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티가 우리 가족이 된 지 어느덧 한 달이나 됐네요.
기분탓인지 모르겠는데 그동안 베티는 조금 몸집이 커진 것 같아요. 체중도 조금 늘었고요. 가끔씩 가족들이 잘라주는 사과를 얻어먹다보니 그렇게 된 걸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여전히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막내 공주님이랍니다.
좋은 소식이 하나 있는데, 이전 후기에서 베티를 괴롭히던 귀 진드기는 이제 사라졌어요! 아직 자주 귀 청소를 해줘야 하긴 하지만 그래도 전에 비하면 귀를 긁는 빈도도 강도도 확연히 줄어서 다행이에요.
베티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은 쿠키 인형이었는데, 요즘은 그 순위가 살짝 변한 것 같아요. 베티는 요즘 천을 잡아당기고 물어뜯는 놀이에 빠져있답니다. 아무 천이든 상관 없이 입으로 잡으려고 하지만, 특히 양말을 제일 좋아해요. 저나 다른 가족이 양말을 신고 있을 때 달려와서 발에 걸친 양말을 물려고 방방 뛰기도 한답니다.
일주일 차에는 산책을 살짝 나가봐도 주위 냄새만 맡고 잘 돌아다니지 못했는데, 요즘은 뽈뽈뽈 잘 돌아다니고 심지어는 뛰어다니기까지 해요. 산책 나가자고 하네스를 채워줄 때면 하네스에 머리를 직접 쏙 집어넣기까지 하는 재주를 보여주는데, 그 모습이 정말 귀엽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산책에 완전히 적응하진 못한 것 같아요. 날이 추워서 하루에 두 번 정도 30분 쯤 산책을 하고 있는데, 베티는 다른 강아지들을 만나면 벌벌 떨며 짖곤 해요. 꼬리가 쏙 들어간 게 겁먹은 것 같은데, 그럴 때면 베티가 너무 안쓰럽고 난처해서 그 자리를 급히 뜨곤 해요. 산책에도 빨리 적응해서 베티의 두려움이 나아졌으면 좋겠어요.
밖에서는 조금 겁쟁이지만, 집 안에서의 베티는 저희 가족의 막내이자 애교둥이에요. 등을 쓸어주면 몸을 발라당 눕히며 배를 보여주기도 하고, 갈색 눈동자로깜빡 깜빡 올려다보는데 그럴 때면 사랑스럽다는 말이 절로 나온답니다.
다음 후기에서는 산책에도 적응해서 더욱 활기찬 모습 보여드릴게요. 감사합니다!
미루네 2022-02-03 22:41 | 삭제
베티 온센터에서 봤을 때 처음 봤는데도 엄청 노는거 좋아하고 활발하고 명랑했는데 애교쟁이 된거 같아서 너무 좋네요 ^^
현하나 2022-03-10 17:40 | 삭제
흐흐 안녕 베티야 :)
이번에 댄과 가족이 되었는데, 먼저 입양 간 형제들 소식 궁금해하던 중에 이렇게 베티를 만났네요.
너무 예뻐요!! 베티야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할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