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얌전하고 귀여운 현미를 닮은 파파야였습니다.
원래 그랬는데 주변에서 다 저만 보면 이쁘다고 귀엽다고 난리를 쳐서
그 기대에 부응하려고 하도 빨빨대고 돌아다니고
갖은 애교를 짜내다보니 망나니가 되어버렸습니다.
전 엄마따라 털푸덕 앉은것 뿐인데
앉아있는것도 귀엽다고 난리난리
그냥 잠 잘 뿐인데
이러고 자면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왔다고 호들갑에 호들갑
그냥 쳐다만 보고 있어도 사진 찍어데고 난리에 난리치는
우리엄마는 팔불출이라고 주변에서 아무리 말해도
기승전 토토입니다.
내가 바로 14살 토토 할매입니다.
우리집 또 다른 망나니 새침떼기 로또
내가 엄마 팔을 빼앗았지만 나한테는 화를 안내는 착한 동생입니다.
물론 다른 애들은 잡아 먹을 듯이 갈구기가 특기인 망나니 로또입니다.
가끔씩 다른 친구들과 모여서 노는데요.
어쨋든 난 센터를 차지하고 빨리 사진 찍으라고 기다립니다.
그러면 또 간식 주거등요. ㅋㅋㅋㅋ
형광연두 옷을 사주고는 "토토는 무슨 색을 입어도 이뻐"라고 말하는데
풋... 그걸 이제 알았는지 기가 찹니다.
세상 귀여움으로 온 몸에 장착하고
내 맘대로 살아도 귀엽다 하니
뭐 망나니 할매 되는것도 괜찮은거 같네요.
2020.2.19. 내가바로14살 토토할매다.
입양 4년 일기입니다.
윤정임 2020-02-19 17:31 | 삭제
ㅋ 망나니 토토할매~~ 토토의 망나니짓 참아주는 로또에게 더 고맙네요 ^^ 토토야~ 망나니여도 좋으시다뉘 오래오래 곁에 있자~~~~
요조엄마 2020-02-24 00:42 | 삭제
토토는 사랑입니다^^* 우리집에서 찍은 사진이 꽤 있네요 ㅎㅎ
채현희 2020-02-25 12:28 | 삭제
토토는 천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