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주일전 해롱, 우순 두녀석을 입양한 서울 위례에 사는 장정윤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두녀석 다 배변훈련, 적응과정 완료!
저도 이렇게나 빨리 적응할 지는 몰랐습니다^^
배변훈련은 이틀째 절반이 되었고, 지금은 거의 완료가 되었습니다.
역시 육포의 힘은 대단한듯 합니다. ㅋㅋ
두녀석 사이도 무지 좋아서 밤잠은 물론이고 낮잠 잠깐 자는 시간 조차도 서로 꼭붙어 잡니다.
서로의 몸을 베개 삼아 베고 자는 모습을 보니 둘이 같이 입양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매일 듭니다.
식사,산책, 놀이, 배변, 모두 양호한 상태입니다.
아래에 각각 따로 후기를 적어드리겠습니다.
1. 해롱이 :
오른쪽 치아가 얼마 없어 오른쪽 혀가 나온 해롱이는 저희가 다람쥐 닮았다고 해서 람쥐라고 이름 붙여줬습니다.
사람을 무서워하는 해롱이는 처음엔 모두를 경계했지만 딱 10일이 되는 날 저한테 먼저 다가왔습니다.
이제 2주가 되니 저한테 꼬리를 흔드는 최초의 광경(?)까지 연출하고 있습니다. ㅎㅎ
동물병원에 검진 요청한 결과, 제가 걱정했던 축농증은 없다고 판정 받았고
성기끝 고름은 간단한 염증이라 소독약만 처방받고 왔습니다.
처음엔 산책나가는 것도 두려워 하더니, 이제는 한번 산책을 나가면 집에 안들어가겠다고 몸을 버티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처음엔 개껌을 씹을 줄도 몰랐는데, 이제는 제법 두손으로 잡고 잘 씹고 놉니다.
이제는 자기의 이름을 부르면 다가오고, 저와 교감을 나누기 시작했기에
이녀석이 더 귀엽습니다.
혀 나온것만 빼면 제눈엔 꽃미남이거든요~
2. 우순이 :
우순이는 워낙에 보송보송한 느낌이어서 저희가 성을 보, 이름을 송이 라고 이름붙였습니다.
사람을 원채 좋아하는 우순이는 여전히 아무에게나 가서 애교를 부리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딱딱한 곳에 눕지 않고 꼭 푹신한 곳을 찾아 눕는 모습이 사람같이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아주 똑똑한 아이 같아요. 어떻게 하면 자신이 사랑 받는지 다 아는 것 같아요.
우순이는 사랑이 넘쳐나는 아이라 사람도 핥아주고, 해롱이도 핥아주고...
하루종일 사랑을 베풀어주느라 바쁜 아이 입니다.^^
해롱이는 우순이가 눈과 귀를 한참을 핥아주면, 그래도 좋다고 가만~히 있는 모습이 저를 웃음이 나게 합니다.
인형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해서 삑삑이 장난감이나 인형을 몇개 사줬는데 여전히 질리지고 않고 잘 가지고 놉니다^^
안으려고 몸통을 잡으면 가래소리와 잔기침을 해서 의사에게 진찰을 요청했습니다.
엑스레이 결과 천식은 없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으며, 항생제만 1주일 처방 받았습니다.
입냄새가 특히 심한데 치석은 없어서 신장이 의심이 되어 혈액검사를 했고, 신장에 이상 없다는 기쁜 소식도 들었습니다.
양치질을 잘 시켜주라고 하더라고요^^
두녀석 다 건강한 상태이고 잘먹고 잘 놉니다.
두녀석의 약이 끝나는 다음주에 남은 예방접종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요즘은 회사에서 일하다가도 5시쯤 되면 해롱이와 우순이가 보고싶어 퇴근을 서두르려는 마음에 일손이 빨라지곤 합니다.
연세가 많고 은퇴하신 부모님이 두녀석을 봐주시는데도 불구하고 회사 근무중 어찌나 이녀석들이 생각나는지요~
6시 땡하면 칼퇴근하게 만드는 두녀석이 저한텐 어찌나 귀여운지 모릅니다.
이렇게 예쁘고 잘생긴 두녀석을 입양할 수 있게 해주신 동물자유연대께 감사드립니다!!!
김용환 2019-05-13 14:55 | 삭제
너무나 정성스러운 입양후기를 보니 람쥐와 보송이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을지 짐작이 됩니다.
윤정임 2019-05-13 15:47 | 삭제
우순이와 해롱이 소식 언제쯤 올라오나 목 빠지게 기다렸습니다 ~~~ 너무너무 잘 보살펴 주시고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그려져 어느새 헤벌쭉 입을 벌리고 미소 지으며 입양후기를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