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운이를 입양하고 일주일 후기를 쓸 때까지만 해도 채운이같은 천사냥이는 없을 거라며.. 어떻게 저렇게 순하고 바보같지.. 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슬슬 본 성격이 나오는 거 같아요 ㅎ 우다다도 안 하고 밤에 울지도 않고 사고 하나 안 치고 그냥 장난감만 좋아하는 바보냥이라고 생각했는데 한 달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앨범에 채운이 사진 보면서 차례대로 하나씩 적어볼게요 ㅎㅎ
동자연에서 보내주신 인식표를 받자마자 채운이한테 껴 줘 봤는데, 손으로 오케이 사인 한 번 만들어보시겠어요..? 채운이 목이 그만하답니다...!!! 오바보태서 진짜로 목이 너무 너무 얇아요... 털이 너무 많아서 몰랐던 채운이의 연약한 모습이었습니다.. 인식표를 찬 채운이가 너무 귀여워서 계속 채워주고 싶었지만 털이 길다보니 자꾸 끈에 걸리고 리본을 옆으로 돌려도 턱쪽으로 계속 돌아가서 그루밍할 때 불편해보여서 일단 빼줬어요 ㅜㅜ 안전버클도 있고 디자인도 너무 귀엽고 하늘색이 채운이랑 너무 잘 어울려서 계속 채워주고 싶은데 일단 병원갈 때만 이용해보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저번 후기에서 채운이가 식탐이 너무 많아서 제한 급식을 꼭 해야겠다고 다짐했었는데, 그래서 자동급식기를 샀어요! 사는 김에 음수량도 체크해주는 정수기도 샀습니다 ㅎ 자동급식기 그릇이 스테인리스라 처음 사용하는 고양이들은 겁을 먹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걱정했는데 채운이는 무서움보다 식탐이 크기 때문에.. 첫 날부터 잘 적응했다네요 ㅎ 그래도 채운이 역시 살짝 어려움을 겪긴 했는데요, 스테인리스에 비추는 자기 얼굴보고 계속 놀라다가 결국 눈을 질끈 감고 먹더라고요 ㅋㅋㅋㅋㅋ 너무 웃겨서 동영상도 찍었는데 동영상에서는 눈을 감는 게 안 보이네요 ㅠㅠ 어쨌든 채운이는 잘 적응해서 이제 사료 나오는 소리만 들리면 호다닥 달려가서 잘 먹는답니다 ㅎ 그리고 저번 후기에 제가 자고 있을 때 채운이가 절 몇 번 물었다고 했었는데, 저는 그게 사냥 놀이가 부족해서 심심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까 밥 먹을 때가 되면 그렇게 깨우더라고요.. 자동 급식기를 들인 후에는 쾌적한 아침을 보내고 있어요 ^^.. 또 음수량 체크를 위해 산 정수기는 메인 수반으로 쓰기 위해서 산 거였는데 채운이가 정수기에서 나오는 물을 무서워해요 ㅜㅜㅜㅋㅋㅋㅋ 그래서 물의 움직임??을 최소로 하고 조용하게 조절하니까 그나마 좀 마셔주긴 합니다! 그래도 채운이는 다른 수반에 있는 물도 다 잘 마셔주고 하루에 습식을 많이 먹어서 음수량이 부족하진 않을 거 같아요.
채운이는 이제 조용하면 무슨 사고를 치고 있나 걱정이 되는 고양이가 됐습니다.. ㅎ 떨어지는 걸 무서워하지도 않고, 점프도 굉장히 잘 뛰어서 못 올라가는 곳이 없어요. 그래서 저번에는 어디에선가 채운이 울음 소리가 들려서 하던 작업을 멈추고 채운이를 불렀는데 채운이가 안 보이는 거예요 ㅜㅜ 그래서 어디갔지..? 하면서 집 안을 다 뒤졌는데 못 찾아서 부엌에 우두커니 서 있었는데 채운이 울음소리가 천장에서 들렸습니다. 그래서 올려다보니 냉장고 위에 있었어요.. 저희 집은 싱크대 바로 옆에 냉장고가 있는데, 싱크대랑 냉장고 높이 차이도 꽤 되고 도움닫기할 발판 같은 것도 없는데 어떻게 올라갔나 했네요. 냉장고 위는 생각하지도 못해서 바로 냉장고 위를 닦고 채운이를 내려주려고 하는데 유유히 저를 피해서 싱크대로 떨어지더라고요. 높이가 꽤 돼서 소리도 크게 나고 관절에 안 좋을까 봐 바로 냉장고 옆에 붙이는 캣워크를 사서 붙여줬더니 이제 설거지할 때마다 냉장고로 올라가서 저를 염탐합니다. ㄷㄷㄷ 또 채운이는 사람 음식도 탐내는 고양이인데, 이제는 식사 시간에 사람 음식을 탐내지는 않아요. 근데 싱크대를 너무 좋아해요 ㅠㅠ 요리를 다 하고 음식을 식탁으로 옮길 때나, 밥을 먹고 있을 때 싱크대로 가서 잔치를 벌입니다.. 처음에 발견하고 너무 놀래서 그 뒤로는 요리 한 걸 다 치우고 싱크대에 덮개를 덮어놓고 설거지를 바로 바로 해서 싱크대에 최대한 뭐가 없게 하는데요, 저번에 기름이 묻은 그릇을 깜박하고 올려놨다가 채운이가 냄새 맡고 있는 걸 봤고 이미 발바닥이랑 가슴에 기름을 잔뜩 묻혀가지고 어쩔 수 없이 목욕을 시켰어요 ㅜㅜ (이 사건 이후로는 이런 일 없게 깜박하지 않고 바로 바로 치우고 있습니다..) 고양이 목욕은 처음이라 저도 많이 긴장했지만, 채운이라면 수속성일지도...? 라는 기대감을 품고 목욕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채운이도 물을 싫어하는 평범한 고양이었어요. ㅎ 저를 올라타고 물에 안 들어가려고 하고 구석으로 피하고 엄청 크게 울고.. 채운이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하는 거 같아서 후딱 끝냈어요. 샴푸질까진 괜찮았는데 헹구는 거랑 드라이하는 걸 정말 싫어하더라고요... 드라이기는 못 할 거 같다고 원래 예상했어서 보일러를 세게 틀어놨었는데, 수건으로 대충 닦아주고 빗질해주니까 금방 마르더라고요! 채운이가 그루밍도 열심히 하기도 했고요 ㅋㅋㅋ
또 바스락거리는 걸 좋아해서 쓰레기봉투도 물고 다니고.. 간식통 쳐서 떨어뜨려서 간식 파티도 하시고.. 하부장에 자리도 없는데 꾸역꾸역 들어가서 숨어있다가 저 놀래키고.. 실컷 놀아줘도 밤마다 우다다다 뛰어서 결국 문에 머리를 부딪혀도 금방 나와서 다시 우다다하고.. 6천장에 달린 빨래건조대에도 올라가고.. 가습기 위에도 올라가고.. 그냥 두 발 디딜 수 있는 곳이라면 다 올라갑니다.. 올라가라고 설치한 캣스텝만 빼고 다 잘 올라가네요 ^^ ㅜ.. 호기심대마왕 채운이와 우당탕당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하하
이렇게 채운이가 호기심이 너무 많아서 제가 집을 비울 때 혹시 뭔 일이 날까 봐 홈캠을 설치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채운이는 제가 집에 없으면 그냥 잠만 잡니다..ㅠㅠ 제가 집에 있을 땐 하루종일 사냥놀이해서 저렇게 쉬는 모습을 밤에 잘 때 빼고 본 적이 없거든요.. 홈캠을 사고 저만 분리불안이 생겨서 맨날 밖에 나가면 홈캠만 들여다보고 있네요.. 채운이는 오히려 잘 쉬고 있는데도. 홈캠을 방마다 설치해야 되나 고민하면서 일단 한 개만 샀는데, 채운이는 침대 밑에 스크래쳐나 침대 위에서만 누워있어서 한 대면 충분할 거 같아요.
채운이의 설사는 나았지만, 똥냄새는 여전히 대단합니다..! 채운이가 새벽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똥을 싸는데 새벽마다 채운이 똥냄새에 깼어요 ㅜㅜㅋㅋㅋㅋㅋ 원래 카사바에 벤토를 섞어 썼는데 냄새를 잡아준다는 묘하탄을 써도 똑같았어요. 그리고 냄새 뿐만 아니라 채운이가 자꾸 눈꼽이 끼는데 카사바 입자가 고와서 더 그런가 싶어서 이번에 카사바 다 쓴 김에 먼지 잘 안 나는 벤토로 바꿔줬는데 눈꼽은 여전히 끼지만 (상대적으로 덜 끼는 거 같긴 해요) 냄새는 잘 잡아줘서 새벽에 안 깨고 있습니다.. 하하. 병원 갔을 때에도 딱히 별 말 없으셔서 심각한 건 아닐 듯 하지만 계속 눈꼽이 끼면 다시 병원에 방문해봐야겠어요! 그래도 설사는 멎었고, 저번에 화장실을 치우다가 제 눈 앞에서 똥을 쌌는데 정말 황금빛의;;;; 빤딱빤딱한;;;; 이상적인 똥을 싸서 감격해서 사진 찍을라 했는데 바로 덮어버리더라고요... 큼..,,. 좀 더러운가요?,,. 하지만 설사로 고생했어서 그런지 너무 벅차올랐답니다...(?) 습식이랑 유산균 잘 챙겨주고 사냥놀이도 많이해서 이제 좋은 똥을 싸는 거 같아요! 하지만 여전히 방구 냄새는 독해요 ㅠ,,,;;;; 방구 빈도도 줄었지만 점프할 때나 흥분할 때나 너무 반가울 때마다 방귀를 껴서 이제 방귀냄새 없으면 허전할 거 같은 수준입니다.
채운이가 입양했을 때보다 덩치가 좀 더 커진 거 같아요..! 자세한 몸무게는 못 재봤는데 몸을 쫙 피고 누울 때마다 좀 커졌다고 느끼고 있어요. 채운이를 입양하고 랙돌 종에 대해 검색해봤는데 랙돌 수컷은 3살까지도 큰다고 했던 거 같아요. 근데 덩치는 커졌는데 살이 안 쪄서 밥을 더 줘야되나 고민입니다.
채운이가 사실 랙돌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아이폰 앨범에서 고양이 사진으로 종을 추정해주는데 한 번도 랙돌이 안 나왔어요..! 대부분 터키시 반이라는 종이 나와서 채운이 덕에 새로운 종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폰이 틀린 거일 수도 있어요 ㅋㅋㅋ 근데 뭐 품종이 뭐든 상관 없고 그냥 채운이 자체로 좋은 거라 재미로 본 거예요!
채운이 입양 당시 건강 상태가 양호하지만 귀진드기 후유증으로 귀지가 많아서 관리를 해줘야된다고 하셨어요. 처음에는 별로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귀를 까보니 까만 귀지가 많았어요..! 그리고 입양한지 얼마 안 됐을 때 채운이 설사 때문에 동물병원에 갔었는데, 그 때 수의사 선생님이 귀지가 많은 편이라고 자세히 봐야겠다고 병원에서 카메라 같은 걸로 귀를 봤는데 귀진드기는 없었고, 귀지는 정말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귀청소만 해주시고 앞으로 귀청소 자주 해야된다고 하셔서 그 뒤로 동자연에서 따로 챙겨주신 세정제로 채운이 귀 상태보고 자주 해줬어요. 채운이 스트레스 안 받게 억지로 빗질이나 양치질을 안 시키던 때였는데, 귀청소는 꼭 해줘야 될 거 같아서 귀청소할 때 도망가지 못하게 담요로 싸서 해줬어요. 초반에는 얌전히 있다가 이제 바둥거리면서 미꾸라지처럼 잘 도망다녀서 힘드네요 ㅎ.. 그래도 어찌저찌 잘 하고 있긴 해요! 그리고 귀청소하기 전에 담요를 펼쳐놓는데 이제 담요만 봐도 침대 밑으로 도망가지만 츄르만 꺼내면 바로 호다닥 나와서 정말 단순하고 간식을 사랑하는 고양이라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귀상태는 많이 좋아졌어요! 까만 귀지가 노란 귀지로 바꼈고 이제 그런 귀지도 지금은 거의 없는 상태예요 ㅎㅎ 유분기가 아직 많이 남아있긴 하지만 차차 좋아질 거 같습니다.
양치질과 빗질은 매일 간식으로 연습하고 있지만 간식만 보면 너무 흥분해서 이게 훈련이 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매일 해준다는 거에 의의를 두는 중입니다 ㅠ. 심지어 요즘에는 양치질할 때 손으로 막 막아서 다른 자세로 도전 중이에요. 습식 많이 먹는 고양이는 특히 양치질이 중요하다는데 채운이가 저의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장모에다가 사냥놀이를 많이 하다보니 뱃털이 정말 자주 엉키는데 빗질을 너무 싫어해서 고민입니다 ㅠ. 저번에는 겨드랑이에 한뭉치 엉켜있어서 가위로 잘라줬는데 요즘엔 잘 때 몰래 빗질해서 뭉치진 않아요. 여러 빗으로 빗어줘봤는데 좋아하는 빗이 없어서 계속 몰래 빗질해야겠어요..
일주일 후기에 사냥놀이를 차차 줄여갈 계획이라고 했는데 오히려 늘었어요… 채운이는 정말 힘들어 죽을 거 같아도 방울 소리만 나면 벌떡 일어나는 장난감에 미친 고양이입니다….,, 맨날 놀아주고 간식/습식 보상을 주는데, 습식 먹는 동안 후다닥 치우고 있으면 그만큼 헐레벌떡 먹고 뒤돌아보면 제 뒤에 앉아서 장난감을 보고 있는 고양이… 그래서 습식 먹고 또 한 번 더 놀고 다시 먹고 다시 놀고.. 무한 루프에 빠진 나날입니다.. 제가 단호하게 치우면 그 뒤로는 칭얼대지 않는데, 초롱초롱하게 장난감 보고 있으면 마음이 약해져서 계속 놀아주게 돼요 ㅠㅠㅋㅋㅋㅋ 채운이가 너무 흥분하지 않게 조절해가면서 놀아주고 있긴 한데, 채운이가 개구호흡을 조금씩 하더라고요..
채운이 입양 상담을 할 때 활동가님께서 채운이가 번식장에서 구조돼서 그 때 같이 구조된 고양이들이 입양 후에 감기에 걸린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보일러도 열심히 켜고, 가습기도 하루 종일 켜고, 청소기도 열심히 돌렸더니 다행히 감기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지냈답니다! 하지만 채운이가 종종 개구호흡을 했어요. 사냥놀이 끝날 즘에 장난감을 보고 너무 흥분해서 개구호흡 한 번, 습식 줄 때 흥분해서 한 번, 그리고 그 후로도 간헐적으로 사냥놀이 중에 개구호흡을 해서 오늘 병원에 가서 상담받고 probnp 검사를 했어요. 저희 첫째가 어린 나이에 심장마비로 떠나서 채운이도 마찬가지로 심장병이 있을까 봐 너무 걱정이 됐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대기가 길었는데 채운이는 처음에만 좀 흥분하고 긴장했지, 시간이 지나고 누워서 그루밍하다가 자더라고요.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어쨌든 피검사 결과상으로 정상이라고 하셨고, 채운이가 어렸을 때 호흡기 관련 질병을 앓아서 그 후유증인 거 같다고 하셨어요. 청진했을 때 심장에 잡음은 안 들리고, 호흡이 살짝 이상하다고 하셔서 probnp 결과가 정상이면 호흡기 질병 후유증 쪽이라고 하셨습니다. 호흡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 폐렴은 아니지만, 그래도 걱정이 돼서 폐 쪽 엑스레이도 찍어보니까 폐 쪽에 약간 스크래치 같은 게 있었어요. 이것도 심각한 수준은 아니고 호흡기 질병의 잔재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다른 아이들보다 흥분했을 때 호흡이 약간 어려울 수 있고 그게 개구호흡으로 이어졌던 것이었습니다. 건강하니 걱정말고 정 걱정되시면 응급 기침약정도 처방해줄 수 있다고 하셨는데, 집 따뜻하게 하고 가습기 잘 켜면 괜찮다고 하셔서 일단은 집에 왔습니다. (입양하면서 주신 입양 동물 건강기록부가 이렇게 동물 병원 갈 때마다 유용하게 쓰이고 있어요! 꼼꼼하게 건강 상태 기록해주셔서 채운이 건강 상태를 빠르고 확실하게 체크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채운이가 피검사하러 간 몇 십 분동안 정말 초조했어요.. 계속해서 호흡기 쪽 문제일 거라고, 심장병은 아닐 거라고 혼자 생각했지만 그래도 불안한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고 듣자마자 눈물이 핑 돌았네요...ㅠ 앞으로 건강검진 잘 받고 치료도 잘 하면 계속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흑흑 저는 이렇게 맘 고생하면서 집에 오는데, 채운이가 계속 울면서 보채서 허겁지겁 집으로 뛰어와서 이동장 문을 열어주니까 채운이가 배를 까고 누워서 게으르게 울고 있었어요 ㅎ ㅋㅋㅋㅋㅋㅋ 진짜 밍기적거리면서 나오는데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오자마자 좋아하는 습식 한 캔 해치우고 사냥 놀이하고 간식 먹고 계속 흥분해서 돌아다니다가 지금 절대 잘 시간이 아닌데 지쳐서 자고 있어요. 오늘 많이 고단했나봐요 ㅠㅠ
제목에 천사냥이가 아니었다고 썼지만 사실 채운이는 천사냥이가 맞아요!! 사고를 쳐도 귀엽고 밥 잘먹는 것도 귀엽고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지내기만 해도 천사죠 뭐 ㅎ. 채운이가 싫어하는 양치질, 빗질, 귀청소를 해도 그 때만 잠깐 반항하지 하고 나서는 다 잊고 다시 애교를 부리고 심지어 병원 진료도 얌전하게 너무 잘 받아서 수의사 선생님이 칭찬도 해주셨어요. 저도 채운이를 보며 고양이가 이렇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거구나 새삼 느끼게 됩니다.. 사실 고양이가 아닌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너무 얌전하고 착하게 진료 잘 받아요. 오늘은 심지어 진료 받을 때 이동장을 열어주니까 나와서 진료실을 순찰하기도 했어요. 수의사 선생님이 이렇게 처음 온 곳도 다 탐색하고 대단하다고 하셨어요 ㅋㅋㅋㅋㅋㅋ
채운이랑 함께하면서 매일이 행복하지만 고양이를 키운다는 게 생각보다 부지런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저도 가끔 피곤할 때가 있긴 했어요. 그래도 오늘 검진 받고 건강하다라는 걸 확인하니까 그냥 밥만 잘 먹어도, 사냥놀이만 잘 해도 예뻐 죽겠습니다.. 아무 것도 안 바랄테니까 그냥 건강만 했으면 좋겠어요. 그럼 나머지는 제가 행복한 하루하루 보낼 수 있게 제가 최선을 다하려고요! 일주일 후기를 너무 길게 써서 이번 한 달 후기는 좀 짧게 쓰려고 노력했는데 그래도 좀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채운이랑 행복하게 잘 지낼게요!
*잘 나온 사진보다 채운이 일상을 볼 수 있는 사진들로 골랐는데 정말... 더 자랑하고 싶네요.... 10장 제한이라 너무 아쉬운...ㅜ
그리고 채운이 인스타 만들었는데 일상 궁금하신 분들은 놀러오세요..,,
@zzaeuni_22
토니 2024-03-24 23:06 | 삭제
천사냥이 채운이❤️ 집사님이 얼마나 많은 정성과 사랑으로 채운이를 돌보고계신지 너무 잘 느껴지네요 ㅠㅠ 채운이네 소식보고 행복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