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얄식이와 다옹이네 소식 전합니다.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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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얄식이와 다옹이네 소식 전합니다.

  • 얄식이와 다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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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1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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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이라 기억하고 계신분들이 아직 이 게시판을 방문하실지 잘 모르겠습니다. 

04년에 동자연을 통해서 얄식이를 입양하고 2년뒤인 2006년에 마찬가지로 동자연을 통해서 다옹이를 데려왔었네요. 사실 같이 한 세월이 적지 않아서 이 글을 적기전에 검색해보기 전까지 2004년에 얄식이랑 같이 데려온줄 알았어요.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정말 분에 넘치는 사랑들을 아이들에게 받았었습니다. 두 아이들을 만나게 해준 인연에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 
 
그리고 오늘 다옹이가 고양이 별로 먼저 떠났습니다. 저번주까지만해도 음식냄새만 맡으면 쏜살같이 달려왔었는데 주말동안 갑자기 식음을 전폐하더니 오늘 조용히 눈을 감았네요. 너무 급하게 떠난거 아닌가 속상했는데 일부러 짧게 아프고 떠났나보다 하고 생각하려고 하고있습니다. 
 
너무 착한 고양이여서 함께했던 긴 세월동안 아이가 원하는걸 들어주지 못한 순간들이 적지않을것같아서 미안합니다. 더 자주 사랑한다고 말해줄걸 그랬어요. 예쁘다고 매일 쓰다듬어도 모자란데 더 자주 그럴걸 그랬어요. 
 
저희 가족의 첫 고양이가 다옹이여서 너무 행복했어요. 다시 보는날엔 더 사랑해 줄테니까 괜찮으면 다시 만나러 와줬으면 좋겠어요. 
 
아이가 가는길 따뜻하게 명복 빌어주세요. 
감사합니다.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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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이라 기억하고 계신분들이 아직 이 게시판을 방문하실지 잘 모르겠습니다. 

04년에 동자연을 통해서 얄식이를 입양하고 2년뒤인 2006년에 마찬가지로 동자연을 통해서 다옹이를 데려왔었네요. 사실 같이 한 세월이 적지 않아서 이 글을 적기전에 검색해보기 전까지 2004년에 얄식이랑 같이 데려온줄 알았어요.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정말 분에 넘치는 사랑들을 아이들에게 받았었습니다. 두 아이들을 만나게 해준 인연에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 
 
그리고 오늘 다옹이가 고양이 별로 먼저 떠났습니다. 저번주까지만해도 음식냄새만 맡으면 쏜살같이 달려왔었는데 주말동안 갑자기 식음을 전폐하더니 오늘 조용히 눈을 감았네요. 너무 급하게 떠난거 아닌가 속상했는데 일부러 짧게 아프고 떠났나보다 하고 생각하려고 하고있습니다. 
 
너무 착한 고양이여서 함께했던 긴 세월동안 아이가 원하는걸 들어주지 못한 순간들이 적지않을것같아서 미안합니다. 더 자주 사랑한다고 말해줄걸 그랬어요. 예쁘다고 매일 쓰다듬어도 모자란데 더 자주 그럴걸 그랬어요. 
 
저희 가족의 첫 고양이가 다옹이여서 너무 행복했어요. 다시 보는날엔 더 사랑해 줄테니까 괜찮으면 다시 만나러 와줬으면 좋겠어요. 
 
아이가 가는길 따뜻하게 명복 빌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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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윤정임 2018-02-14 14:13 | 삭제

2007년부터 입양담당을 하였던 윤정임국장입니다. 얄식이와 다옹이는 그 전에 입양을 가서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입양후기를 통해 따뜻한 소식 많이 접했었는데 다옹이가 별이 되었군요.. 10여년 긴 세월동안 안전하게 잘 보살펴 주셨으니 절대 자책하지 마시고 마음 잘 다독이시고 기운 내십시오. 다옹이의 명복을 빕니다.


나비짱구 2018-02-14 15:01 | 삭제

글이 마음아파서 바로 답글을 못 달겠더라고요...
다옹이가 편히 쉬기를 기도할게요...


깽이마리 2018-02-21 09:21 | 삭제

ㅠ.ㅠ 후배가 구조하고 임보하던 다옹이를 입양 보낸 사람이 저에요. 얄식이네 집이어서 너무 감사했고, 믿음 가는 집으로 연결해준 동자련 분들께 감사드리는 마음이었어요. 다옹이가 올해 떠났군요... 후배가 다옹이랑 함께 지내던 야옹이가 이젠 노묘라서 걱정을 하던데... 다옹이 소식 들려주면 마음 한켠이 또 먹먹하겠네요. 다옹이는 정말 내가 만나본 아이 중에서 제일 시크하고 도도하면서도 예뻤어요. 자기보다 어린 아옹이와 시크하게 놀아주던 모습. 목욕시켜도 반항 한번 없던 모습. 학교 학년 연구실에 데리고 와도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관망하며 창가에 앉아있던 모습. 하나하나가 스쳐지나 가네요.
다옹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여 주시고 아이의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옹아... 무지개 너머에서 우리 나중에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