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언론에 보도된 동물자유연대의
소식을 들려드립니다.

[쓰담쓰담] 다리를 잃었지만 아픔을 딛고 개냥이가 된 애옹이

애옹이는 밥자리에 밥을 먹으러 오던 길고양이 중 한 마리였습니다. 1년 전부터 눈에 띄었고, 밥도 잘 먹었지만 사람 손을 타지는 않았습니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을 정도였지만 늘 거리를 유지하는 고양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다리를 절며 밥을 제대로 먹지 못했습니다. 며칠 뒤에는 아예 발을 딛지 못하고 들고 다니며 건사료는 전혀 먹지 않고 습식만 조금씩 먹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상처가 심각해 보여 골절이나 염증을 의심했고, 결국 포획을 결심했습니다.

통덫을 설치해 기다린 끝에 아이를 잡을 수 있었고 바로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엑스레이와 CT검사 결과 발은 이미 조각나 있었고 염증도 심각해 다친 지 꽤 오래된 것 같다고 했습니다. 꼬리도 봉합이 필요할 정도로 찢어져 있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이 아이가 발을 사용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워낙 염증이 심해서 발조각을 맞추는 수술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습니다.

결국 애옹이의 다리를 절단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어깨부터 다리를 절단할 것인지 앞발만 절단할 것인지였습니다. 애옹이는 오랫동안 발을 사용하던 성묘였고 어깨부터 다리가 없게 되면 걸을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앞발만을 절단하는 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 동시에 염증 제거와 꼬리 봉합, 중성화까지 동시에 진행하는 큰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은 오래 걸렸습니다. 수술 후 애옹이는 날카로워지고 너무 약해져 거의 먹지 못하며 수액으로만 버텼습니다. 그 모습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나 조금씩 습식을 먹기 시작했고 조금씩 회복되었습니다. 절단 부위도 꾸준히 치료하며 상태가 좋아졌고, 털도 다시 자라나 건강을 되찾아갔습니다.

퇴원 후 애옹이는 임보처에서 약을 꾸준히 바르며 회복했고 병원에서도 이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했습니다. 무엇보다 성격이 순해져 사람과 다른 고양이들과도 잘 지내는 개냥이가 되었습니다.

이제 애옹이의 평생의 가족을 찾아주려 합니다. 앞으로는 길 위에서 힘겹게 살아온 시간을 뒤로 하고, 애옹이가 따뜻한 가족을 만나 평생 사랑받으며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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