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5/24(금)에 저희집에 찾아온 소중한 가족 깨비(나폴레옹)입니다.
깨비는 예쁜 코점이 엄마의 6마리 아기 중 한마리였답니다^^
"깨비는 궁금한게 아주아주 많다냥! 그래서 눈을 항상 크게 뜨고 다니지!"
깨비는 첫날 도착해서 이동장 열리자마자 털공을 여기저기 몰고 다니면서 활발하게 뛰어놀았어요.
활동가님이 주고 가신 예쁜 목걸이가 아직은 너무나 큽니다ㅎㅎ
집에 온 첫날 식사하는 앙증맞은 뒷모습!! (지금은 벌써 저때보다 조금 더 컸어요~)
입양 온 첫날은 적응하느라 밥도 못먹고 화장실도 잘 못가는 아기들이 있다던데, 깨비는 밥도 아주 찹찹 잘 먹고, 잘 뛰어놀고
저녁에는 화장실도 잘 사용했어요!
이제까지 두부모래만 썼다길래 일반 모래는 못 쓰면 어쩌나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네요 ㅎㅎ
깨비가 도착하기 며칠 전에 장만해둔 깨비 침대와 복동이 형아가 아기때 처음 쓰던 스크래처로 작은방에 깨비 방을 만들어줬습니다!
(복동이는 그 며칠간 자기 침대인줄 알고 좋아하며 들어가 있었다는 슬픈 사실....ㅠㅠㅋㅋ)
복동이 형아가 아직은 얼굴만 봐도 하악질을 해서, 첫날에는 거실에서 조금만 놀고 방에 격리된 깨비.
나오고 싶어서 물끄러미 밖을 쳐다보고 있어요.
"촤아ㅏㅏㅏㅏ!! 어때 나 멋있지? 빨리 열어주라냥~~"
아직은 야옹 소리를 못해서 끼잉 끼잉 하고 울면서 갑자기 맹렬한 스피드로 격리용 네트망을 타고 오르는 깨비.....(!)
올라만 가고 내려오지를 못해 몇번이나 손으로 내려줘도 또 타고 오르고,
아무리 네트망 앞을 물건으로 막아놔도 계속 올라와서, 결국 무용지물 격리망은 입양 이틀째에 해체되어 깨비용 정글짐으로 재탄생되고....
이튿날 아침. 형아 쪽의 물그릇을 더 좋아하는 깨비. 깨비는 물그릇만 보이면 일단 챱챱 마시고 봅니다 ㅎㅎ 바람직한 고양이로군요ㅎㅎ
이 물그릇 밑에 고양이가 들어갈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안 해봤네요 ㅋㅋㅋ
복동이 형아 털로 만들어준 공으로 공놀이 하는 깨비.
복동이도 생후 4-5개월때 입양 당시 체력이 어마무시했는데 2개월 아기고양이는...ㅋㅋ
움직임이 카메라에 제대로 포착이 안 될 정도입니다 ㅎㅎ
매일 이방저방으로 물고 돌아다니는 최애 장난감으로 복동이형아 스크래처 안에서 휴식중 ㅋㅋ
어른 고양이는 상상도 못할 똥밭에서 뒹굴며 놀기 ㅋㅋㅋㅋ
이튿날 오후부터는 복동이 하악질도 완전히 줄어들어서 복동이에게도 깨비방을 오픈해서 탐색하게 해줍니다. 형아를 관찰하는 깨비 ㅎ
화장실도 9일째쯤에는 복동이가 쓰는 화장실을 같이 쓰기 시작했어요~!
깨비는 신나게 놀다가 갑자기 어딘가로 가서 스르르 잠이 듭니다 ㅋㅋㅋ 날벌레처럼 화다다닥 뛰고 점프하고 놀다가 갑분잠..
깨비 발 젤리는 무려 블랙&핑크! 진정한 블랙핑크 깨비^^
셋째날부터는 복동이가 하악질을 안 하고 조금씩 깨비를 받아들여주었어요. 깨비가 복동이를 많이 귀찮게 하지만 의젓하게 받아줍니다.
이날부터는 깨비가 사람 침대에서 자고 싶어해서 같이 자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사람 얼굴로 뛰어들고 손깨물면서 놀자고 달려들었는데, 서서히 침실 교육도 익숙해져서 어제는 같은 시간에 같이 얌전히 잤어요.
형아랑 잡기놀이하며 쫓고 쫓기다 터득한 새로운 도망 루트 ㅋㅋ 복동이도 저 루트로는 안 올라가는데 혼자 촥촥 잘 기어올라가요 ㅎㅎ
형아 습식 밥 뺏어먹기는 이제 일상...ㅋㅋㅋ 막을 방법이 없네요 ㅠㅠ 큰 양은 아니어서 저희나 복동이나 그냥 먹으라고 가만 둡니다.
"먹어보니 맛있던데 나도 좀 줘라냥ㅠㅠ"
대신 깨비가 먹는 베이비캣 사료는 굉장히 고열량 사료여서 체중감량 중인 복동이는 절대 못 먹게 하고 있어요 ㅋㅋ ㅠ
격리망 오픈하면서 깨비만 통과할 수 있게 남편이 만들어준 밥상자 ㅋㅋ
평일에 퇴근하고 오니 활동가님들이 챙겨주고 가신 작은 봉지에 담긴 아기 사료를 복동이가 싱크대 위에서 꺼내와서 다 뜯어먹었더라구요 ㅋㅋㅋㅋ
복동이는 깨비만 맛있는 간식 주는 걸로 아는 것 같아요. 깨비 밥 주면 옆에서 야옹야옹 울며 쳐다봅니다 ㅎ 복동이의 애절한 손 ㅋㅋ ㅠ
여튼 깨비는 형아가 이제 가족으로 받아들여준 걸 아는 모양인지 형아 가는데마다 엄청 졸졸 따라다니며 관찰하고 꼬리물어뜯고 장난을 많이 칩니다.
복동이 앉아있는 자리마다 따라다니면서 자기가 앉겠다고 물고 때리고 까불면 이제는 복동이가 슬그머니 양보도 해주고요~!
형아가 골골송 부르며 쭙쭙이하는 걸 관찰하는 깨비
"이건 뭐야? 츄러스냐옹?"
또 한바탕 난리 ㅋㅋ
"이건 뭐야? 식빵이냐옹? (깨물)"
"왐마!! 모냐옹!!!!!!!!!?!??! 자다가 놀랏자녀!!!"
청소기 돌릴때 복동이 따라 높은 곳으로 피신하는 법을 배운 깨비 ㅎㅎ(오들오들)
복동이는 평소와 다르게 쿨하게 자는 척하고 있네요 ㅋㅋㅋ
갑자기 찾아온 육아에 갑자기 어른이 되어 의젓해진 복동이.
원래 집 현관에 있는 길냥이 사료 포대를 항상 호시탐탐 노렸던 복동이였는데,
깨비가 현관으로 나가는 걸 이제는 위엄있게 쳐다보기만 하고..ㅎ 여러모로 뭔가 부쩍 근엄해졌어요ㅋㅋㅋ 좀 섭섭하기도 하네요..ㅜ
스스로 라탄 침대에 들어가서 곤히 자는 예쁜 깨비 ㅎㅎ
깨비가 깨어 있을 때는 장난치고 까불거리느라 그루밍을 잘 안 받아줘서, 복동이는 요새 깨비가 잠들어 있을때마다 슬며시 그루밍해줍니다.
"비몽사몽 잠결에 그루밍받으니 행복하다냥 ㅎㅎ"
"형아 나도 사랑해요 뽀뽀쮸"
벌써 집에 와서 0.2kg이나 큰 깨비! ㅎㅎ 건강히 잘 뛰어노는 멋진 고양이로 크자!!
멋진 합사를 성공하게 해준 천사같은 복동이에게 이 모든 공을 돌립니다. ㅎㅎㅎ
복동이와 가족이 되기 위해 엄마와 형제들을 떠나 우리 집에 와준 깨비, 고마워!!
pearl 2019-06-07 11:54 | 삭제
우와~~ 6남매중에서 뭐든 가장 먼저했던 나폴레옹 후기도 제일 먼저 보게되네요 ㅎㅎ 우리 귀여운 레옹이 깨비로 품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든든한 형아가 있어서 깨비는 더 좋겠어요. 복동아 깨비 동생으로 받아줘서 고마워~~~♥
졸 2019-06-07 13:12 | 삭제
와~~ 이렇듯 꼼꼼한 배려와 노력..넘넘 감사합니다.
이민주 2019-06-10 07:55 | 삭제
사진 하나 하나에 담긴 이야기들이 너무 사랑스럽고 재밌어용!!ㅎㅎ 무엇보다 복동이와의 합사가 잘 이루어져서 다행입니다! 키튼 사료에 손 뻗는 복동이도 너무 귀엽고, 갑분잠 깨비도 너무 귀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