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나를 떠나 훨훨 날아간 태평이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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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나를 떠나 훨훨 날아간 태평이

  • 금비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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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0.2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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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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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

우리 태평이가 오늘 새벽, 저를 떠나갔네요.
 
2년동안의 심장, 신장 합병증으로 고생했던 우리 태평이..
점점 늙고 야위어 가는 모습에 덜컥 겁이나곤 했는데,
죽기 전 1주일의 모습에 비하면 아주 쌩쌩한 거였던것 같아요.
 
 
올해 5월쯔음 가평과 속초로 금비까지 우리 세식구, 태평이 이별여행을 다녀왔는데,
그때는 ''아직 쌩쌩한데 벌써부터 호들갑 떠는건가...''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때 가길 정말 잘한것같아요.
이미 몸 다 망가지고 나서 갔으면 태평이는 즐기지도 못하고 힘들어서 누워만 있었겠죠. 
 
먹는것도 그래요. 
병이 악화되니 일절 먹지를 않더랍니다.. 
병원에선 처방식대로 먹이라고 하는데 그냥 먹고싶어하는거 다 먹일까 고민이 참 많이 되더라구요.
지금 생각으론 지 먹고싶은거 다 주는게 나았던것같아요.
혹시 비슷한 상황으로 고민하시는 분 계시다면 도움이 될까.. 하네요.
 
 
태평이 죽고 마음 추스리고 새벽이였지만 일산으로 가서 화장까지 하고 왔습니다. 
제 앞에 유골이 있네요.
제 마음은 비교적 편안합니다.
어디 다치고 발톱을 잘못잘라서 피가 나고 주사를 맞을때도 한번 소리도 안지르던아이가
아픔의 고통에 꽥꽥 거리는거 볼때 마음이 얼마나 아프던지..
안락사도 각오하고 있었는데..
 
제가 화수목만 일하고 금토일월요일은 집에서 일할수가 있어서 가더라도 그때가라.. 했는데
극한 통증은 한 이틀정도 앓다가 적당할때 잘 간것같아요.
 
저는 마음이 비교적 괜찮아요.
오래 아프기도 했고 마음의 준비할 시간이 많이 있었던것아요.
앞으로 볼수없어서 슬프기보다는 이제 태평이는 안아프고 평안할꺼란 생각입니다.
 
태평이는 이곳에서 입양한 아이는 아니지만, 세마리 키우는건 부담이 되서 금비엄마는 두고 금비만 데리고 온것이 항상 마음에 걸렸는데 
아직 결정한건 아니지만 금비엄마 까비얼굴도 한번 보고싶고 천천히 준비를 할수 있을것 같아요.
 
금비는 지금 제 옆에서 자네요ㅎㅎ 
태평이 가면 충격먹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태평이 떠난걸 아는지 모르는지 평소같아요.
태평이 떠나보내는 모든 과정을 함께 하게 했어요. 혹시나 나중에라도 태평이 찾을까봐요..
 
 
잘가 태평아. 누나가 혼자사는 내내 함께 해주고 지켜줘서 고마워.
우리 엄마가 항상 너 만나면 내 딸 지켜줘서 고마워.. 하고 항상 말씀 하셨는데..
잔디받에서 신나게 뛰어놀던 너가 생각나는구나.
좋은곳에 가서 맛있는것좀 많이 먹고 살좀 찌우렴.
우리 다시 만나자. 꼭 다시 보고싶다 태평아. 
작은 몸으로 힘들었던 삶 사느냐고 고생 많았어. 
사랑해 정말 사랑해 태평아.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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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태평이가 오늘 새벽, 저를 떠나갔네요.
 
2년동안의 심장, 신장 합병증으로 고생했던 우리 태평이..
점점 늙고 야위어 가는 모습에 덜컥 겁이나곤 했는데,
죽기 전 1주일의 모습에 비하면 아주 쌩쌩한 거였던것 같아요.
 
 
올해 5월쯔음 가평과 속초로 금비까지 우리 세식구, 태평이 이별여행을 다녀왔는데,
그때는 ''아직 쌩쌩한데 벌써부터 호들갑 떠는건가...''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때 가길 정말 잘한것같아요.
이미 몸 다 망가지고 나서 갔으면 태평이는 즐기지도 못하고 힘들어서 누워만 있었겠죠. 
 
먹는것도 그래요. 
병이 악화되니 일절 먹지를 않더랍니다.. 
병원에선 처방식대로 먹이라고 하는데 그냥 먹고싶어하는거 다 먹일까 고민이 참 많이 되더라구요.
지금 생각으론 지 먹고싶은거 다 주는게 나았던것같아요.
혹시 비슷한 상황으로 고민하시는 분 계시다면 도움이 될까.. 하네요.
 
 
태평이 죽고 마음 추스리고 새벽이였지만 일산으로 가서 화장까지 하고 왔습니다. 
제 앞에 유골이 있네요.
제 마음은 비교적 편안합니다.
어디 다치고 발톱을 잘못잘라서 피가 나고 주사를 맞을때도 한번 소리도 안지르던아이가
아픔의 고통에 꽥꽥 거리는거 볼때 마음이 얼마나 아프던지..
안락사도 각오하고 있었는데..
 
제가 화수목만 일하고 금토일월요일은 집에서 일할수가 있어서 가더라도 그때가라.. 했는데
극한 통증은 한 이틀정도 앓다가 적당할때 잘 간것같아요.
 
저는 마음이 비교적 괜찮아요.
오래 아프기도 했고 마음의 준비할 시간이 많이 있었던것아요.
앞으로 볼수없어서 슬프기보다는 이제 태평이는 안아프고 평안할꺼란 생각입니다.
 
태평이는 이곳에서 입양한 아이는 아니지만, 세마리 키우는건 부담이 되서 금비엄마는 두고 금비만 데리고 온것이 항상 마음에 걸렸는데 
아직 결정한건 아니지만 금비엄마 까비얼굴도 한번 보고싶고 천천히 준비를 할수 있을것 같아요.
 
금비는 지금 제 옆에서 자네요ㅎㅎ 
태평이 가면 충격먹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태평이 떠난걸 아는지 모르는지 평소같아요.
태평이 떠나보내는 모든 과정을 함께 하게 했어요. 혹시나 나중에라도 태평이 찾을까봐요..
 
 
잘가 태평아. 누나가 혼자사는 내내 함께 해주고 지켜줘서 고마워.
우리 엄마가 항상 너 만나면 내 딸 지켜줘서 고마워.. 하고 항상 말씀 하셨는데..
잔디받에서 신나게 뛰어놀던 너가 생각나는구나.
좋은곳에 가서 맛있는것좀 많이 먹고 살좀 찌우렴.
우리 다시 만나자. 꼭 다시 보고싶다 태평아. 
작은 몸으로 힘들었던 삶 사느냐고 고생 많았어. 
사랑해 정말 사랑해 태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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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안녕 2017-10-29 01:14 | 삭제

저도 작년에 우리아롱이 보내고 올해 우리메리 보낸 사람이에요 ㅠ
태평이의 명복을 빌어요.. 멀리서나마 무지개다리 너머엔 우리강지들이 맘껏 뛰놀고 안 아픈 곳이 잇을거라고 믿어봅다. 힘내세요. 사랑하는 강지들 잊지말자구요 ㅠㅠ


채현희 2017-10-29 12:03 | 삭제

힘내세요 ㅠㅠ 금비가 옆에 있으니 많이 위로가 될거 같아요..


딩동파파 2017-10-30 10:10 | 삭제

태평이의 명복을 빕니다. 태평이는 행복하게 떠났을 겁니다.


깽이마리 2017-10-30 11:21 | 삭제

태평이가 떠났군요. ㅜㅜ 떠나 보내는 과정은 준비하면서도 쉽지않죠. 항상 이런 글 읽으면 떠난 럭키 생각에 마음이 복잡해지더라구요. 그래도 품에서 보낼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태평이가 엄마 마음을 알고 있었나봐요.
태평아 이젠 무지개 너머에서 건강하고 행복하렴...


나비짱구 2017-10-30 09:13 | 삭제

태평이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할게요...
착한 태평이 편안하게 잠들기를...


이경숙 2017-10-30 16:35 | 삭제

ㅠㅠㅠㅠㅠ
태평이가 별이 됐네요 ㅠㅠ
엄마의 따뜻한 사랑 가슴에 고이 안고 떠났을 거에요
기운내세요....ㅠㅠ


이상미 2017-10-30 16:55 | 삭제

힘내셔요..마음이 먹먹하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