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이가 집에 온지 이제 한 달이 되었습니다. 경계심이 강하지만 호기심이 많아 혼자서도 잘 놀고 잘 자고 있습니다. 먹는 것은 구내염으로 인한 전발치로 이가 없어서 그런지 습식 사료를 많이 좋아합니다. 건식 사료도 물론 잘 먹습니다.
물을 먹이려고 츄르를 물에 타서 주고 있는데 그것도 잘 먹습니다. 화장실도 잘 가고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은 끝난 것 같긴 한데... 고은이가 잡히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서 아직 발톱을 깎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은이는 집에 온지 17일 째에 엉덩이 토닥토닥과 빗질이 가능해졌고, 24일 째 되어서는 제가 자는 침대로 올라오더니 그냥 편하게 제 옆에서 대자로 누워 잡니다. 그만큼 집에 익숙해 진 것 같긴 하지만 그러면서도 발톱을 깎이려고 하면 필사적으로 도망쳐서 아직은 더 기다려야 하나 봅니다.
첫째와 둘째 때도 느낀 점이긴 합니다만 반려동물과 산다는 것은 어린 아기를 키우는 것과 같아서 끊임없는 관심과 기다림, 그리고 인내심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함께 지내면서 느끼게 되는 커다란 행복에 대한 작은 대가가 아닐까 합니다.
고은이를 만나게 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세 달 뒤에 뵙겠습니다.
후추보호자 2024-06-27 11:10 | 삭제
저희 후추 보는거 같네요 ㅎㅎ잡히는거 기겁하더니 .. 딱 두달 만에 고이 잡혀 발톱 4발 다 용감하게 잘랐습니다
아마 고은이도 금방 잡혀줄거예여어 안아달라고 보챌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거라 기대해봅니다:-)
이다솜 2024-07-10 10:29 | 삭제
센터에서는 경계심이 강했던 고은이가 점차 적응하는 모습을 보니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것이 어린 아기를 키우는 것과 같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가족이 되어 서로 함께하는 시간이 주는 행복이 정말 크다는 점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네요
고은이가 앞으로도 더 잘 적응하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랍니다. 세 달 뒤에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고은이가 된 기특이를 가족으로 맞아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