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태주(현 후추) 임시보호 1개월 후기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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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태주(현 후추) 임시보호 1개월 후기

  • 박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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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3.1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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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후추가 집으로 온 지 한달이나 되었네요! 후추가 오고 나서 시간이 참 빠르게 가는 듯 합니다:-)

사진에 보이듯 후추는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캣타워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이 친구 ... 보드랍고 푹신푹신한 재질에 큰 흥미가 없는거였어요. 하하.. 

그래서 침대에도 잠시 올라왔다 다시 내려가고, 주로 약간 딱딱한 재질인 쇼파, 까끌까끌한 카페트가 깔린 바닥, 그리고 창문 캣타워에만 자리를 잡습니다. 

보드라운 담요를 쇼파 한켠에 깔아줬더니 거긴 절대 안 밟고 아주 멋지게 점프를 하는 친구랍니다. 다리도 짧은데 아주 심장이 쿵쿵 합니다. 

때문에 부드러운 재질의 천들은 많이 없애고 시원하고 까끌한 재질들로 바꾸었습니다.

처음엔 번식장에서 구조해온 친구다 보니 폭신한 느낌이 어색한가 싶어 마음도 쓰여서 적응시켜 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건 그저 내 마음일 뿐이고 이 친구가 편안한게 제일이지 싶어 그냥 좋아 하는 데에 두기로 했습니다.


눈만 마주쳐도 골골송 + 꾹꾹이 셋트메뉴를 주는 아주 다정한 녀석이예요. 가끔 싸가지 없는 그 고양이 눈빛도 귀엽습니다.. 

출근할 때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저 멀리 앉아 지켜봐 주고(감시 인거 같기도하고 ..) 이제는 화장실도 따라와서 문 앞에 자리 잡고 기다립니다. 

말도 어찌나 많은지... 냥냥냥... 너 그동안 말 안 하고 어떻게 살았니라고 물어볼 정도예요. 집고양이 아니었다고 하면 아무도 안 믿을 거 같아요.

여기저기 아무데서나 배 까뒤집고 드러누워있는거 좋아하고 처음엔 싫다고 도망다니더니 이젠 빗 가져와서 "후추~!" 하면 잽싸게 와서 눕습니다.


아직은 사람이 아주 가까이 있는건 무서운것 같아요. 

제가 있는 곳엔 겁 없이 따라와 찰싹 붙어 앉지만, 본인이 있는 곳에 제가 가는게 느껴지면 도망갑니다. 물론 2초 뒤에 다시 옵니다..(왜 그러는건데)

잡히는거 당연히 기겁하구요. 발도 못 만지게 합니다 ^^

그래서 요즘 발 만지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머리 만지는척 하면서 젤리 만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소심한 친구라 혹여 관계가 망가질까 싶어 천천히 다가가는 중이고 가급적이면 좀 더 친해졌을때 발톱을 잘라보려고 합니다.

지금 발톱이 많이 자란 듯 하여 병원에 검진 차 들려 부탁을 드려볼까, 아님 친구를 불러 같이 붙잡아 놓고 잘라 볼까 고민 중입니다 ㅎ


알러지가 있어 초반에 털 때문에 좀 고생을 했지만 생각보다는 후추가 빗질에 큰 협조를 해주고 있어 나름 잘 헤쳐가는 중입니다.

요즘 제가 환기를 시킨다고 창문을 자주 열어서 그런지 간혹 재채기를 하는데 걱정도 되다가 웃기기도 하고 ㅎㅎ 

아주 소소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주말에 봉사 겸 온캣에 다녀왔는데 뭔가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후추가 거기 있었는데 지금은 우리집에 있고 다른 친구들은 그대로 보호소에 있는게..

물론 길이나 다른위험한 곳 보단 보호소가 녀석들에겐 한없이 따뜻하고 안전하겠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전부 좋은 가족을 만나 후추처럼 널부러진 채 집사를 부려먹으며 등따시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또 후추 안부 전하러 오겠습니다! @huchoo0216___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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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후추가 집으로 온 지 한달이나 되었네요! 후추가 오고 나서 시간이 참 빠르게 가는 듯 합니다:-)

사진에 보이듯 후추는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캣타워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이 친구 ... 보드랍고 푹신푹신한 재질에 큰 흥미가 없는거였어요. 하하.. 

그래서 침대에도 잠시 올라왔다 다시 내려가고, 주로 약간 딱딱한 재질인 쇼파, 까끌까끌한 카페트가 깔린 바닥, 그리고 창문 캣타워에만 자리를 잡습니다. 

보드라운 담요를 쇼파 한켠에 깔아줬더니 거긴 절대 안 밟고 아주 멋지게 점프를 하는 친구랍니다. 다리도 짧은데 아주 심장이 쿵쿵 합니다. 

때문에 부드러운 재질의 천들은 많이 없애고 시원하고 까끌한 재질들로 바꾸었습니다.

처음엔 번식장에서 구조해온 친구다 보니 폭신한 느낌이 어색한가 싶어 마음도 쓰여서 적응시켜 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건 그저 내 마음일 뿐이고 이 친구가 편안한게 제일이지 싶어 그냥 좋아 하는 데에 두기로 했습니다.


눈만 마주쳐도 골골송 + 꾹꾹이 셋트메뉴를 주는 아주 다정한 녀석이예요. 가끔 싸가지 없는 그 고양이 눈빛도 귀엽습니다.. 

출근할 때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저 멀리 앉아 지켜봐 주고(감시 인거 같기도하고 ..) 이제는 화장실도 따라와서 문 앞에 자리 잡고 기다립니다. 

말도 어찌나 많은지... 냥냥냥... 너 그동안 말 안 하고 어떻게 살았니라고 물어볼 정도예요. 집고양이 아니었다고 하면 아무도 안 믿을 거 같아요.

여기저기 아무데서나 배 까뒤집고 드러누워있는거 좋아하고 처음엔 싫다고 도망다니더니 이젠 빗 가져와서 "후추~!" 하면 잽싸게 와서 눕습니다.


아직은 사람이 아주 가까이 있는건 무서운것 같아요. 

제가 있는 곳엔 겁 없이 따라와 찰싹 붙어 앉지만, 본인이 있는 곳에 제가 가는게 느껴지면 도망갑니다. 물론 2초 뒤에 다시 옵니다..(왜 그러는건데)

잡히는거 당연히 기겁하구요. 발도 못 만지게 합니다 ^^

그래서 요즘 발 만지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머리 만지는척 하면서 젤리 만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소심한 친구라 혹여 관계가 망가질까 싶어 천천히 다가가는 중이고 가급적이면 좀 더 친해졌을때 발톱을 잘라보려고 합니다.

지금 발톱이 많이 자란 듯 하여 병원에 검진 차 들려 부탁을 드려볼까, 아님 친구를 불러 같이 붙잡아 놓고 잘라 볼까 고민 중입니다 ㅎ


알러지가 있어 초반에 털 때문에 좀 고생을 했지만 생각보다는 후추가 빗질에 큰 협조를 해주고 있어 나름 잘 헤쳐가는 중입니다.

요즘 제가 환기를 시킨다고 창문을 자주 열어서 그런지 간혹 재채기를 하는데 걱정도 되다가 웃기기도 하고 ㅎㅎ 

아주 소소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주말에 봉사 겸 온캣에 다녀왔는데 뭔가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후추가 거기 있었는데 지금은 우리집에 있고 다른 친구들은 그대로 보호소에 있는게..

물론 길이나 다른위험한 곳 보단 보호소가 녀석들에겐 한없이 따뜻하고 안전하겠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전부 좋은 가족을 만나 후추처럼 널부러진 채 집사를 부려먹으며 등따시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또 후추 안부 전하러 오겠습니다! @huchoo0216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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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김여정 2024-03-23 12:53 | 삭제

후추가 마음이 참 편안해 보이고 아주 예쁘게 생겼네요~! 번식장에서 온 친구였군요 ㅠㅠ 힘들었던 기억이 포근한 추억들로 덮여지고 있는 것 같아 보기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