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제주도 강아지 장금이에요! (푸들 영심이)

입양 후 이야기

Note: 수정/삭제 시 필요한 항목입니다. (최소 6자리 이상)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제주도 강아지 장금이에요! (푸들 영심이)

  • 김재이
  • /
  • 2020.05.28 11:57
  • /
  • 594
  • /
  • 1













하루하루 달라지는 장금이를 보며 조금 더 좋아지면 더 좋은 소식으로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다보니 후기가 조금 늦었어요 ^^


장금이 입양온지 일주일 모자란 딱 일년이에요.


우선 성과 보고 먼저 살짝 해보자면요. 


장금이가 기관지가 안좋아서 먼지가 조금만 날려도 심한 마른 기침을 자주했었어요. 그러다 지인께 동종약을 소개받아서 그것으로 거의 완치 되었어요. 일주일에 두세번은 눈알이 빠질것처럼 몸을 주체 못할정도 꺽꺽 거리면서 기침을 했었는데 동종약을 먹이면서 몇일만에 기침이 사라졌고요. 몇개 안남은 앞니때문에 스켈링 마취하기 싫어서 이것도 동종약을 먹이면서 입냄새가 싹없어지고 돌처럼 굳어있던 치석이 약간 물러지면서 예전에 똘순이에게 쓰던 치과용 기구로 살살 긁어내니 다 떨어져서 이것도 해결이 되었어요.


그리고 장금이 다리가 다들 그렇듯 슬개골 탈구가 심한편이었어요. 앞다리는 오자로 휘고 자꾸 뒤로 빠지고 뒷다리는 뒷모습 보면 휘청거려 보일정도로 근육이 하나도 없어서 저다리로 얼마나 버텨줄까..  걱정이 컸거든요. 그러다 입양 몇개월 후부터 급기야 앉았다 일어나면 앞다리 하나를 절기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영양보조제먹이면서 강아지 튼튼짐볼 운동을 시키기 시작했는데요. 운동 한달후부터 뒷다리에 근육이 생기면서 알이 단단하게 생기기 시작하더라고요. 당연히 뒷다리 힘이 엄청 좋아지고요. 지금은 뛰어가는 뒤시모습 보면 옛날 그 위태위태했던 것이 생각이 안날 정도에요.  하지만 앞다리는 아무 변화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영양보조제를 사이노퀸으로 바꾸었어요. 후기가 너무 좋더라고요. 그런데 세상에나! 딱 한달 먹인후부터 저는 것이 싹 없어지는 거에요! ( 혹시 상품명 이런거 쓰면 안되는가요? ) 그래서인지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아지니까 산책시간도 늘고 자꾸 방방 뛰려고 해서 그거 못하게 하느라 힘들어요. ^^


그리고 장금이가 안고 있던 많은 공포증에서 많이 벗어난 상태에요. 차 지나가는 소리, 남자 목소리, 싱크대에 물건 놓는 소리, 그리고 대망의 분리불안증 ^^


분리불안증은 이제 거의 어느정도 강아지들이 갖고 있는 증세정도로 호전된 상태에요. 사실 처음 몇달동안은 저희도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낄정도로 분리불안이 심했어요. 어쩌면 영영 안고쳐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런데 안 좋아지는 것은 없는듯 해요. 현재는 네 다섯 시간정도도 혼자 잘 있어요. 물론 여느 강아지들처럼 문앞에서 서성이고 밖에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엄마를 기다리지요. (강아지 cctv ) 그 이상의 시간은 혼자 둔일이 없었기에 확인 불가능 하지만 그럴 경우는 거의 없고 불가피할때에는 펫시터를 두면 될 정도로 좋아졌으니 이제 저희도 일상 생활에 불편없이 함께 생활하고 있어요.


그리고 또, 이제 무엇이든 잘 먹어요. 처음에는 사료와 동자연에서 주신 간식외에는 입에도 대지 않았어요. 그런데 하나하나 배워가며 먹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과일도 잘 먹고요. 제가 먹는 꼬리꼬리한 맛의 양배추환도 아주 잘먹어서 이거 먹고는 가끔 토하는 일도 없어졌어요.


그러나 여전히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풀리지 않는 숙제, 아빠와의 관계 ^^ 는 아주 아주 많이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장금이가 아직도 남편을 무서워 하는 것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 이유를 지금은 알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그저 남자를 무서워 하는줄 알았어요. 하지만 남자를 여자보다 조금 더 무서워하기는 하지만 유독 아빠를 더 무서워 했거든요. 지나가는 동네 아저씨보다도..  그 이유는 아주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요. 


장금이가 작년 6월 초에 우리집에 입양왔어요. 딱 초여름이었죠. 집으로 많은 날곤충들이 많이 들어와요. 그러면 남편이 파리채로 파리를 잡죠. 장금이가 무서워하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내가 장금이를 안고 문을 닫았어요. 그러면 남편은 여튼 거실이나 분리된 공간에서 파리채를 휘둘렀죠. 입양오자마자 매일 매일 그런 나날들이었어요. 그리고 겨울이 지나고 이제 또 파리채를 들 시기가 다가왔죠. 제가 깜빡하고 남편이 없을때 장금이가 있는데에서 파리채를 휘둘렀어요. 장금이가 사시나무 떨듯 떨더라고요. 그리고 장금이는 그날부터 2주동안 저를 무서워 했어요. 제 애간장이 다 녹는줄 알았어요. 장금이는 파리채 공포가 아주 심한거에요. 장금이는 파리채 휘둘르는 소리 냄새 바람의 방향등으로 정확히 그것이 파리채인지 아닌지를 알아요. 대충 공책을 휘두르면 그정도의 공포는 느끼지 않아하거든요. 그렇게 무서운 파리채를 입양온 새로운 환경에서 몇달동안 내내 남편이 휘두른거죠. 장금이에게 남편은 폭력적인 사람으로 각인된거에요. 엄마밖에 모르고 엄마는 하나도 무서워하지 않는 장금이가 엄마가 휘두른 단 한번의 파리채로 2주동안 저에게 마음을 닫았는데 처음 본 남편의 몇달동안 이어진 파리채가 어땠겠어요. 후.. 이제는 불가피하게 파리채를 들어야 할 상황이면 방문을 닫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대문밖으로 나가 있어요. ^^


아마도.. 번식장 주인이 남자였고 파리채로.. 학대했던듯 싶습니다.. 괴롭지만 조심스레 그렇게 유추해봅니다..

더 조심하고 세심하지 못했던 그때가 후회되지만 어쩌겠어요. 그래도 일년전에 비하면 지금은 남편과 둘이서 산책도 잘 가고 스스로 안기지는 않지만 안아주면 뽀뽀도 하고요. ^^  다만 몸처럼 행동도 큰 아빠의 큰 그림자와 바람만으로 아직도 깜짝 깜짝 놀래고 혼비백산해서 도망가는 것.. ㅜㅜ  그래도 처음에는 제가 없으면 한걸음도 안 움직이던 애가 이제 아빠랑 단둘이 산책도 가주고 똥도 싸주고 해서 제 일이 많이 수월해 졌어요. 


아직도 주변분들은 데리고 산책 나가면 안쓰럽게만 보시지만 이제는 안쓰럽게 보지 않아도 되어요.  저 또한 희생이나 봉사가 아니라 장금이 때문에 받는 위로와 힐링의 시간들은 그 무엇에도 비하지 못해요. 장금이는 저와 24시간 행복한 아이에요. 얼마나 똥꼬 발랄하고 여시같고 땡깡쟁이이고 장난을 좋아하는지 몰라요. 


노견이나 장애견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분들께서 입양하신다면  반드시 오래지 않아 그보다 더 큰 사랑과 믿음 행복을 누리실수 있을것이라 생각해요. 


두서도 없고 말이 너무 많았어요. ^^ 

동자연 가족여러분  모두 모두 행복하세요!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하루하루 달라지는 장금이를 보며 조금 더 좋아지면 더 좋은 소식으로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다보니 후기가 조금 늦었어요 ^^


장금이 입양온지 일주일 모자란 딱 일년이에요.


우선 성과 보고 먼저 살짝 해보자면요. 


장금이가 기관지가 안좋아서 먼지가 조금만 날려도 심한 마른 기침을 자주했었어요. 그러다 지인께 동종약을 소개받아서 그것으로 거의 완치 되었어요. 일주일에 두세번은 눈알이 빠질것처럼 몸을 주체 못할정도 꺽꺽 거리면서 기침을 했었는데 동종약을 먹이면서 몇일만에 기침이 사라졌고요. 몇개 안남은 앞니때문에 스켈링 마취하기 싫어서 이것도 동종약을 먹이면서 입냄새가 싹없어지고 돌처럼 굳어있던 치석이 약간 물러지면서 예전에 똘순이에게 쓰던 치과용 기구로 살살 긁어내니 다 떨어져서 이것도 해결이 되었어요.


그리고 장금이 다리가 다들 그렇듯 슬개골 탈구가 심한편이었어요. 앞다리는 오자로 휘고 자꾸 뒤로 빠지고 뒷다리는 뒷모습 보면 휘청거려 보일정도로 근육이 하나도 없어서 저다리로 얼마나 버텨줄까..  걱정이 컸거든요. 그러다 입양 몇개월 후부터 급기야 앉았다 일어나면 앞다리 하나를 절기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영양보조제먹이면서 강아지 튼튼짐볼 운동을 시키기 시작했는데요. 운동 한달후부터 뒷다리에 근육이 생기면서 알이 단단하게 생기기 시작하더라고요. 당연히 뒷다리 힘이 엄청 좋아지고요. 지금은 뛰어가는 뒤시모습 보면 옛날 그 위태위태했던 것이 생각이 안날 정도에요.  하지만 앞다리는 아무 변화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영양보조제를 사이노퀸으로 바꾸었어요. 후기가 너무 좋더라고요. 그런데 세상에나! 딱 한달 먹인후부터 저는 것이 싹 없어지는 거에요! ( 혹시 상품명 이런거 쓰면 안되는가요? ) 그래서인지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아지니까 산책시간도 늘고 자꾸 방방 뛰려고 해서 그거 못하게 하느라 힘들어요. ^^


그리고 장금이가 안고 있던 많은 공포증에서 많이 벗어난 상태에요. 차 지나가는 소리, 남자 목소리, 싱크대에 물건 놓는 소리, 그리고 대망의 분리불안증 ^^


분리불안증은 이제 거의 어느정도 강아지들이 갖고 있는 증세정도로 호전된 상태에요. 사실 처음 몇달동안은 저희도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낄정도로 분리불안이 심했어요. 어쩌면 영영 안고쳐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런데 안 좋아지는 것은 없는듯 해요. 현재는 네 다섯 시간정도도 혼자 잘 있어요. 물론 여느 강아지들처럼 문앞에서 서성이고 밖에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엄마를 기다리지요. (강아지 cctv ) 그 이상의 시간은 혼자 둔일이 없었기에 확인 불가능 하지만 그럴 경우는 거의 없고 불가피할때에는 펫시터를 두면 될 정도로 좋아졌으니 이제 저희도 일상 생활에 불편없이 함께 생활하고 있어요.


그리고 또, 이제 무엇이든 잘 먹어요. 처음에는 사료와 동자연에서 주신 간식외에는 입에도 대지 않았어요. 그런데 하나하나 배워가며 먹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과일도 잘 먹고요. 제가 먹는 꼬리꼬리한 맛의 양배추환도 아주 잘먹어서 이거 먹고는 가끔 토하는 일도 없어졌어요.


그러나 여전히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풀리지 않는 숙제, 아빠와의 관계 ^^ 는 아주 아주 많이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장금이가 아직도 남편을 무서워 하는 것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 이유를 지금은 알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그저 남자를 무서워 하는줄 알았어요. 하지만 남자를 여자보다 조금 더 무서워하기는 하지만 유독 아빠를 더 무서워 했거든요. 지나가는 동네 아저씨보다도..  그 이유는 아주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요. 


장금이가 작년 6월 초에 우리집에 입양왔어요. 딱 초여름이었죠. 집으로 많은 날곤충들이 많이 들어와요. 그러면 남편이 파리채로 파리를 잡죠. 장금이가 무서워하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내가 장금이를 안고 문을 닫았어요. 그러면 남편은 여튼 거실이나 분리된 공간에서 파리채를 휘둘렀죠. 입양오자마자 매일 매일 그런 나날들이었어요. 그리고 겨울이 지나고 이제 또 파리채를 들 시기가 다가왔죠. 제가 깜빡하고 남편이 없을때 장금이가 있는데에서 파리채를 휘둘렀어요. 장금이가 사시나무 떨듯 떨더라고요. 그리고 장금이는 그날부터 2주동안 저를 무서워 했어요. 제 애간장이 다 녹는줄 알았어요. 장금이는 파리채 공포가 아주 심한거에요. 장금이는 파리채 휘둘르는 소리 냄새 바람의 방향등으로 정확히 그것이 파리채인지 아닌지를 알아요. 대충 공책을 휘두르면 그정도의 공포는 느끼지 않아하거든요. 그렇게 무서운 파리채를 입양온 새로운 환경에서 몇달동안 내내 남편이 휘두른거죠. 장금이에게 남편은 폭력적인 사람으로 각인된거에요. 엄마밖에 모르고 엄마는 하나도 무서워하지 않는 장금이가 엄마가 휘두른 단 한번의 파리채로 2주동안 저에게 마음을 닫았는데 처음 본 남편의 몇달동안 이어진 파리채가 어땠겠어요. 후.. 이제는 불가피하게 파리채를 들어야 할 상황이면 방문을 닫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대문밖으로 나가 있어요. ^^


아마도.. 번식장 주인이 남자였고 파리채로.. 학대했던듯 싶습니다.. 괴롭지만 조심스레 그렇게 유추해봅니다..

더 조심하고 세심하지 못했던 그때가 후회되지만 어쩌겠어요. 그래도 일년전에 비하면 지금은 남편과 둘이서 산책도 잘 가고 스스로 안기지는 않지만 안아주면 뽀뽀도 하고요. ^^  다만 몸처럼 행동도 큰 아빠의 큰 그림자와 바람만으로 아직도 깜짝 깜짝 놀래고 혼비백산해서 도망가는 것.. ㅜㅜ  그래도 처음에는 제가 없으면 한걸음도 안 움직이던 애가 이제 아빠랑 단둘이 산책도 가주고 똥도 싸주고 해서 제 일이 많이 수월해 졌어요. 


아직도 주변분들은 데리고 산책 나가면 안쓰럽게만 보시지만 이제는 안쓰럽게 보지 않아도 되어요.  저 또한 희생이나 봉사가 아니라 장금이 때문에 받는 위로와 힐링의 시간들은 그 무엇에도 비하지 못해요. 장금이는 저와 24시간 행복한 아이에요. 얼마나 똥꼬 발랄하고 여시같고 땡깡쟁이이고 장난을 좋아하는지 몰라요. 


노견이나 장애견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분들께서 입양하신다면  반드시 오래지 않아 그보다 더 큰 사랑과 믿음 행복을 누리실수 있을것이라 생각해요. 


두서도 없고 말이 너무 많았어요. ^^ 

동자연 가족여러분  모두 모두 행복하세요!



게시글 내에 이미지를 넣을 경우 원활한 로딩을 위해 가로 사이즈 1,000픽셀 이하로 올려 주세요




댓글 달기


댓글


M 2020-05-31 21:37 | 삭제

장금이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뚝뚝 묻어나서 눈물이 났어요. 정말 가정에 평안과 행복만 넘치길 바래요


윤정임 2020-06-01 16:41 | 삭제

장금아 ~~~~~~~~~~~~~~~~ 우리 장금이 소식 감사합니다 ! 자연과 함께~ 가족과 함께하는 장금이 모습은 매번 감동적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