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베를린 여름 소식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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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베를린 여름 소식

  • 베를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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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2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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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등에 풀 얹은 베를린)
 
안녕하세요. 베를린 언니입니다. 
베를린이 09년 5월생이니까 올해로 10번째 여름을 맞습니다.
 
베를린은 새까만 털로 뒤덮였던 입 주위가 희끗희끗해지고 흰 수염 개수도 한두 가닥 늘어서 미중년 멍멍이가 되었습니다. 절친들 빼면 다른 개들 만날 때마다 여전히 대거리하는데 그래도 9살쯤 되니 눈치도 더 빨라지고 더 천연덕스러워졌습니다. 똥오줌만 해결하면 벤치 찾아서 쉬려고 하고 유모차에 태우면 꾸벅꾸벅 졸면서 바닥에 배 깔고 엎드립니다. 벤치에 앉히면 아예 드러눕는 일은 다반사이고(ㅋㅋ) 유모차도 태우면 싫어할 줄 알았더니 올려두면 바로 엎드려서 코만 내놓고 졸아요. 가끔 아주 흥미로운 냄새가 코를 찌를 때에만 내려온다고 일어납니다.
 
베를린은 올해 초에 수소문해서 찾아간 병원에서 알러지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한 달 전에는 디스크가 있다는 진단도 받아서 주기적으로 병원 가고 약 먹고 침 맞아요. 다행히 조금씩 낫는 게 보입니다. 체중도 더 줄어서 2살 때 몸무게가 되었어요. 그때는 너무 말랐다고 걱정했는데...
 
몸이 좋아져서 그런지 성격도 약간 너그러워졌습니다. 얼마 전에는 만나기만 하면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던 강아지 하나랑 갑자기 산책 친구가 되었답니다. 그 친구가 베를린한테 쌓인 게 많았는지 베를린이 자기 보고 가만히 있던 처음 며칠 동안 슬쩍슬쩍 짓궂은 장난을 쳤어요ㅎㅎ 
 
 
(유모차 타고 그늘에서 쉬는 베를린)
 
 
(벤치에 엎드려서 조는 베를린)
 
 
(넙데데한 등판 - 꼬리 근처를 자세히 보세요)
 

(미꾸라지)
 

(아침잠 많은 베를린)


(넥카라 쓰고 잠든 베를린) * 고양이용으로 나온 넥카라인데 깔때기형 넥카라 싫어하는 베를린도 잘 씁니다


(비 오는 날 베를린 발자국)


(베를린이 물 마시고 간 자리)


(특별 출연 : 베를린 유모차를 좋아하는 동물병원 야옹이)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콧등에 풀 얹은 베를린)
 
안녕하세요. 베를린 언니입니다. 
베를린이 09년 5월생이니까 올해로 10번째 여름을 맞습니다.
 
베를린은 새까만 털로 뒤덮였던 입 주위가 희끗희끗해지고 흰 수염 개수도 한두 가닥 늘어서 미중년 멍멍이가 되었습니다. 절친들 빼면 다른 개들 만날 때마다 여전히 대거리하는데 그래도 9살쯤 되니 눈치도 더 빨라지고 더 천연덕스러워졌습니다. 똥오줌만 해결하면 벤치 찾아서 쉬려고 하고 유모차에 태우면 꾸벅꾸벅 졸면서 바닥에 배 깔고 엎드립니다. 벤치에 앉히면 아예 드러눕는 일은 다반사이고(ㅋㅋ) 유모차도 태우면 싫어할 줄 알았더니 올려두면 바로 엎드려서 코만 내놓고 졸아요. 가끔 아주 흥미로운 냄새가 코를 찌를 때에만 내려온다고 일어납니다.
 
베를린은 올해 초에 수소문해서 찾아간 병원에서 알러지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한 달 전에는 디스크가 있다는 진단도 받아서 주기적으로 병원 가고 약 먹고 침 맞아요. 다행히 조금씩 낫는 게 보입니다. 체중도 더 줄어서 2살 때 몸무게가 되었어요. 그때는 너무 말랐다고 걱정했는데...
 
몸이 좋아져서 그런지 성격도 약간 너그러워졌습니다. 얼마 전에는 만나기만 하면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던 강아지 하나랑 갑자기 산책 친구가 되었답니다. 그 친구가 베를린한테 쌓인 게 많았는지 베를린이 자기 보고 가만히 있던 처음 며칠 동안 슬쩍슬쩍 짓궂은 장난을 쳤어요ㅎㅎ 
 
 
(유모차 타고 그늘에서 쉬는 베를린)
 
 
(벤치에 엎드려서 조는 베를린)
 
 
(넙데데한 등판 - 꼬리 근처를 자세히 보세요)
 

(미꾸라지)
 

(아침잠 많은 베를린)


(넥카라 쓰고 잠든 베를린) * 고양이용으로 나온 넥카라인데 깔때기형 넥카라 싫어하는 베를린도 잘 씁니다


(비 오는 날 베를린 발자국)


(베를린이 물 마시고 간 자리)


(특별 출연 : 베를린 유모차를 좋아하는 동물병원 야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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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송영인 2018-06-25 10:46 | 삭제

베를린은 나이가 들어도 정말 예쁘네요ㅎㅎ 발자국 너무 심쿵입니다


조은희 2018-06-26 14:53 | 삭제

제가 다니는 동물병원에서도 꼭 손님 유모차에 야옹이가 들어가더라고요ㅋㅋㅋㅋ 입양동물의 날에 날라댕기던 베를린이가 기억나는데 벌써 꽃중년이 되었네요~ 침 잘 맞고 디스크도 꼭 호전되기를 바라겠습니다!! 베를린이 파이팅~~~


윤정임 2018-06-28 10:38 | 삭제

베를린도 이제 나이가 많지요. 관절 건강이 정말 중요한 만큼 치료효과가 컸으면 좋겠습니다. 올 여름 폭염일수가 길다니 베를린도 가족분들도 건간하고 무탈하게 여름 나시기를 바랄게요~ 내년 입양동물의 날에는 꼭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