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가 드디어 일주년을 맞았네요.
1년 동안 올리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는데...
저희 집에는 제가 이미 책임질 강아지가 세 마리가 있어서 올리를 추가적으로 입양하지는 못할 것 같아요.
혹시라도 제가 잘못될 경우 우리 아이들 세 마리는 길에서 굶어 죽겠구나... 라는 게 인생에서 정말 큰 부담이거든요.
올리는 제가 잘못되도 갈 곳은 있으니까...
올리는 아직도 겁이 많아 산책갈때도 제 발 밑만 쫓아와요. 혹시라도 자기를 두고 도망갈까봐 걱정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 집에서 행복해하는 것 같아요.
임시보호라는게 단지 있을 곳과 음식만을 제공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자기도 생명이라고 저의 애정과 손길을 갈구하거든요.
네 아이들에게 최대한 공평하게 애정과 시간을 쓰려고 노력하지만... 가끔씩 애정과 시간이 1/3에서 1/4로 나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올리도 다견 가정이 아닌 곳에서 살면 아이들과 애정을 경쟁하지 않아도 될텐데... 라는 생각도 들고...
가끔씩 올리를 쉼터로 보낼까?라는 생각도 해봤는데... 올리가 우리 집에서 행복해해요.
제가 우리 애들도 책임질 수 없게되는 그 순간이 오기 전까지는 올리를 지키고 싶어요.
그래도 올리를 온전히 사랑해 줄 정말 행복한 가정이 나타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올리는 현재까지 잘 먹고 잘 자고 질병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사월 2023-08-21 14:37 | 삭제
올리 잘 보살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