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이란 시간이 순식간에 지났네요.  휘영이는 예상보다 훨씬 적응을 잘하는 아이네요.  입주 한달 기념으로 목욕도 해보았습니다.  입마개 사용 추천해주신 팀장님 말씀 듣고 입마개도 사 놓았지만 눈녹은 날 산책나가서 젖은 발만 물로 씻겨보니 제법 얌전하여 입마개 없이 욕실에서 그냥 목욕했는데 별 탈 없이 마쳤습니다. 집에 혼자 있을 때도 아주 얌전하게 편안하게 지냅니다.  사람을 엄청 반기는 휘영이는 마지막 식구가 귀가했을 때 가장 열렬히 반겨줍니다.  마치 가족의 완성을 확인하듯 말이죠.  휘영이 계정은 hweeyoung2 인스타입니다.  가끔씩 휘영이 모습 궁금하시면 들려주세요. 

오늘은 저희 가족이 휘영이를 선택한 배경을 공유할까 합니다.  사실 저희 집에 함께 살던 아이를 떠나 보낸 지 5개월이 채 안되어 휘영이가 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계획대로는 아니고 아이 떠나보내고 허전하고 미안하여 동자연에 봉사를 몇번 갔었습니다.  예쁘고 착하기만 한 아이들의 기구한 사연들도 자연히 접하게 되면서 더 늦추지 말고 새로운 아이의 가족이 될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입양이 좀 어려운 아이를 선택하고 싶었습니다.  가족들의 의사를 물으니 중형견. 나이는 4세 이하(지난 번 9세 입양하여  6년만 함께하니 이별이 너무 빠른 건 싫다네요), 백구는 먼저 떠난 아이생각이 너무 많이 나서 안된다. 이런 정도였습니다.  휘영이 이야기를 꺼냈을 때 가족들이 걱정도 많이 하였지만 그런 가족들 이야기 들으면서 한편으로는 나도 언젠가 암 걸릴 수도 있고 아기때부터 계속 건강했던 돌봄 잘 받던 아가들도 갑자기 병에 걸리기도 하는데 상해입었던 사실만으로 휘영이를 포기하기는 싫었습니다. 아프게 되면 아픈 아이와 함께 지내면 된다 생각합니다. 

휘영이를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감사드리고 특히 저희집 복을 빌어주신 많은 분들 따뜻한 마음 잊지 않을께요.  건강하게 즐겁게 휘영이와 잘 지내볼께요. 

#사지말고!  #입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