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흥번식장 화재 구조견 구름이가 저희 가족이 된지 벌써 1년 3개월이 지나고 있네요 ^^

이제는 그런 아픔이 있었던 것을 믿지 못할 정도로 예쁜 강아지가 되었지만 그래도 구름이의 곳곳에는 옛 상처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특히 목으로 빼는 하네스를 벗을 때 발버둥이 심하고 (다른 시흥 번식장 구조된 친구도 그렇다고 하는 거 보니 목줄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기도..)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은 경계하고요.

작년 11월에 구름이 동생이 태어났어요 ^^

한번씩 구름이가 6살 4살 개구쟁이 조카들을 만났을때 조카들이 주변에서 뛰어다니거나 만지려고 갑자기 덤비면 물려고 해서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그런데 아기가 이제 뭐든 잡으려는 때라 구름이 털을 아프게 잡기도 했는데, 구름이가 당황은 했지만 아기 손을 핥더라고요. 마치 그러면 안된다고 가르치는 듯이..^^

아기도 구름이를 정말 좋아해요. 울다가도 구름이가 눈앞에 나타나면 울음을 뚝 그쳐요 ㅎㅎ

아직은 구름이가 아기를 무시하고(?) 있긴 하지만 ㅎㅎ 어서 커서 둘이 친한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한번씩 실수는 하지만, 배변도 완벽하고 너무 순둥순둥한 구름이..

매일 어린 아기랑만 있으니 집에만 있는데 구름이 산책을 위해서라도 한번씩은 나가니 산후우울증도 없는거 같구요..

주변에서는 아기랑 강아지랑 키우는거 힘들지 않냐고 하는데 전혀요.. 구름이 너무 착해서 있는 것 같지도 않네요 ㅎㅎ

우리에게 올때부터 추정나이가 6~8살이었던 구름이가 더 늙기 전에, 좋은 추억 많이 만들려고 합니다. 건강히 저희 곁에 오래 남아주길 바래요..

그리고 구름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입양가족의 날 행사에 참가하려고 합니다^^

그때 뵐게요~~

구름이 인스타: our_cloud_h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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