 들어갈때, 배의 조수 역할을 하는 어린이 2명이 있었는데 그 어린 나이에 구걸로 나서지 않고 노동을 하는 것이 기특하여 팁으로 1달러씩 쥐어주고 나오면서 순간적으로 드는 생각은,
구걸 행위마저도 그들에겐 직업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무시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만큼 모든 것이 열악하고 기반이 없는 상황인데, 흔히 그쪽 지역 사람들은 나태해서 발전을 못한다고 말 하는데, 더운 기후로 인하여 인간에게 젖어든 습성 또한 간과하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상태, 그 자체로 이해하고 접근해야만 논의가 나올듯 하였습니다.
전에는... 여행다닐때 인도나 아프리카 지역 등을 여행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않았습니다. 캄보디아도 언니가 강추했고 앙코르왓이라는 유적지때문에 간 것이지 썩 내키지는 않았었어요.
여행은 말 그대로 휴식을 해야지 왜 오지에서 고생하느냐는게 제 생각이었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 캄보디아 원주민들과 베트남 수상족들을 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가족들과 동반한 팩케이지 여행이 아니라 제가 직접 구석구석 찾아다니는 여행으로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의 저변에는, 캄보디아에서 저의 새로운 인생을 뿌리 내리고 싶은, 새로운 미션이 강하게 꿈틀대서 자제를 해야만 했었습니다.(자제 안해도 되는 상황이 더 좋은 것인데)
캄보디아는 툼레이더의 촬영지이지요. 그영화 주연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지금 그 모습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물론 인성이 뒷받침되야 하지만)
결코 그냥 지나쳐지지 않는, 개들과 돼지, 소, 닭 등에 대한 이야기도 좀 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차차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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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2007.01.02
아무래도.... 어려운 나라에 가보아야....가슴에 담아올 게 더 많을 겁니다! 생각도 깊어지고요...
조희경 2006.12.31
출국할때 우리에게도 요구했었어요. 15달로 주면 한거번에 통과시켜준다고 한 걸 단호히 거절하고 한명 한명 출국심사받았지요. 그 유적지들을 보며 모두들 감탄하고 있을때 저는 얼마나 수많은 사람들이 인권탄압을 받고, 그 돌들이 옮겨지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희생되었을까 라는 생각이 계속 맴돌더라구요, 나도 참 못말린다..스스로 생각했죠. ^^;;;
박경화 2006.12.31
저 아이들 물건을 하나라도 사게 되면... 무섭게 주변에서 둘러쳐서... 빠져나오기도 힘들고, 소매치기 당한다고 주의를 들었어요... 그리고 저 아이들 수입도 되지 않을거구요... 멀어질수록... -_- 1달러에 붙는 물건이 참으로 많아지죠... 그리고... 캄보디아 공산당들... 참으로 못됐죠... 공항에서 단체팩 인솔자들에게 비자 내줄 때 웃돈을 많이 요구해요. 질질 끌면서... 결구 우리 인솔자도 웃돈 주었는데... 여기저기 유적지에 총구멍하며... 정말 그 땅도 슬픔이 많았던 땅인 것 같아요. 그런데... 진짜 앙코르와트는 다시 가고 싶어요. 해가 저물 때의 사원도... 사원 자체의 느낌도... 호텔에서 밤에 동물들이 출현하는 것도 재미있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