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자이 입양 한달일기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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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자이 입양 한달일기

  • 자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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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0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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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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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가 온지 벌써 한달이 지났네요.

별탈 없이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있습니다만

4일째 되는날 놀다가 눈을 다쳤는지 한쪽 눈을 잘 못 뜨길래

병원에 가서 주사 맞고 약을 처방 받았습니다.

다음날 눈은 떴지만 하얗게 변색되어 다시 병원행,

다른 약으로 처방받고 5일 후 하얀색이 작아지긴 했지만

완전히 없어지진 않았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각막에 상처가 있을 때

포러스란 약을 넣으면 하얗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각막에 상처가 있을 때는 절대로 쓰면 안되는 약이었습니다.

그렇게 3주간 약을 넣어도 완전히 없어지지 않아

다른 병원에서 또 다른 약을 처방받았지만 다시 병원에 갔을 때

더 이상은 좋아지지 않을 거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비록 크지는 않지만 평생 눈에 하얀 점이 있는 상태로

살아야 한다니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ㅜ

 

잠들었을 때 조그마한 소리에도 잘 깨던 아이가

지금은 건드려도 안 일어날 정도로 떡실신 수면모드로 잘 잡니다.

낮잠 잘 때는 거의 엄빠 옆이나 발밑에 붙어서 자는 편입니다.

이동하면 식탁이든 소파든 화장실이든 가리지 않고 따라 다닙니다.

 

아직 그렇게 심하게 짖지 않아서 이웃에 민폐는 덜 끼치는 편입니다.

한번은 TV에서 홍게가 나왔는데 그걸 보면서 짖어대서 깜짝 놀랐습니다.

TV엔 별 관심이 없는 편인데 강아지 소리가 나면 유심히 봅니다.

특히 강아지들이 싸우면서 짖는 소리가 나면

같이 으르릉 거리고 짖을 때도 있습니다.

 

평소엔 얌전한 편이지만 한번 텐션이 업되면 정말 미친 듯이 달립니다.

그 짧은 다리로 어떻게 그렇게 빨리도 뛰는지..

터그놀이 할때도 인형을 잡고 흔들며

공중으로 점프한 후 땅바닥에 패대기를 치는데

사냥개의 핏줄이 섞여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가끔 엄빠를 물기도 하는데 아빠는 살짝살짝 깨무는 편이지만

엄마한테는 심하게 깨물어서 팔에 상처가 많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터그놀이를 하지 말라는 얘기도 있지만

그렇게 좋아하는데 안하기도 어렵네요.

이갈이 할 시기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만

자이야 그렇다고 엄마를 그렇게 물면

네 이가 갈리는 게 아니라 엄마 살이 갈린단다ㅜ

 

주로 실내에서 놀고 밖에 나갈때도 안고 다니다가

3차 접종 다음날 남한산성공원에서 첫 산책을 하고

가끔 집앞에서 가볍게만 돌아다니다가

어제는 산성성곽 둘레길까지 올라가는 등산도 했습니다.

성곽에서 동물 동반금지라는 팻말을 보고 급하게 내려오긴 했지만

산길을 제법 많이 걸어다니면서 솔방울이고 나뭇가지도 음미했습니다.

산책 할 때마다 아무거나 막 집어먹어서

입안에 든 거 빼느라 실랑이하기 바쁩니다.

 

함께 한 시간이 한달이지만 자이는 저희 삶속에 완전히 스며들어

이제 자이가 없는 삶은 상상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엄빠 옆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기를 바라면서

한달후기를 마치겠습니다.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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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가 온지 벌써 한달이 지났네요.

별탈 없이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있습니다만

4일째 되는날 놀다가 눈을 다쳤는지 한쪽 눈을 잘 못 뜨길래

병원에 가서 주사 맞고 약을 처방 받았습니다.

다음날 눈은 떴지만 하얗게 변색되어 다시 병원행,

다른 약으로 처방받고 5일 후 하얀색이 작아지긴 했지만

완전히 없어지진 않았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각막에 상처가 있을 때

포러스란 약을 넣으면 하얗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각막에 상처가 있을 때는 절대로 쓰면 안되는 약이었습니다.

그렇게 3주간 약을 넣어도 완전히 없어지지 않아

다른 병원에서 또 다른 약을 처방받았지만 다시 병원에 갔을 때

더 이상은 좋아지지 않을 거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비록 크지는 않지만 평생 눈에 하얀 점이 있는 상태로

살아야 한다니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ㅜ

 

잠들었을 때 조그마한 소리에도 잘 깨던 아이가

지금은 건드려도 안 일어날 정도로 떡실신 수면모드로 잘 잡니다.

낮잠 잘 때는 거의 엄빠 옆이나 발밑에 붙어서 자는 편입니다.

이동하면 식탁이든 소파든 화장실이든 가리지 않고 따라 다닙니다.

 

아직 그렇게 심하게 짖지 않아서 이웃에 민폐는 덜 끼치는 편입니다.

한번은 TV에서 홍게가 나왔는데 그걸 보면서 짖어대서 깜짝 놀랐습니다.

TV엔 별 관심이 없는 편인데 강아지 소리가 나면 유심히 봅니다.

특히 강아지들이 싸우면서 짖는 소리가 나면

같이 으르릉 거리고 짖을 때도 있습니다.

 

평소엔 얌전한 편이지만 한번 텐션이 업되면 정말 미친 듯이 달립니다.

그 짧은 다리로 어떻게 그렇게 빨리도 뛰는지..

터그놀이 할때도 인형을 잡고 흔들며

공중으로 점프한 후 땅바닥에 패대기를 치는데

사냥개의 핏줄이 섞여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가끔 엄빠를 물기도 하는데 아빠는 살짝살짝 깨무는 편이지만

엄마한테는 심하게 깨물어서 팔에 상처가 많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터그놀이를 하지 말라는 얘기도 있지만

그렇게 좋아하는데 안하기도 어렵네요.

이갈이 할 시기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만

자이야 그렇다고 엄마를 그렇게 물면

네 이가 갈리는 게 아니라 엄마 살이 갈린단다ㅜ

 

주로 실내에서 놀고 밖에 나갈때도 안고 다니다가

3차 접종 다음날 남한산성공원에서 첫 산책을 하고

가끔 집앞에서 가볍게만 돌아다니다가

어제는 산성성곽 둘레길까지 올라가는 등산도 했습니다.

성곽에서 동물 동반금지라는 팻말을 보고 급하게 내려오긴 했지만

산길을 제법 많이 걸어다니면서 솔방울이고 나뭇가지도 음미했습니다.

산책 할 때마다 아무거나 막 집어먹어서

입안에 든 거 빼느라 실랑이하기 바쁩니다.

 

함께 한 시간이 한달이지만 자이는 저희 삶속에 완전히 스며들어

이제 자이가 없는 삶은 상상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엄빠 옆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기를 바라면서

한달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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