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곤지암 구조견들의 입양 보내기 프로젝트 라이브를 우연히 시청했는데,
1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둘리는 입양이 되지 않은 것을 보고 눈에 많이 밟혔었어요.
인스타그램의 #동자연_둘리 게시글들과 동물자유연대에서 검색해서 나오는 게시글들을 모두 보고,
몇날며칠을 고민한 끝에 입양 문의를 드렸었지요-
입양을 하기로 한 날부터 포피염 등으로 입원을 하게 되면서
예정된 날짜보다는 훌쩍 지난 7월 4주차에 집으로 오게 되었어요.
여러 일들이 있으면서 당장은 임시보호만 먼저하고 3개월 동안 저 스스로도 조금더 단단히 다지면서
입양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어요.
태어날 때부터 눈물이 나지 않는 안구건조가 심한 아이이기도 하고 포피염 등의 잔병치레도 조금 있지만,
집으로 온 당일날에도 아주 발랄하게 적응했어요.
구석으로만 많이 간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원래 있던 강아지인 몽실이의 쿠션이나 켄넬을 뺏기도 하면서 적응도 잘하고 있어요 :)
일러주신대로 안약과 인공눈물을 규칙적으로 잘 주고 있고,
병원에서 살이 조금 쪘다고 해서 산책도 하루에 10~15분씩 꼭 가고 있고요.
아직은 리드줄로 하는 산책에 익숙하지 않아 직진본능이긴 하지만 차츰 적응하리라 보아요.
환경이 낯설어서 그런지 배변실수를 계속 하고 있어, 매일 짬짬이 배변훈련도 하고 있어요.
당장은 일주일에 한 번씩 병원 가서 포피염 소독도 해야하지만,
잘 관리해서 잔병치레 없이, 눈도 최대한 건강하게 유지하며 잘 키워보겠습니다!
이규원 2022-08-02 18:28 | 삭제
사랑스러운 둘리의 가족이 되신 것을 정말 축하드려요🎉 둘리가 임시보호 기간동안 건강해지고 애교도 많이 부려서 가족분들과 오래오래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박선희 2022-08-08 17:11 | 삭제
인스타 보면서 가끔 둘리 소식을 접하면 안스럽고 자꾸 마음이 가던 아이였는데 좋은 분께서 임보와 함께 입양까지 고민중이라는 말씀에 무한 감동중입니다. 둘리는 사람을 참 좋아하더라구요 많이 안아주세요~~~ 둘리와 함께 행복하세요
그리고 종종 둘리소식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