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실동물 알림에도 올리고 여기저기 주인찾는 공고도 올렸는데 아직 연락이 없어요. 입양처를 찾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부탁드립니다.

1월 19일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데려왔습니다.

여기는 개들과 길냥이들이 많이 살고 있구요. 늘 아파트 안에 개들이 산책 다니는데 길냥이들은 잘 피하는데 얘는 그렇지 못하더라구요. 꽤 큰 개들도 줄 없이 산책을 다니는데 혹 사고 당하지 않을까 걱정되었구요..

머리는 큰 데 몸은 정말 백지장 드는 것처럼 가벼웠구요..갈비뼈만 남은 앙상한 놈이었어요. 털이 듬성듬성 빠지고 뭉쳐서 추운 날씨에 도저히 살아남을 것 같지 않아 몇번 망설이다가 주인 못찾으면 좋은 입양처라도 구해보려고 데려왔어요.

집에서 몇 번 토했는데 돌덩이, 나뭇잎, 나무가지 같은 게 나와요...배가 고파 흙이라도 파먹었는지..

처음에는 계속 설사해서 걱정했는데 범백 검사해도 음성으로 나오고 해서 지켜보았더니 점점 변은 좋아졌습니다. 아마 추위와 먹이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다음주에 중성화 수술 예약잡았구요..털이 정말 많이 엉켜서 미용도 알아보고 있어요. 한때 품종 고양이가 유행을 하는 듯하더니만 우려한대로 이제는 품종 냥이들을 길에서 만나게 되었네요. 이번에 얘 주인 찾으려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알게되었는데 의외로 페르시안이 많이 버려지고 있네요.. 

아래 나비 관련 내용 적습니다.

이름 : 나비

성별 : 남

나이 : 2-3살 추정

종류 : 페르시안 친칠라

중성화 여부 : 중성화 예약됨

특기사항 : 매우 사람을 좋아하고 눈만 마주쳐도 골골함.

                사람이 조용히 앉아 있거나 다른 일하면 자기도 자기 자리로 가서 조용   히 앉아 있음

                매우 귀엽고 애교많고 장난기 많고 똘똘함

                페르시안이라 털 관리를 부지런히 해 주어야 함. 페르시안 키우고 있거나 키워 본 분이면 정말 좋겠습니다.

                고양이 미용은 보통 전신마취하고 한다고 함. 마취 안하는 미용실을 찾지 못하면 되도록 집에서 미용도구로 직접 밀어줄 각오도 되어 있으신 분 찾음.                 

**** 버려져서 (혹은 주인 잃어서) 비참한 삶을 살았던 아이입니다. 정말 좋은 주인 만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