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벌써 한달! 이룸이 소식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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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벌써 한달! 이룸이 소식

  • 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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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2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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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금 늦은 이룸 한 달 소식을 전합니다.

이룸이와 함께하는 매일이 감사와 행복으로 가득한 나날입니다.
겹벚꽃이 흐드러지던 4월 말에 이룸이를 만나, 이팝나무가 피고, 아카시아와 찔레꽃 향기가 번지는 계절을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동작구 반려견 놀이터, 대형견 운동장에는 ‘때죽나무(snowbell)’가 꽃을 피웠는데, 하얀 종처럼 생긴 꽃에서 나는 달콤하고 향긋한 냄새를 이룸이와 산책하며 처음으로 만끽했습니다. 은종나무처럼 너무 예쁜 꽃 모양에 잘 알고 있는 나무였지만, 이렇게 근사한 향이 나는 것을 이룸이 덕분에 알게 되었네요. 자연과 가까이 지내는 일상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새삼 느끼고 있어요.

운동장에서 친구들을 만나며 알게 된 이룸이의 성격은 정말 사랑스럽고 밝습니다. 사실 저는 오랫동안 반려묘 두 마리와 함께해왔고, 남매 사이에도 성격이 얼마나 다른지 잘 알고 있었지만, 강아지들 역시 이렇게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처음부터 이룸이의 성격을 알고 입양한 것은 아니었어요.(성격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어요 ㅜ ㅜ ) 그저 큰 개가 좋았지만 초보 보호자로서 감당할 수 있는 12~15kg 정도의, ‘큰가 아닌가’ 애매한 크기의 아이를 찾고 있었죠. ‘재난 상황에서 업고 뛸 수 있는 무게’라는 엄격한 개인적 ㅋㅋ 기준도 있었고요. 그렇게 몸무게를 기준으로 딱, 늘씬한 이룸이를 만나게 되었는데, 이렇게 착하고 밝은 아이일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준비도 되지 않는 저희 곁으로 와준 이룸이에게 그저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이룸이를 구조해주신 동자연에게도요!!!

이룸이는 친구들과도 (너무) 잘 어울리고, 입양 팀장님이 조언해주신 대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집’이 되도록 노력하였고, 덕분에 집에서 혼자 있어도 너무 잘 있어요. (가끔은 자고 있어 늦게 배웅을 나오면 섭섭할 정도로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회사 직원들이 아쉬워해서 최근에는 반려견 공원에서 인사했고요, "집-아파트단지-한강공원-샛강공원-운동장" 반복적인 장소와 반경 안에서 다양한 대인·대견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잠시 차를 타고 병원도 다녀 왔어요. 

샛강, 한강공원, 걸어서 갈 수 있는 반려견 운동장이 가까이에 있다는 것도 큰 축복입니다. 특히 샛강 개울은 이룸이가 매일 족욕을 즐기는, 가장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그대로 돌진하여 입수, 너무 놀랐지만, 오랜 경험이 있으신 이웃이 더워서 그런다고 알려주셨어요. 그러고 보니, 계절도 어느덧 5월말이 되고 25도를 훌쩍 넘겨, 새벽 산책에서도 더워하고, 저녁 산책에서는 너무 더위를 워낙 많이 타서 이제는 풀만 봐도 털썩 누워버리네요. (어두울때는 아직 자신이 없어 해가 지기 전에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너무 신나게 뛰어다녀서 캐니크로스 대회에 나가보자며 용품도 구비했는데, 더위 앞에서는 한 걸음도 쉽지 않네요! 동물자유연대를 상징하는 오렌지 컬러로 준비했으니, 천천히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보려 합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 이룸이에게 다가오는 여름이 조금 걱정되긴 하지만, 동네에서 이룸이를 아껴주는 주민분들과 친구들이 많아 정말 든든하고 행복합니다.

7년 정도 이 동네에 살았지만 이렇게 큰 개들이 많은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동영상을 공유하지 못해 아쉽네요!!

앞으로 더 많은 이룸이 소식이 궁금하시다면, 

https://www.instagram.com/e_roomy_hangang/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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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금 늦은 이룸 한 달 소식을 전합니다.

이룸이와 함께하는 매일이 감사와 행복으로 가득한 나날입니다.
겹벚꽃이 흐드러지던 4월 말에 이룸이를 만나, 이팝나무가 피고, 아카시아와 찔레꽃 향기가 번지는 계절을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동작구 반려견 놀이터, 대형견 운동장에는 ‘때죽나무(snowbell)’가 꽃을 피웠는데, 하얀 종처럼 생긴 꽃에서 나는 달콤하고 향긋한 냄새를 이룸이와 산책하며 처음으로 만끽했습니다. 은종나무처럼 너무 예쁜 꽃 모양에 잘 알고 있는 나무였지만, 이렇게 근사한 향이 나는 것을 이룸이 덕분에 알게 되었네요. 자연과 가까이 지내는 일상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새삼 느끼고 있어요.

운동장에서 친구들을 만나며 알게 된 이룸이의 성격은 정말 사랑스럽고 밝습니다. 사실 저는 오랫동안 반려묘 두 마리와 함께해왔고, 남매 사이에도 성격이 얼마나 다른지 잘 알고 있었지만, 강아지들 역시 이렇게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처음부터 이룸이의 성격을 알고 입양한 것은 아니었어요.(성격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어요 ㅜ ㅜ ) 그저 큰 개가 좋았지만 초보 보호자로서 감당할 수 있는 12~15kg 정도의, ‘큰가 아닌가’ 애매한 크기의 아이를 찾고 있었죠. ‘재난 상황에서 업고 뛸 수 있는 무게’라는 엄격한 개인적 ㅋㅋ 기준도 있었고요. 그렇게 몸무게를 기준으로 딱, 늘씬한 이룸이를 만나게 되었는데, 이렇게 착하고 밝은 아이일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준비도 되지 않는 저희 곁으로 와준 이룸이에게 그저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이룸이를 구조해주신 동자연에게도요!!!

이룸이는 친구들과도 (너무) 잘 어울리고, 입양 팀장님이 조언해주신 대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집’이 되도록 노력하였고, 덕분에 집에서 혼자 있어도 너무 잘 있어요. (가끔은 자고 있어 늦게 배웅을 나오면 섭섭할 정도로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회사 직원들이 아쉬워해서 최근에는 반려견 공원에서 인사했고요, "집-아파트단지-한강공원-샛강공원-운동장" 반복적인 장소와 반경 안에서 다양한 대인·대견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잠시 차를 타고 병원도 다녀 왔어요. 

샛강, 한강공원, 걸어서 갈 수 있는 반려견 운동장이 가까이에 있다는 것도 큰 축복입니다. 특히 샛강 개울은 이룸이가 매일 족욕을 즐기는, 가장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그대로 돌진하여 입수, 너무 놀랐지만, 오랜 경험이 있으신 이웃이 더워서 그런다고 알려주셨어요. 그러고 보니, 계절도 어느덧 5월말이 되고 25도를 훌쩍 넘겨, 새벽 산책에서도 더워하고, 저녁 산책에서는 너무 더위를 워낙 많이 타서 이제는 풀만 봐도 털썩 누워버리네요. (어두울때는 아직 자신이 없어 해가 지기 전에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너무 신나게 뛰어다녀서 캐니크로스 대회에 나가보자며 용품도 구비했는데, 더위 앞에서는 한 걸음도 쉽지 않네요! 동물자유연대를 상징하는 오렌지 컬러로 준비했으니, 천천히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보려 합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 이룸이에게 다가오는 여름이 조금 걱정되긴 하지만, 동네에서 이룸이를 아껴주는 주민분들과 친구들이 많아 정말 든든하고 행복합니다.

7년 정도 이 동네에 살았지만 이렇게 큰 개들이 많은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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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더 많은 이룸이 소식이 궁금하시다면, 

https://www.instagram.com/e_roomy_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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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구 2025-05-27 23:30 | 삭제

센터에서도 워낙 밝고 착한 이룸이였는데, 입양자님 덕분에 이룸이가 훨씬 더 멋진 친구였다는걸 새삼 느낄 수 있는 사랑 가득한 글입니다ㅎㅎ 이룸이에게 다양한 경험과, 새로운 친구들, 좋은사람들과 함께한 즐거운 추억들을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이룸이와 함께하는 즐거운 소식들 기대하겠습니다💓


성철우 2025-05-28 11:48 | 삭제

입양 후기가 한편의 수필입니다. 이룸이와 행복한 나날 보내세요. 이룸이 입양은 행복과 축복 그 자체 입니다. 저도 들레(시추)를 입양한지 조금 있으면 6년(2025. 8. 27.)이 됩니다. 예전 들레를 입양하고 같이 지낸 5년전 추억들이 생각나네요.


이룸이 2025-05-28 20:06 | 삭제

@김탁구, 활동가 선생님들께서 항상 친절하고 상냥하게 말씀해주셔서, 이룸이에 대해 좋게 이야기해주시는 걸 마치 인사말처럼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 같아요. 헤헤. 요즘도 잘 지내시죠? 아이들 돌보시느라 늘 수고가 많으십니다. @성철우 님 6년 금방 가지요?? 앞으로 우리 이룸가 보낼 날들이 기대가 됩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언제나 건강하고 평안한 날들 보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