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구)착한이 42마리 시추 중, 가장 늦게 가족을 만난 현)애디 이야기 ♡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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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구)착한이 42마리 시추 중, 가장 늦게 가족을 만난 현)애디 이야기 ♡

  • 구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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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1.2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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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예쁜 사진들이 너무 많은데, 10장 업데이트라 아쉬워요 ㅎㅎ


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2015년에 구조되어 9년의 보호소 생활 끝에 함께 구조된 친구들 중, 가장 마지막으로 가족을 만나게 된 착한이입니다.

임보한 날짜는 작년 5월 26일, 입양 전환은 바로 오늘!^^ 1월 21일.

착한이는 올해로 13세 추정이며 현재 '애디' 이름으로 개명했어요.

애디의 이름이 된 계기는 저의 조카가 있는데 막내 조카가 어려서 아직 발음이 잘 안돼요, 항상 자기를 자칭해서 부를 때 애디는~ 애디가~ 애디도!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해서 거기에 영감을 좀 받았어요 ㅋㅋ

착하니는 이름처럼 한없이 착하고 순하고 투정 한 번 안 부리는 이름 그대로의 착한 삶을 살아왔어요,

사람의 품도, 사랑도, 간식도 너무 좋아하는 착한이지만,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면 항상 먼 발치서 바라보면서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며 눈치 가득한 삶 투성이었어요.

두려움과 어두운 그늘 속을 헤맨 착한이에게 이제는 어린아이처럼 투정도 응석도 마구 부리며, 지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개명이 더욱 탄생되었답니다. 이제는 애디가 의사 표현도 당당히 하면서 씩씩하게 자신의 삶 속 주인공이 되어 지냈으면 해요.


애디 생일은 작년 5월에 와서 올해 5월 26일로 지정했어요 ㅎㅎ 4개월 후면 벌써 애디와 가족이 된 1주년을 맞이한답니다.

또 애디는 이제 제법 자기표현도 확고합니다. 바로 까까 앞에서는 더욱더!

먹을 거 앞에선 눈이 두 배가 되고 주방만 갔다 하면 자다 가도 번쩍 일어나서 쪼르르 달려와 냉장고 앞에서 시위하기 바빠요 ㅎ

옆에서 몰래 일어나려고 해도 인기척에 바~로 일어나서 따라오기 바쁘답니다 ㅎ

이렇게 먹성 좋은 애디한테 맛난 음식들을 급여해 주고 싶어도, 눈에 알레르기 반응이 너무 심하여 음식의 제한으로 안타까울 뿐이에요.

안 맞는 음식을 먹으면 순식간에 눈 이상 증세로 나타나게 되어 식이 조절을 할 수밖에 없답니다 ㅠ


또 한 가지 자기표현력 귀여운 스토리 중, 항상 침대는 아빠, 엄마, 애디 셋이 함께 다 같이 자야 해요, 자야 할 시간에 안 오면 잠을 잘 안 자고, 다같이 있어야 편히 꿀잠 주무신답니다.

한번은 안방에 애디 혼자 있고 거실에서 둘이 TV를 보고 있었는데 계속 안방에 안 오니까 왜 안 들어오냐면서 나와서 쳐다보고 한숨 푹 쉬며 다시 들어갔다가 몇 분 후, 다시 나와서 쳐다보고 한숨 쉬고 ㅋㅋ 그렇게 여러번을 반복해서 애디 때문이라도 안방에서 같이 누워있어주어야 해요 ㅋㅋ


애디는 바라는 것이 있으면 눈으로 확고하게 말합니다. 집 안에서는 절대 배변도 안 하고 참아서 실외배변을 해줘야 하는데요,

응아가 마렵거나 나가고 싶을 때는 현관 앞에서 문을 바라본 후 저를 바라보며 눈으로 말합니다. 나가자고 ㅎㅎ

밥을 달라 할 때는 주방에 사료통이 있는데 사료통을 뚫어져라 바라본 후 저를 또 바라봅니다.

간식이 먹고 싶을 때는 냉장고 앞에서 냉장고를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저를 또 뚫어지게 바라봅니다.

제가 외출할 일이 있을 때는 심심한 애디를 위해 집안에 이곳저곳 찾아 먹게끔 간식을 쉬운 곳에 숨겨두고 가는데, 외출 복을 입을 때면 그 후부터 쭉 제 손만 뚫어지게 바라봅니다. ㅋㅋㅋ

등등 에피소드가 너무 많은데 이제 집 멍뭉이는 다 됐고, 애기처럼 바라는 것도, 자기표현도 확실히 하는 변화된 모습의 애디가 그저 대견하고 앞으로도 눈으로 말하는 투정들 등등 모두 다 들어줄 생각입니다 ㅎㅎ


얼마 전, 애디 눈의 이상 증세가 생겨 항상 말썽이었던 오른쪽 눈이 다시 충혈이 심해지고 노란 눈곱들이 왕창 껴서 처치를 해준 후, 눈만 전문으로 진료하는 안과를 방문했습니다.

진료 본 결과, 우안에 각막궤양 소견으로 마취 및 시술을 바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재검도 씩씩하게 다니고 다행히 다시 아리따운 눈으로 돌아왔지만 계속 관리와 추적 관찰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애디는 또 들판처럼 마구 달릴 수 있는 공간을 매우 좋아합니다, 반려동물 동반 카페를 애디가 매우 좋아해서 매번 가자 하는데 ㅎ

거기 있는 다른 친구들은 관심 없고, 다른 사람에게 이제 제법 잘 다가가서 냄새도 맡고, 먹을 거 달라며 눈으로 애원하기도 합니다 ㅋㅋ

마킹도 쫙쫙 잘 해주시고 나이 못지않게 애기처럼 폴짝폴짝 너무 잘 뛰어 놀아서 놀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답니다 ㅎ


13년 생활 중 한 번도 바다 구경을 못 해본 애디에게 바다 풍경을 간절히 선물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강원도 근처 바다로 출발! 휴게소도 들렸었는데 여전히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무섭다고 안아달라만 할뿐..ㅎ

애디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허허벌판처럼 드넓은 공간인데요,

푸르른 바다를 보여주고, 부드러운 모래사장을 밟아봤는데 애디 마음에 쏙 들었는지 아주 신나게, 꼬리 실컷 흔들면서 네 발 전부 모래로 범벅이 되었답니다 ㅎㅎ


애디가 건강한 모습으로 저희 식구가 되게 해준 동자연 활동가분들과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 인사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애디 견생에서 경험하지 못한 모든 행복한 순간들을 선물해 줄 예정이며, 기약 없는 알콩달콩 여생을 보내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겠습니다. 다음에 또 좋은 소식 올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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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예쁜 사진들이 너무 많은데, 10장 업데이트라 아쉬워요 ㅎㅎ


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2015년에 구조되어 9년의 보호소 생활 끝에 함께 구조된 친구들 중, 가장 마지막으로 가족을 만나게 된 착한이입니다.

임보한 날짜는 작년 5월 26일, 입양 전환은 바로 오늘!^^ 1월 21일.

착한이는 올해로 13세 추정이며 현재 '애디' 이름으로 개명했어요.

애디의 이름이 된 계기는 저의 조카가 있는데 막내 조카가 어려서 아직 발음이 잘 안돼요, 항상 자기를 자칭해서 부를 때 애디는~ 애디가~ 애디도!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해서 거기에 영감을 좀 받았어요 ㅋㅋ

착하니는 이름처럼 한없이 착하고 순하고 투정 한 번 안 부리는 이름 그대로의 착한 삶을 살아왔어요,

사람의 품도, 사랑도, 간식도 너무 좋아하는 착한이지만,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면 항상 먼 발치서 바라보면서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며 눈치 가득한 삶 투성이었어요.

두려움과 어두운 그늘 속을 헤맨 착한이에게 이제는 어린아이처럼 투정도 응석도 마구 부리며, 지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개명이 더욱 탄생되었답니다. 이제는 애디가 의사 표현도 당당히 하면서 씩씩하게 자신의 삶 속 주인공이 되어 지냈으면 해요.


애디 생일은 작년 5월에 와서 올해 5월 26일로 지정했어요 ㅎㅎ 4개월 후면 벌써 애디와 가족이 된 1주년을 맞이한답니다.

또 애디는 이제 제법 자기표현도 확고합니다. 바로 까까 앞에서는 더욱더!

먹을 거 앞에선 눈이 두 배가 되고 주방만 갔다 하면 자다 가도 번쩍 일어나서 쪼르르 달려와 냉장고 앞에서 시위하기 바빠요 ㅎ

옆에서 몰래 일어나려고 해도 인기척에 바~로 일어나서 따라오기 바쁘답니다 ㅎ

이렇게 먹성 좋은 애디한테 맛난 음식들을 급여해 주고 싶어도, 눈에 알레르기 반응이 너무 심하여 음식의 제한으로 안타까울 뿐이에요.

안 맞는 음식을 먹으면 순식간에 눈 이상 증세로 나타나게 되어 식이 조절을 할 수밖에 없답니다 ㅠ


또 한 가지 자기표현력 귀여운 스토리 중, 항상 침대는 아빠, 엄마, 애디 셋이 함께 다 같이 자야 해요, 자야 할 시간에 안 오면 잠을 잘 안 자고, 다같이 있어야 편히 꿀잠 주무신답니다.

한번은 안방에 애디 혼자 있고 거실에서 둘이 TV를 보고 있었는데 계속 안방에 안 오니까 왜 안 들어오냐면서 나와서 쳐다보고 한숨 푹 쉬며 다시 들어갔다가 몇 분 후, 다시 나와서 쳐다보고 한숨 쉬고 ㅋㅋ 그렇게 여러번을 반복해서 애디 때문이라도 안방에서 같이 누워있어주어야 해요 ㅋㅋ


애디는 바라는 것이 있으면 눈으로 확고하게 말합니다. 집 안에서는 절대 배변도 안 하고 참아서 실외배변을 해줘야 하는데요,

응아가 마렵거나 나가고 싶을 때는 현관 앞에서 문을 바라본 후 저를 바라보며 눈으로 말합니다. 나가자고 ㅎㅎ

밥을 달라 할 때는 주방에 사료통이 있는데 사료통을 뚫어져라 바라본 후 저를 또 바라봅니다.

간식이 먹고 싶을 때는 냉장고 앞에서 냉장고를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저를 또 뚫어지게 바라봅니다.

제가 외출할 일이 있을 때는 심심한 애디를 위해 집안에 이곳저곳 찾아 먹게끔 간식을 쉬운 곳에 숨겨두고 가는데, 외출 복을 입을 때면 그 후부터 쭉 제 손만 뚫어지게 바라봅니다. ㅋㅋㅋ

등등 에피소드가 너무 많은데 이제 집 멍뭉이는 다 됐고, 애기처럼 바라는 것도, 자기표현도 확실히 하는 변화된 모습의 애디가 그저 대견하고 앞으로도 눈으로 말하는 투정들 등등 모두 다 들어줄 생각입니다 ㅎㅎ


얼마 전, 애디 눈의 이상 증세가 생겨 항상 말썽이었던 오른쪽 눈이 다시 충혈이 심해지고 노란 눈곱들이 왕창 껴서 처치를 해준 후, 눈만 전문으로 진료하는 안과를 방문했습니다.

진료 본 결과, 우안에 각막궤양 소견으로 마취 및 시술을 바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재검도 씩씩하게 다니고 다행히 다시 아리따운 눈으로 돌아왔지만 계속 관리와 추적 관찰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애디는 또 들판처럼 마구 달릴 수 있는 공간을 매우 좋아합니다, 반려동물 동반 카페를 애디가 매우 좋아해서 매번 가자 하는데 ㅎ

거기 있는 다른 친구들은 관심 없고, 다른 사람에게 이제 제법 잘 다가가서 냄새도 맡고, 먹을 거 달라며 눈으로 애원하기도 합니다 ㅋㅋ

마킹도 쫙쫙 잘 해주시고 나이 못지않게 애기처럼 폴짝폴짝 너무 잘 뛰어 놀아서 놀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답니다 ㅎ


13년 생활 중 한 번도 바다 구경을 못 해본 애디에게 바다 풍경을 간절히 선물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강원도 근처 바다로 출발! 휴게소도 들렸었는데 여전히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무섭다고 안아달라만 할뿐..ㅎ

애디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허허벌판처럼 드넓은 공간인데요,

푸르른 바다를 보여주고, 부드러운 모래사장을 밟아봤는데 애디 마음에 쏙 들었는지 아주 신나게, 꼬리 실컷 흔들면서 네 발 전부 모래로 범벅이 되었답니다 ㅎㅎ


애디가 건강한 모습으로 저희 식구가 되게 해준 동자연 활동가분들과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 인사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애디 견생에서 경험하지 못한 모든 행복한 순간들을 선물해 줄 예정이며, 기약 없는 알콩달콩 여생을 보내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겠습니다. 다음에 또 좋은 소식 올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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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김탁구 2025-01-22 18:14 | 삭제

애디가 정말정말 사랑을 듬뿍 받고 지냈나봐요~
사랑과 애정이 듬뿍 느껴지는 후기글을 보니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보호자님의 사랑을 듬뿍받아서 그런지 점점더 애기같이 귀여워지는건 기분탓일까요?😁💕
앞으로도 애디와 함께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마음속으로 항상 바라겠습니다! 애디야 너무너무 축하해!!


백호 2025-01-22 21:32 | 삭제

우와아~~ 기다리던 착한이!
엄빠랑 매일 잼난 시간이네요😊
애디야~~! 행복해!!


최윤미 2025-01-23 10:50 | 삭제

시츄 결연자입니다 더어려진거 같은데13살이란 나이가 믿기질않네요.. 보호자님 입양해주셔서감사해요 복받으실겁니다ㅠ 애디랑 행복한 하루하루가되길 바래요


이하나 2025-01-24 15:37 | 삭제

멋진 바다도 보고 애디 행복하겠어♡ 착한이 늘 맘으로만 품고 걱정쓰였는데 좋은 가족만나 넘 다행이예요.... 사랑 듬뿍 받는게 확 느껴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