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보은 번식장에서 구조된 카누와 미니(곰곰이) 입양후기입니다.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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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보은 번식장에서 구조된 카누와 미니(곰곰이) 입양후기입니다.

  • 이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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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2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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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1일 생후 2개월이 조금 넘은 미니가 우리집 둘째 딸로 왔고 10월 29일에 카누를 또 입양했어요. 같은 곳에서 구조된 아이들이지만 성격은 천양지차. 미니는 새끼때 구조되어서 그런지 구김이 전혀없어요. 울집 막내답게 활기가 충만해서 놀아달라고 집안에 있는 모든 장난감을 물어서 발 아래 가져다놓고 한개씩 던져주면 달리기 선수 실력으로 불이나게 뛰어가서 물어오지요. 정말 백만돌이 에너자이저 수준이에요. 12월 중순부터 약 4주간 동안 첫 발정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우리집은 미니 오줌 세례를 받고 있어요. 처음에는 기저귀를 찬 채로 배변패드에 가서 쉬와 응가를 하는 모습이 너무나 깜찍하고 귀여웠는데, 어느 순간부터 답답할까봐 기저귀를 풀어놓아도 아무데나 오줌세례를 주지요. 한곳에 싸는것이 아니라 마치 즐기듯이 흩뿌리고 다녀요 ㅎㅎㅎㅎ 그래도 웃음이 나오는게, 너~ 미니 이게 뭐야 하면 눈을 작게 해서 깜빡깜빡 거리는 애교를 피우며 도망을 가거나 아니면 배를 드러내고 누워버리거든요. 지금은 절반은 패드위에 절반은 원하는데 아무데나 실례를 하고 있습니다. 다시 펜스에 두고 훈련을 해서 가르치고 싶지만, 이제는 기운이 쎈 아가씨라 펜스를 질질 밀고 자기가 가고 싶은곳으로 같이 움직입니다.

반면에 카누는 우리 집에 온지 2주만에 슬개골과 고관절이 나쁘다는 진단을 받고 네곳을 모두 수술했어요. 가정 번식장이라고, 또 처음에 번식장을 운영할 때에는 집안 마당에서 아이들을 풀어놓고 키운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데도 번식장이라는 곳의 환경이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성대수술도 되어 있고, 워낙 얌전하고 조신한 카누여서 아프다는 소리도 못하는데, 빨리 알게 되어 치료할 수 있게 된게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4군데나 수술을 한 것이었기 때문에 수술 후 1주일을 병원에 입원해있었고, 퇴원 후 집에 와서 보호하면서 집안에서 잠깐씩 걷기 운동을 시키고 있었는데, 한 사흘이 지난 시점부터 많이 아픈지 한쪽 다리를 학 다리처럼 들고 쓰지를 않으려고 해서 다시 병원에 방문해서 재 입원을 하고 5일정도 더 있다가 퇴원했어요. 처음에 집에 와서는 사료도 잘 먹고 간식도 잘먹었는데, 수술 후 너무 힘들었는지, 병원에서 주던 습식 사료만 먹으려고 해서 아예 화식으로 바꿔서 매일 집에서 만들어 주고 있어요. 조금 손이 가기는 하지만, 아이들 잘 먹는거 보니 너무나 기분이 좋습니다.

미니와 카누 사이는 음.... 따로 국밥입니다.

미니는 굉장히 샘이 많아서 카누에게 다가가 머리를 쓸어주고 안아주려고 해도 어디선가 번개같이 달려와 자기 머리부터 들이대거든요.

카누는 수술 전에는 미니가 귀찮게 해도 어느 정도 저항도 하고, 참다 참다 한번 왕하고 언니로서 혼을 내주기도 했는데, 수술 후부터는 미니는 몸집이 더 커졌고, 기운에서 밀려서 미니가 마구 달려오면 저한테 불이 나게 도망쳐옵니다. 엄마 저 힘만 센 미니로부터 나 좀 구해주세요 하고 말하는거 같아요 ㅎㅎㅎㅎ. 그래도 미니가 제게 와서 배를 보이고 누우면서 애교를 부리면 이에 질세라 두 손을 다 뻗어 자기도 옆에 있으니 봐달라고 하고, 배를 보이면서 애교를 부리면서 관심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애를 씁니다.

미니와 카누가 같이 있어서 좋은 점도 있어요. 만일 카누가 혼자 있었다면 아마 수술 후 잘 걸으려고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산책을 나가면 앞서 나가는 미니를 따라잡기 위해서 부지런히 걸으며 운동을 하는 카누입니다. 앞에서 미니가 계단을 오르거나 내리면 용기를 내서 뛰어 오르구요.

미니를 처음 입양할 때 저는 미키라는 포메라니안 강아지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7살 밖에 안된 강아지였지만, 선천적으로 약하고, 그 이후에 2살부터 피부병, 쿠싱, 심장비대증, 천식, 슬개골 탈구와 수술, 요로 폐쇄 등으로 거의 매일 병원을 데리고 다니면서 통원치료를 하던 아이였는데 너무 천사같은 엄마 바라기였어요. 미니가 우리 집에 온 후 며칠이 안되서 미키가 통원치료와 입원 등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저는 미키가 엄마 외로울까봐 미니를 보내줬다고 생각했어요. 카누와 미니로 인해 위로 받으며 미키의 빈자리를 메꿔가고 있고 지금은 너무나 예쁘고 귀한 제 두 딸입니다.

며칠전에 후기를 쓰면서 카누와 미니 사진을 많이 올렸는데 욕심이 너무 과했는지 오류가 생기면서 긴 문장은 몇줄로 축소되고 사진은 다 없어졌더구라요. 다시 후기 쓰면서 사진도 올려봅니다. 제발 이번에는 제대로 업로드 되기를....

혹시해서 제 인스타그램주소도 남깁니다. 거의 매일 미니와 카누의 일상 사진을 올리고 있어요. @leeyoosook_deborah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8월21일 생후 2개월이 조금 넘은 미니가 우리집 둘째 딸로 왔고 10월 29일에 카누를 또 입양했어요. 같은 곳에서 구조된 아이들이지만 성격은 천양지차. 미니는 새끼때 구조되어서 그런지 구김이 전혀없어요. 울집 막내답게 활기가 충만해서 놀아달라고 집안에 있는 모든 장난감을 물어서 발 아래 가져다놓고 한개씩 던져주면 달리기 선수 실력으로 불이나게 뛰어가서 물어오지요. 정말 백만돌이 에너자이저 수준이에요. 12월 중순부터 약 4주간 동안 첫 발정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우리집은 미니 오줌 세례를 받고 있어요. 처음에는 기저귀를 찬 채로 배변패드에 가서 쉬와 응가를 하는 모습이 너무나 깜찍하고 귀여웠는데, 어느 순간부터 답답할까봐 기저귀를 풀어놓아도 아무데나 오줌세례를 주지요. 한곳에 싸는것이 아니라 마치 즐기듯이 흩뿌리고 다녀요 ㅎㅎㅎㅎ 그래도 웃음이 나오는게, 너~ 미니 이게 뭐야 하면 눈을 작게 해서 깜빡깜빡 거리는 애교를 피우며 도망을 가거나 아니면 배를 드러내고 누워버리거든요. 지금은 절반은 패드위에 절반은 원하는데 아무데나 실례를 하고 있습니다. 다시 펜스에 두고 훈련을 해서 가르치고 싶지만, 이제는 기운이 쎈 아가씨라 펜스를 질질 밀고 자기가 가고 싶은곳으로 같이 움직입니다.

반면에 카누는 우리 집에 온지 2주만에 슬개골과 고관절이 나쁘다는 진단을 받고 네곳을 모두 수술했어요. 가정 번식장이라고, 또 처음에 번식장을 운영할 때에는 집안 마당에서 아이들을 풀어놓고 키운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데도 번식장이라는 곳의 환경이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성대수술도 되어 있고, 워낙 얌전하고 조신한 카누여서 아프다는 소리도 못하는데, 빨리 알게 되어 치료할 수 있게 된게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4군데나 수술을 한 것이었기 때문에 수술 후 1주일을 병원에 입원해있었고, 퇴원 후 집에 와서 보호하면서 집안에서 잠깐씩 걷기 운동을 시키고 있었는데, 한 사흘이 지난 시점부터 많이 아픈지 한쪽 다리를 학 다리처럼 들고 쓰지를 않으려고 해서 다시 병원에 방문해서 재 입원을 하고 5일정도 더 있다가 퇴원했어요. 처음에 집에 와서는 사료도 잘 먹고 간식도 잘먹었는데, 수술 후 너무 힘들었는지, 병원에서 주던 습식 사료만 먹으려고 해서 아예 화식으로 바꿔서 매일 집에서 만들어 주고 있어요. 조금 손이 가기는 하지만, 아이들 잘 먹는거 보니 너무나 기분이 좋습니다.

미니와 카누 사이는 음.... 따로 국밥입니다.

미니는 굉장히 샘이 많아서 카누에게 다가가 머리를 쓸어주고 안아주려고 해도 어디선가 번개같이 달려와 자기 머리부터 들이대거든요.

카누는 수술 전에는 미니가 귀찮게 해도 어느 정도 저항도 하고, 참다 참다 한번 왕하고 언니로서 혼을 내주기도 했는데, 수술 후부터는 미니는 몸집이 더 커졌고, 기운에서 밀려서 미니가 마구 달려오면 저한테 불이 나게 도망쳐옵니다. 엄마 저 힘만 센 미니로부터 나 좀 구해주세요 하고 말하는거 같아요 ㅎㅎㅎㅎ. 그래도 미니가 제게 와서 배를 보이고 누우면서 애교를 부리면 이에 질세라 두 손을 다 뻗어 자기도 옆에 있으니 봐달라고 하고, 배를 보이면서 애교를 부리면서 관심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애를 씁니다.

미니와 카누가 같이 있어서 좋은 점도 있어요. 만일 카누가 혼자 있었다면 아마 수술 후 잘 걸으려고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산책을 나가면 앞서 나가는 미니를 따라잡기 위해서 부지런히 걸으며 운동을 하는 카누입니다. 앞에서 미니가 계단을 오르거나 내리면 용기를 내서 뛰어 오르구요.

미니를 처음 입양할 때 저는 미키라는 포메라니안 강아지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7살 밖에 안된 강아지였지만, 선천적으로 약하고, 그 이후에 2살부터 피부병, 쿠싱, 심장비대증, 천식, 슬개골 탈구와 수술, 요로 폐쇄 등으로 거의 매일 병원을 데리고 다니면서 통원치료를 하던 아이였는데 너무 천사같은 엄마 바라기였어요. 미니가 우리 집에 온 후 며칠이 안되서 미키가 통원치료와 입원 등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저는 미키가 엄마 외로울까봐 미니를 보내줬다고 생각했어요. 카누와 미니로 인해 위로 받으며 미키의 빈자리를 메꿔가고 있고 지금은 너무나 예쁘고 귀한 제 두 딸입니다.

며칠전에 후기를 쓰면서 카누와 미니 사진을 많이 올렸는데 욕심이 너무 과했는지 오류가 생기면서 긴 문장은 몇줄로 축소되고 사진은 다 없어졌더구라요. 다시 후기 쓰면서 사진도 올려봅니다. 제발 이번에는 제대로 업로드 되기를....

혹시해서 제 인스타그램주소도 남깁니다. 거의 매일 미니와 카누의 일상 사진을 올리고 있어요. @leeyoosook_debor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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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채현희 2019-01-24 14:33 | 삭제

미니 활발하니 넘나 이뻐요~ 카누는 의젓하구용~


깽이마리 2019-01-24 16:29 | 삭제

미니는 ^^ 펖파크에서 만났지만 정말 활기찼어요. 카누는 여전히 얌전하구요. 다음에 또 만나요~


이유숙 2019-01-27 10:05 | 삭제

제가 엄청나게 길게 후기를 쓰고 사진도 8장이나 올렸는데 욕심부리면 안되나봐요. 다 안올라간거 보니까.후기도 축약하고 사진도 골라서 다시 올릴게요.ㅎㅎㅎ 미니는 지금도 삑삑이 가지고 놀아달라고 하는 중이고 카누는 얌전히 그렇지만 자기도 봐달라고 손을 제게 쭉 뻗으며 배 내놓고 있어요. 시간 맞춰서 또 뵈요


심정연 2019-02-07 14:28 | 삭제

미니와 카누 정성껏 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번에는 저도 꼭 같이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