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제주도로 입양온 장금이 벌써 2년이 넘었네요. ^^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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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로 입양온 장금이 벌써 2년이 넘었네요. ^^

  • 김재이
  • /
  • 2021.09.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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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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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너무 오랫동안 후기를 못올려드려서 죄송한 마음이에요.

여러가지 일들도 있었고 더이상 미루면 안될듯 해서 그간의 사연들을 자세히 기록했던 인스타속의 글과 사진들이 더 나을듯 해서 그대로 옮겨 보았습니다. 

-------------------------------------------


4월 15일

장금이 각막궤양으로 수달째 치료중이에요. 동물병원만 세군데 전전하다 차도가 없어서.. 백방으로 알아 보다 자가 혈청 안약을 알게 되었어요. 본 동물 피를 원심분리기계에서 혈청만 분리해서 뽀얗게 안약을 만들어 혈청이 없는 각막에 혈청을 넣어 줌으로서 자가 치료될수 있는 안약이래요.


하지만 제주에서는 흔하게 찾아볼수 없는 치료제여서.. 육지에서는 안과 동물병원도 많이 생기고 혈청 안약도 보편화 되었던데 말이지요.


우여곡절끝에 겨우 찾아냈어요. #한라동물의료센터 에서 #자가혈청안약 치료 받은지 일주일만에 수달 치료 받은것보다 훨씬 상태가 좋아졌어요. 어제 수의사 선생님께 처음으로 희망적인 진단을 받고 왔어요. 하루종일 카라를 하고 지내야하고 하루에 3ㅡ40번의 네가지 안약을 넣어야 하는데도 우리 장금이는 너무 착하게 잘 따라주고 있어요.


어제 찍은 사진이에요. 왼쪽눈 각막 상처가 깊지는 않다고 해요. 처음부터 안과 전문의를 찾았어야 했던듯 해요.


우리 가족은 이번일로 더욱 꽁꽁 단결하고 서로 보듬어주게 되었어요. 엄마가 하루 종일 안약이다 쓴약이다 괴롭히니 장금이가 급 아빠한테 더 의지하는 의외의 결과까지요.^^


어여 완치하자. 평생 함께하자. ❤


​5월 25일

장금이 눈 적출 수술 받았어요. 괜찮아요.^^ 위로 안해주셔도 되고 마음 안아파하셔도 된답니다.


장금이와 저는 어둡고 긴 터널을 모두 건넜어요. 지금에 와서는 어짜피 단 한치도 보이지 않았던 눈을 부여잡고 왜그리도 수개월 아이를 고생시켰는지 조금 후회되지만요. 그래도 해줄수 있는 치료는 샅샅히 뒤져 다 해주었기 때문에 원도 한도 없어요.


장금이를 괴롭히던 각막궤양과 포도막염, 녹내장까지. 그리고 이보다 더 힘들어했던 하드카라. 이 모든걸 다 벗어버리고 장금이는 그 이전보다 훨씬 더 발랄해졌어요. 그까짓 눈에 보이는 것에 대한 연연은 인간만의 것일뿐, 장금이는 불편하고 아픈것에서 해방이되었으니까요.


미국에서 장금이를 넷상으로 동자연 노견실에서 지내는 모습을 처음 보고 가슴앓이를 할때가 기억났어요. 노견에다 장애견과 사랑에 빠져버렸지만 저또한 입양을 결정하는것이 쉽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마음속으로 수십번도 더 입양하겠다 못하겠다를 번복하곤 했었어요.


하지만 장금이를 마음속에서 포기할때마다 몸과 마음이 아파 앓아 눕기 일쑤였어요. 그러다 다시 장금이 사진을 찾아보고 입양해야지. 가자마자 품어야지. 라고 생각하면 아팠던 몸이 싹 낫는거에요. 그런데 이번에 또 그랬어요. 적출수술까지 결심하는데 거의 탈진 직전이었어요. 그런데 오히려 결정하고 수술실에 보내고 나니 마음이 평화로워지는거에요.


보세요~ 장금이 얼굴에서 뽀뽀하고 쓰다듬을수 있는 면적이 훨씬 넓어졌어요!❤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9월 22일

4년전 즘, 미국에 있을때 동물자유연대에서 제작한 어린이들을 위한 계몽동화에 재능기부한 일러스트에요. 아직도 홈페이지에 개제되어 있을지 모르겠어요.


내용은 철없는 어린이의 강아지에대한 그릇된 애정표현을 바로잡아가는 과정의 이야기였고 결론은 두번째 그림처럼 해피엔딩이었죠. 당시 동화 내용에 강아지의 종은 정해져 있지 않았어요. 잠시 시고르 자브종으로 그릴까 고민했던 기억만 나요. 강아지 종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터라 결국에는 특별한 이유없이 푸들로 그렸던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귀국 후, 동물 자유연대에서 그림속 강아지와 똑같이 생긴 장금이를 입양한것이지요. 장금이 펄럭귀도 똑같다고 우겨보고요. 음.. 그냥 우리는 운명이었을까. 혼자 센치해져서 오랜만에 그림들을 찾아보았어요.^^


장금이 일주일 전에 남은 한쪽 눈도 무사히 적출 수술 끝냈어요. 이틀후에는 실풀러 간답니다. 이전 수술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수술전 검사에서도 선생님께서 의아할 정도로 나이에 비해 안좋은 곳이 한군데도 없다고 하셨어요. 그 말씀 한마디에 그간의 모든 시름을 잊을수 있었어요. 이제야 힘든 터널을 다 건넌듯 해요.


이제 정말 신나게 살자. 그렇게 좋아하는 풀숲 마구마구 헤치고, 냥펀치 안무섭다 마구 들이대고, 이불다이빙도 그냥 막 뛰어 들자!


배통통 사랑둥이~♡♡


​9월 24일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해 지니 장금이 산책 시간이 늘었네요.^^


1. 조상님께 문안 인사

2. 외동입양 이라더니..

3. 집착남. 주주

4. 형아~나 또 차인거냥?


동영상 마지막즘에서 장금이 앞에 장애물이 있으면 제가 '쿵!' 해요. 그럼 장금이가 바로 슥 방향을 틀어요. 처음부터 그렇게 훈련을 시켜서 지금은 찰떡이에요. 똑띡이 장금이♡

평화로운 아침이에요~🤗


------------------------------------------------------


장금이는 보이지도 않으면서 참으로 거추장스럽기만 했던 두 눈을 모두 버려버리고 자유를 얻었습니다. 

산책길에 흠칫 흠칫 놀라는 사람들의 시선이 가끔은 불편하지만 낯선것에 놀라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할수도 있으니까요.

장금이는 신경안쓰는 듯 하니 저도 신경 끈지 좀 됐습니다.


병원 선생님께서 마취했을때 최첨단 기계로 온몸을 구석구석 건강검진 서비스로 해주셨어요~

완전 비싼 장빈데 말이지요! 

더욱 감사한것은 특별히 안좋은 곳이 한군데도 없다는 것이에요!


우리 가족들은 요즘 최고로 행복합니다! 





덧붙임 : 장금이 분리불안도 서로 생활하는데 불편함 없을정도로 완치 판정입니다 ^^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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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랫동안 후기를 못올려드려서 죄송한 마음이에요.

여러가지 일들도 있었고 더이상 미루면 안될듯 해서 그간의 사연들을 자세히 기록했던 인스타속의 글과 사진들이 더 나을듯 해서 그대로 옮겨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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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

장금이 각막궤양으로 수달째 치료중이에요. 동물병원만 세군데 전전하다 차도가 없어서.. 백방으로 알아 보다 자가 혈청 안약을 알게 되었어요. 본 동물 피를 원심분리기계에서 혈청만 분리해서 뽀얗게 안약을 만들어 혈청이 없는 각막에 혈청을 넣어 줌으로서 자가 치료될수 있는 안약이래요.


하지만 제주에서는 흔하게 찾아볼수 없는 치료제여서.. 육지에서는 안과 동물병원도 많이 생기고 혈청 안약도 보편화 되었던데 말이지요.


우여곡절끝에 겨우 찾아냈어요. #한라동물의료센터 에서 #자가혈청안약 치료 받은지 일주일만에 수달 치료 받은것보다 훨씬 상태가 좋아졌어요. 어제 수의사 선생님께 처음으로 희망적인 진단을 받고 왔어요. 하루종일 카라를 하고 지내야하고 하루에 3ㅡ40번의 네가지 안약을 넣어야 하는데도 우리 장금이는 너무 착하게 잘 따라주고 있어요.


어제 찍은 사진이에요. 왼쪽눈 각막 상처가 깊지는 않다고 해요. 처음부터 안과 전문의를 찾았어야 했던듯 해요.


우리 가족은 이번일로 더욱 꽁꽁 단결하고 서로 보듬어주게 되었어요. 엄마가 하루 종일 안약이다 쓴약이다 괴롭히니 장금이가 급 아빠한테 더 의지하는 의외의 결과까지요.^^


어여 완치하자. 평생 함께하자. ❤


​5월 25일

장금이 눈 적출 수술 받았어요. 괜찮아요.^^ 위로 안해주셔도 되고 마음 안아파하셔도 된답니다.


장금이와 저는 어둡고 긴 터널을 모두 건넜어요. 지금에 와서는 어짜피 단 한치도 보이지 않았던 눈을 부여잡고 왜그리도 수개월 아이를 고생시켰는지 조금 후회되지만요. 그래도 해줄수 있는 치료는 샅샅히 뒤져 다 해주었기 때문에 원도 한도 없어요.


장금이를 괴롭히던 각막궤양과 포도막염, 녹내장까지. 그리고 이보다 더 힘들어했던 하드카라. 이 모든걸 다 벗어버리고 장금이는 그 이전보다 훨씬 더 발랄해졌어요. 그까짓 눈에 보이는 것에 대한 연연은 인간만의 것일뿐, 장금이는 불편하고 아픈것에서 해방이되었으니까요.


미국에서 장금이를 넷상으로 동자연 노견실에서 지내는 모습을 처음 보고 가슴앓이를 할때가 기억났어요. 노견에다 장애견과 사랑에 빠져버렸지만 저또한 입양을 결정하는것이 쉽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마음속으로 수십번도 더 입양하겠다 못하겠다를 번복하곤 했었어요.


하지만 장금이를 마음속에서 포기할때마다 몸과 마음이 아파 앓아 눕기 일쑤였어요. 그러다 다시 장금이 사진을 찾아보고 입양해야지. 가자마자 품어야지. 라고 생각하면 아팠던 몸이 싹 낫는거에요. 그런데 이번에 또 그랬어요. 적출수술까지 결심하는데 거의 탈진 직전이었어요. 그런데 오히려 결정하고 수술실에 보내고 나니 마음이 평화로워지는거에요.


보세요~ 장금이 얼굴에서 뽀뽀하고 쓰다듬을수 있는 면적이 훨씬 넓어졌어요!❤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9월 22일

4년전 즘, 미국에 있을때 동물자유연대에서 제작한 어린이들을 위한 계몽동화에 재능기부한 일러스트에요. 아직도 홈페이지에 개제되어 있을지 모르겠어요.


내용은 철없는 어린이의 강아지에대한 그릇된 애정표현을 바로잡아가는 과정의 이야기였고 결론은 두번째 그림처럼 해피엔딩이었죠. 당시 동화 내용에 강아지의 종은 정해져 있지 않았어요. 잠시 시고르 자브종으로 그릴까 고민했던 기억만 나요. 강아지 종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터라 결국에는 특별한 이유없이 푸들로 그렸던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귀국 후, 동물 자유연대에서 그림속 강아지와 똑같이 생긴 장금이를 입양한것이지요. 장금이 펄럭귀도 똑같다고 우겨보고요. 음.. 그냥 우리는 운명이었을까. 혼자 센치해져서 오랜만에 그림들을 찾아보았어요.^^


장금이 일주일 전에 남은 한쪽 눈도 무사히 적출 수술 끝냈어요. 이틀후에는 실풀러 간답니다. 이전 수술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수술전 검사에서도 선생님께서 의아할 정도로 나이에 비해 안좋은 곳이 한군데도 없다고 하셨어요. 그 말씀 한마디에 그간의 모든 시름을 잊을수 있었어요. 이제야 힘든 터널을 다 건넌듯 해요.


이제 정말 신나게 살자. 그렇게 좋아하는 풀숲 마구마구 헤치고, 냥펀치 안무섭다 마구 들이대고, 이불다이빙도 그냥 막 뛰어 들자!


배통통 사랑둥이~♡♡


​9월 24일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해 지니 장금이 산책 시간이 늘었네요.^^


1. 조상님께 문안 인사

2. 외동입양 이라더니..

3. 집착남. 주주

4. 형아~나 또 차인거냥?


동영상 마지막즘에서 장금이 앞에 장애물이 있으면 제가 '쿵!' 해요. 그럼 장금이가 바로 슥 방향을 틀어요. 처음부터 그렇게 훈련을 시켜서 지금은 찰떡이에요. 똑띡이 장금이♡

평화로운 아침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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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이는 보이지도 않으면서 참으로 거추장스럽기만 했던 두 눈을 모두 버려버리고 자유를 얻었습니다. 

산책길에 흠칫 흠칫 놀라는 사람들의 시선이 가끔은 불편하지만 낯선것에 놀라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할수도 있으니까요.

장금이는 신경안쓰는 듯 하니 저도 신경 끈지 좀 됐습니다.


병원 선생님께서 마취했을때 최첨단 기계로 온몸을 구석구석 건강검진 서비스로 해주셨어요~

완전 비싼 장빈데 말이지요! 

더욱 감사한것은 특별히 안좋은 곳이 한군데도 없다는 것이에요!


우리 가족들은 요즘 최고로 행복합니다! 





덧붙임 : 장금이 분리불안도 서로 생활하는데 불편함 없을정도로 완치 판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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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이규원 2021-09-24 16:55 | 삭제

처음 장금이 사진을 보고 마음이 아파오려는 순간, 장금이 얼굴에 뽀뽀하고 쓰다듬을 수 있는 면적이 넓어졌다는 글을 보고 마음이 너무 따뜻해졌어요. 장금이도 가족분들도 모두 행복해보이는 글에 저도 보면서 덩달아 행복해졌네요💛 더더 행복한 날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