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후기를 올리는 것도 벌써 세번째가 되었네요.

최근의 토란이는 캣초딩에서 냥춘기로 넘어간 듯 합니다.

활발한 건 여전해서 집 안 여기저기 뛰어놀다가 아무데서나 잘 엎어져있는데

인간이 겪는 사춘기와 사뭇 다른 점은 더욱 애교가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사실상 과시ㅎㅎ)

집사들이 출근하면 방묘문 앞까지 졸졸졸 따라와서 애옹해주고, 집에 오면 또 애옹하고 일갈 한 번 한 다음에

다리 밑에 찰싹 붙어서 궁디 쓰다듬어달라고 바닥에 납작하게 엎드립니다. 끊임없는 골골송과 함께...

이제 몸이 좀 커졌다고 제 몸 위에는 잘 안올라오지만 같이 침대에 누워서 평화롭게 주말을 보내기도 하구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는게 뭔지 알 것 같은 요즘입니다.

이슈가 있다면 최근 한 달 사이 눈에 띄는 변화들이 찾아왔습니다.

입양 3개월만에 처음 목격한 꾹꾹이라던가, 사료 취향이 완전 바뀌었다던가...

이 외에 신체적으로도 윗 송곳니들은 유치들이 다 빠져서 새 이빨이 자라고 있는 상태구요,

발정기 증상도 평균보다 좀 일찍 나타나서 이틀씩 울다가 그치고 점점 심해지려 하길래

담당 실장님께 연락을 드려 연계병원에 중성화 일정을 잡았습니다. (동자연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마침 어제 수술 마치고 오늘 아침에 퇴원해서 지금 이렇게 후기를 쓰고 있네요.

옆에서 넥카라 쓰고 자고있는 모습이 여간 안쓰러운게 아닌지라 얼른 실밥 풀고 다시 꿩강하게 뛰어 놀았으면 좋겠어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제 한동안 여기에 쓰는 후기는 소강이겠지만 종종 인스타그램으로 토란이 모습을 기록하고 있으니

근황이 궁금하시다면 찾아주셔요ㅎㅎ @torantoran_1215 

추후 입양 1년 후기로 뵐게요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