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시흥 불법번식장 구조견(탑2백숙) 임보 후기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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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시흥 불법번식장 구조견(탑2백숙) 임보 후기

  • 구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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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2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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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숙이라는 이름이 입에 잘 안 붙기도 하고 왠지 진짜 하얀 백숙이 생각나서
지금은 준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준이를 데려다 주신 선생님들께서 구조된 아이들 중 제일 활발한데
지금은 조금 낯설어 하지만 하루만 괜찮아질 거라고 하신 말씀......
채 하루도 안 걸렸습니다. ㅎㅎㅎ
두 분이 돌아가시고 나서 깨방정을 떨며 온집안을 누비고 마킹하고 다녔거든요
너무 이뻐해주지 말라고 하셨는데 제가 앉아 있으면 무릎 위에 턱하니 올라오고
제가 움직일 때 마다 껌딱지처럼 쫓아다니며 이뻐해 달라고 난리입니다.
껌딱지처럼 쫓아다니다가 조용하다 싶어서 보면 얼굴과 목덜미를 긁다가 뒷발을 핥고 깨물어서 피도 나고 하길래
피부병이 있나 싶어 병원에 가 보았는데 피부병은 없지만 이도가 다른 개들이 비해 좁고
한쪽 뒷발이 슬개골 2~3기 정도 된다고 하더군요. 구취발생은 입안 깊숙히 있는 어금니의 치석이 제거되지 않아서 나는 거 같다고 하였고요.
현재 약을 먹이고 발에 뿌리는 약도 사용하고 있지만 지켜보니 제가 자신과 놀아주지 않거나 옆에 있지 않으면 방석에서 쉬면서 발을 자근자근 깨무는 것 같습니다.
분리불안 증상으로 나타난 것 같아 어떻게 해야 고칠 수 있을지 고민 중입니다.
배변은 배변패드 거의 80-90% 잘 가리는 편인데 어제 그제는 장난감 갖고 노는 무릎담요와 얇은 이불에 소변 실수를 했습니다.
저녁에 잠시 외출했을 때 무릎담요에 두 번이나 소변을 본 것을 보면 아직은 배변패드의 촉감과 러그나 담요의 푹신함을 구분 못하는 것 같습니다.
밤낮 가리지 않고 작은 소리에도 무척 예민하게 반응하여 짖고
제 손과 발을 장난감으로 생각해서 물기도 하는데
안돼!라고 단호하게 혼내보지만 장난치는 걸로 생각하고는지 잘 안 고쳐지네요.
준이가 온지 보름밖에 안 됐으니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할 거라 생각합니다.
발랄하다 못해 GR발광 수준이지만 그동안 못해 본 놀이도 많이 하고 이쁨도 많이 받아
행복한 준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동영상 업로드가 됐으면 준이가 얼마나 깨방정이며 공 하나로 잘 노는지 보여드릴 수 있을텐데 그림만 보여드려서 아쉽네요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백숙이라는 이름이 입에 잘 안 붙기도 하고 왠지 진짜 하얀 백숙이 생각나서
지금은 준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준이를 데려다 주신 선생님들께서 구조된 아이들 중 제일 활발한데
지금은 조금 낯설어 하지만 하루만 괜찮아질 거라고 하신 말씀......
채 하루도 안 걸렸습니다. ㅎㅎㅎ
두 분이 돌아가시고 나서 깨방정을 떨며 온집안을 누비고 마킹하고 다녔거든요
너무 이뻐해주지 말라고 하셨는데 제가 앉아 있으면 무릎 위에 턱하니 올라오고
제가 움직일 때 마다 껌딱지처럼 쫓아다니며 이뻐해 달라고 난리입니다.
껌딱지처럼 쫓아다니다가 조용하다 싶어서 보면 얼굴과 목덜미를 긁다가 뒷발을 핥고 깨물어서 피도 나고 하길래
피부병이 있나 싶어 병원에 가 보았는데 피부병은 없지만 이도가 다른 개들이 비해 좁고
한쪽 뒷발이 슬개골 2~3기 정도 된다고 하더군요. 구취발생은 입안 깊숙히 있는 어금니의 치석이 제거되지 않아서 나는 거 같다고 하였고요.
현재 약을 먹이고 발에 뿌리는 약도 사용하고 있지만 지켜보니 제가 자신과 놀아주지 않거나 옆에 있지 않으면 방석에서 쉬면서 발을 자근자근 깨무는 것 같습니다.
분리불안 증상으로 나타난 것 같아 어떻게 해야 고칠 수 있을지 고민 중입니다.
배변은 배변패드 거의 80-90% 잘 가리는 편인데 어제 그제는 장난감 갖고 노는 무릎담요와 얇은 이불에 소변 실수를 했습니다.
저녁에 잠시 외출했을 때 무릎담요에 두 번이나 소변을 본 것을 보면 아직은 배변패드의 촉감과 러그나 담요의 푹신함을 구분 못하는 것 같습니다.
밤낮 가리지 않고 작은 소리에도 무척 예민하게 반응하여 짖고
제 손과 발을 장난감으로 생각해서 물기도 하는데
안돼!라고 단호하게 혼내보지만 장난치는 걸로 생각하고는지 잘 안 고쳐지네요.
준이가 온지 보름밖에 안 됐으니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할 거라 생각합니다.
발랄하다 못해 GR발광 수준이지만 그동안 못해 본 놀이도 많이 하고 이쁨도 많이 받아
행복한 준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동영상 업로드가 됐으면 준이가 얼마나 깨방정이며 공 하나로 잘 노는지 보여드릴 수 있을텐데 그림만 보여드려서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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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깽이마리 2017-12-21 17:19 | 삭제

저희집에 있는 루키도 심심하거나 사람들이 봐주지 않으면 발톱을 무는 버릇이 있는데... 저는 심하면 천으로 된 넥카라 씌워줘요. 그 전에 샤넬도 발을 자꾸 핥는 습관이 있어서 사다 놓은게 있었거든요. 너무 심하게 싶을 때마다 씌워주면 그래도 조금 낫더라구요. 자꾸 핥으면 발에 도리어 습진이 생길 수도 있어서요.


양지영 2017-12-22 17:52 | 삭제

안녕하세요~ 준이(백숙이)는 병원에 있을땐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서 발을 무는 행동은 없었는데... 아무래도 보호자님이 생기고 나니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싶어 나타나는 행동인것 같습니다. 구취의 경우 스케일링 후에도 음식물이 끼거나, 속에서 냄새가 올라오는 경우 약간의
구취가 날 수 있는데요~
마취 후 입을 쫙 벌리고 스케일링을 하기 때문에 치석이 남아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만약 추가적인 치과 진료가 필요한 경우, 병원으로 내원해주시면 치료를 도와드리겠습니다^^


구은경 2017-12-23 13:04 | 삭제

깽이마리님 조언 감사합니다. 지금은 전 아이가 쓰던 플라스틱으로 된 넥카라를 강제적으로 착용하고 있습니다. 사용하는게 익숙치 않은지 밥을 잘 먹지 못해서 식사시간에는 풀어주고 있습니다.

양지영 선생님 칫솔은 기겁하고 도망하고 물에 적신 거즈는 크게 거부 하지 않아서 치약 묻혀 살살 닦아주니 구취는 많이 사라졌습니다. 준이 상태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신혜진 2017-12-28 15:01 | 삭제

우리 더지는 탑1인데 둘이 같은 병원에 있었나봐요... 푹신한곳을 좋아하네요 우리더니는 처음에 엄청 적응 못하던데요... 애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