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벌써 9년차! 열두마리 천사 꾸미 입양후기입니다.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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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년차! 열두마리 천사 꾸미 입양후기입니다.

  • 꾸미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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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2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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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미가 2011년 1월에 찾아온 뒤 어언 8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마냥 갓난아기만 같았던 꾸미가 벌써 이렇게 나이를 먹었다니 실감이 나지를 않네요.. 함께한 8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 가족은 정말 행복했는데, 꾸미도 그렇게 느꼈기를 바래요.

오래간만에 동물자유연대에서 연락이 왔기에 생각이 나서 입양후기를 작성하러 왔습니다. 기억하는 분이 이제 많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귀엽게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꾸미의 주된 일과는 여전히 밥 달라고 조르기입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제는 그냥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지는 않고 좀 많다 싶으면 집 어딘가에 저장을 하기도 합니다.. 예전에 고구마 말랭이를 줬는데 순식간에 사라지길래 어딜갔지? 했는데, 알고보니 소파랑 이불 밑에다가 숨겨놨다가 배고플 때 찾아서 먹기도 하더군요.. 이전에는 마냥 베짱이 같은 꾸미였다면, 이제는 미래를 생각할 줄 아는 개미 같은 꾸미가 된 것 같습니다. 즉, 까까가뭄기를 버텨낼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된 것이죠.. 놀라운 진화의 현장입니다.

 

(어렵게 찾아온 까까를 대하는 꾸미의 자세입니다. 대단하죠?)

 


2. 나이를 먹을수록 베개나 이불을 상당히 좋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끔 보면 이녀석이 사람인지 강아지인지 의심하게 될 때가 있는데요.. 상당히 사람처럼 베개를 베고 이불을 덮습니다. 첫 번째 사진을 보면 손을 다소곳이 모으고 있는데 상당히 예의바른 강아지처럼 보입니다. 사실 예의바른 편은 아닙니다.. 특히 식사예절에 있어서는.... 하지만 귀여워서 봐줍니다.

 

3. 꾸미는 엄마를 제일 좋아합니다. 그리고 엄마는 등산 가는 것을 즐깁니다. (동네 뒷산!) 자연스럽게 꾸미도 많이 따라가게 되는데, 이 녀석 체력이 보통이 아닙니다. 산에서 거의 날아다니다시피 하더군요. 요즘에는 관절에도 무리가 가고 날씨도 덥고 해서 자주 데려가지는 않습니다만... 산에 자주 가고 열심히 운동한 덕에 여태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잘 지냈습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다보니 이렇게 우람한 가슴 근육이 생겼습니다... 무슨 가정을 지키는 수호견처럼 나왔는데 제가 상당히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ㅎㅎ너무 귀엽지 않나요?  

 

4. 가끔은 창 밖을 바라보며 견생에 대해 생각해볼줄도 아는 상당히 철학적인 견공입니다. 낮에는 좀 더 역동적인 모습으로, 밤에는 다소 우수에 찬 모습으로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예사 강아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죄송합니다


여튼 꾸미는 요즘도 너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밥도 잘 먹고 어디 아프지도 않고, 운동도 열심히 나가고... 이대로만 계속 지내주면 정말 더 바랄 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엄마를 제외하고 다른 가족들에게는 마냥 살가운 녀석은 아닙니다.. 가끔은 까칠하기도 하고 예민한 모습을 보여줄 때도 있습니다. (나이가 먹으면서 많이 유해지긴 했지만요) 하지만 가족들이 힘들어하거나 하는 일이 있으면 조용히 옆에 찾아와 앉아 핥아주며 위로해주는 녀석입니다. 아주 마음이 따뜻한 막내죠?

처음 집에 찾아올 때는 상처를 안고 찾아온 녀석입니다. (유기견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조금은 걱정도 했지만 그동안 너무 행복하게 잘 지내줬고, 우리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그런 상처를 깨끗하게 씻어낸 듯합니다. 또, 오히려 이제는 우리 가족이 밖에서 상처를 입고 찾아오면 이 녀석이 보듬어 주기도 합니다.

꾸미에게는 다소 어두운 과거가 있지만, 그 과거를 함께 이겨내는 과정에서 우리 가족과의 유대가 더 단단해지지 않았을까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는 서로의 상처를 보듬아주고 치유해주는 것이 진정한 가족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꾸미는 이미 완벽한 우리 가족의 구성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꾸미를 금성나씨 가문으로 인정해 종종 ‘나꾸미’라고 부르고는 합니다. )

좋은 인연을 만들어주신 동물자유연대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으며, 앞으로도 꾸미가 우리 가족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게 늘 웃는 모습으로 지내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동물 자유연대 가족분들도 모두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꾸미가 2011년 1월에 찾아온 뒤 어언 8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마냥 갓난아기만 같았던 꾸미가 벌써 이렇게 나이를 먹었다니 실감이 나지를 않네요.. 함께한 8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 가족은 정말 행복했는데, 꾸미도 그렇게 느꼈기를 바래요.

오래간만에 동물자유연대에서 연락이 왔기에 생각이 나서 입양후기를 작성하러 왔습니다. 기억하는 분이 이제 많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귀엽게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꾸미의 주된 일과는 여전히 밥 달라고 조르기입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제는 그냥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지는 않고 좀 많다 싶으면 집 어딘가에 저장을 하기도 합니다.. 예전에 고구마 말랭이를 줬는데 순식간에 사라지길래 어딜갔지? 했는데, 알고보니 소파랑 이불 밑에다가 숨겨놨다가 배고플 때 찾아서 먹기도 하더군요.. 이전에는 마냥 베짱이 같은 꾸미였다면, 이제는 미래를 생각할 줄 아는 개미 같은 꾸미가 된 것 같습니다. 즉, 까까가뭄기를 버텨낼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된 것이죠.. 놀라운 진화의 현장입니다.

 

(어렵게 찾아온 까까를 대하는 꾸미의 자세입니다. 대단하죠?)

 


2. 나이를 먹을수록 베개나 이불을 상당히 좋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끔 보면 이녀석이 사람인지 강아지인지 의심하게 될 때가 있는데요.. 상당히 사람처럼 베개를 베고 이불을 덮습니다. 첫 번째 사진을 보면 손을 다소곳이 모으고 있는데 상당히 예의바른 강아지처럼 보입니다. 사실 예의바른 편은 아닙니다.. 특히 식사예절에 있어서는.... 하지만 귀여워서 봐줍니다.

 

3. 꾸미는 엄마를 제일 좋아합니다. 그리고 엄마는 등산 가는 것을 즐깁니다. (동네 뒷산!) 자연스럽게 꾸미도 많이 따라가게 되는데, 이 녀석 체력이 보통이 아닙니다. 산에서 거의 날아다니다시피 하더군요. 요즘에는 관절에도 무리가 가고 날씨도 덥고 해서 자주 데려가지는 않습니다만... 산에 자주 가고 열심히 운동한 덕에 여태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잘 지냈습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다보니 이렇게 우람한 가슴 근육이 생겼습니다... 무슨 가정을 지키는 수호견처럼 나왔는데 제가 상당히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ㅎㅎ너무 귀엽지 않나요?  

 

4. 가끔은 창 밖을 바라보며 견생에 대해 생각해볼줄도 아는 상당히 철학적인 견공입니다. 낮에는 좀 더 역동적인 모습으로, 밤에는 다소 우수에 찬 모습으로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예사 강아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죄송합니다


여튼 꾸미는 요즘도 너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밥도 잘 먹고 어디 아프지도 않고, 운동도 열심히 나가고... 이대로만 계속 지내주면 정말 더 바랄 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엄마를 제외하고 다른 가족들에게는 마냥 살가운 녀석은 아닙니다.. 가끔은 까칠하기도 하고 예민한 모습을 보여줄 때도 있습니다. (나이가 먹으면서 많이 유해지긴 했지만요) 하지만 가족들이 힘들어하거나 하는 일이 있으면 조용히 옆에 찾아와 앉아 핥아주며 위로해주는 녀석입니다. 아주 마음이 따뜻한 막내죠?

처음 집에 찾아올 때는 상처를 안고 찾아온 녀석입니다. (유기견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조금은 걱정도 했지만 그동안 너무 행복하게 잘 지내줬고, 우리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그런 상처를 깨끗하게 씻어낸 듯합니다. 또, 오히려 이제는 우리 가족이 밖에서 상처를 입고 찾아오면 이 녀석이 보듬어 주기도 합니다.

꾸미에게는 다소 어두운 과거가 있지만, 그 과거를 함께 이겨내는 과정에서 우리 가족과의 유대가 더 단단해지지 않았을까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는 서로의 상처를 보듬아주고 치유해주는 것이 진정한 가족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꾸미는 이미 완벽한 우리 가족의 구성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꾸미를 금성나씨 가문으로 인정해 종종 ‘나꾸미’라고 부르고는 합니다. )

좋은 인연을 만들어주신 동물자유연대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으며, 앞으로도 꾸미가 우리 가족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게 늘 웃는 모습으로 지내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동물 자유연대 가족분들도 모두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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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예 2019-07-29 17:25 | 삭제

세상에 꾸미 너무 동안이에요~~ 그리고 정말.. 등산으로 다져진 근육 너무 부럽습니다 ㅠㅠ 가슴이랑 허벅지 근육 너무 건강해보여요~ 강아지들도 늙을수록 근육이 정말 중요하더라구요~꾸미는 정말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 것 같습니다 ^^~


나형열 2019-08-02 13:55 | 삭제

도지예님!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