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가족이 된 지 어느덧 1년이 넘었어요.
두나와 처음으로 수영장에 가보고, 몇 시간이고 같이 산책을 하고, 첫눈을 함께 맞았어요.
사람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는 상태라 산책 때마다 무서워서 떨고 달려들려는 모습이 위태롭고 안쓰러워요.
그래도 배우는 속도가 빠른 똑똑한 녀석이라 나아지고 있답니다.
가족과 함께한 시간보다 더 오랜 시간을 힘들게 지냈으니 가족들과 더 노력해봐야죠.
최근에는 실외배변에 몇 번 성공했어요. 더이상 참을 수 없어서 가능했던 일이지만 동네에서 냄새만 맡고다니던 녀석이 성공하니 뿌듯하고 감동이더라구요.

아직 사람 친구도 몇 없고, 개 친구도 없어서 생일(처음 만난 날)은 가족들과 조용하게 보냈어요. 털이 쪄서 생일 옷이 작네요.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경험들을 쌓아가고 있어요. 두나를 저희에게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인스타그램으로 소식 전할게요.
https://www.instagram.com/dunamumm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