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키운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베를린이 한 30년 지나도 계속 1살일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어느새 12살이 되었어요.
산책하다가 만나는 아장아장 애기들은 다 베를린보다 어리고 동네 초등학생 몇몇은 베를린 보면 누님이라고 불러요 하하
5월 초에 집에서 좀 멀리 있는 큰 병원 가서 건강검진을 받아봤는데
소변검사에서 요비중 수치가 약간 수상하게 나오고 담낭에 슬러지도 약간 있다고 해요(작년에는 깨끗했었는데!!).
그래도 다행히 그 외에는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하셨어요.
얼마 전에 문득 베를린 입양하던 해 찍은 사진들을 클라우드 뒤져서 찾아봤어요.
당시에는 분명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멋있었는데 지금 보니까 완전 개구쟁이 똥강아지예요 크크크
그 모습으로 천방지축 까불었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귀여운 거 있죠.
그러면서 그때 못 해줬거나 안 해준 것들이 떠올라서 많이 짠했어요.
베를린은 지난 12년의 시간과 경험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베를린이 저희 가족이 된 2010년에 찍은 사진과 올해 찍은 사진을 같이 올립니다.
베를린 엄마 2021-05-30 12:00 | 삭제
아유, 우리 똥강아지가 멋진 럭발(럭셔리발바리~ㅋㅋ)이 되었어요.
다시 보니 어쩜 이렇게 갈수록 미모가 빛이 나는지요.
오던 첫해에는 끈도 묶지 않고 온 동네를 쏘다녔어요.
눈만 뜨면 나가자 졸라서 세수도 못하고 뛰어나간 적도 있고 한 번 나가면 네 시간은 걸어야 집을 향했어요.
요즘은 엄마보다도 더 늙어서 산책할 때 유모차가 필수가 되어서 지나가는 어르신들의 부러움을 산답니다.
베를린 엄마 2021-05-30 12:10 | 삭제
아유, 우리 똥강아지가 멋진 럭발(럭셔리발바리~ㅋㅋ)이 되었어요.
다시 보니 어쩜 이렇게 갈수록 미모가 빛이 나는지요.
오던 첫해에는 끈도 묶지 않고 온 동네를 쏘다녔어요.
눈만 뜨면 나가자 졸라서 세수도 못하고 뛰어나간 적도 있고 한 번 나가면 네 시간은 걸어야 집을 향했어요.
요즘은 엄마보다도 더 늙어서 산책할 때 유모차가 필수가 되어서 지나가는 어르신들의 부러움을 산답니다.
몸은 늙었어도 기는 여전히 세어서 동네 강아지들 다 제압하고 다니고 집에서도 왕으로 군림합니다.
요즘 들어 요구할 일이 있으면 아주 큰 소리로 짖어서 어쩔 수 없이 들어주게 만든답니다.
베를린 없는 세상은 상상도 할 수 없어요. 오래오래 건강히 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