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가 제게 온 지 벌써 5개월이 되어 갑니다.
유난히 겁이 많고 소심한 아이라서
작은 변화 하나에도 제가 참 많이 기뻐했습니다.
그간 함께 지내며, 사랑이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고,
사랑이도 저에게 많이 의지하는 모양입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있는 것 같아요.^^
최근 같이 찍은 사진입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게 있습니다.
사랑이는 여전히 사무실 출근을 하고,
가까운 성미산에 점심 산책을 하고,
일요일이면 안산 산행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 정도면, 사회성이 꽤 많이 높아졌겠지요?)
사소한 소리에도 놀라고, 사람 많은 곳을 두려워하며, 꼬리가 아래로 말려들어갑니다.
가끔 꼬리가 허리 위로 올라올 때가 있는데
물을 먹거나 저에게 특별히 얘교를 보낼 때 그렇습니다. ^^
배변도 집에 하는 일이 없습니다. 항상 밖에 나가야 배변을 합니다.
그래서 비 오는 날이면, 사랑이 배변 땜에 좀 곤란하지요...^^
사랑이는 성격이 무척 소심하고 예민한 아이라는 게 더 분명해집니다.
주말에 사랑이를 집에 두고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반갑게 뛰어나오는 것도 아직 하지 않아요.
대신 가까이 가면 배를 드려내고 반가움을 온몸으로 표출하지요.....
특이하지요...?
인내심이라기보다는, 사랑이의 이런 특성을 감안하여
같이 즐겁게 사는 방식을 계속 연구해보려 합니다.
자, 그럼 사진 몇 컷 올립니다.
사무실에서 한 컷! (책상 점령!)
성미산 산책 하면서 몇 컷!
집에서 아주 편하게 있을 때 모습입니다.
아주 늘어졌지요...^^
스피츠 특유의 털을 잘 관리해주고 싶었으나,
빠지는 털을 도저히 감당하지 못해서
미용을 깔끔하게 했습니다. 귀가 도드라져보입니다.^^
털이 없으니 새옷도 입었어요.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금의 사랑이 모습 그대로를 사랑합니다.
언젠가는 보통 개들처럼 짖기로 하고, 꼬리도 하늘로 향하고, 산책할 때 사람들 무서워 하지 않을 때가 오겠지요. 혹, 오지 않더라도 괜찮습니다. 저와 사랑이 관계는 여전히 변함없을 테니까요...
그럼 또 소식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경숙 2017-04-08 10:56 | 삭제
아~~~ 감동입니다
사랑이...이름처럼 사랑 듬뿍 받고 잘 지내네요
배를 드러내며 편안하게 누운 모습이며
성미산 등산컷이며
집안에서 편히 쉬는 모습이며
미용한 모습
모두모두 사랑스럽습니다
사랑이의 꼬리가 날마다 하늘을 향하길 빕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민수홍 2017-04-08 09:50 | 삭제
우와- 사랑이의 사랑과 행복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현경 2017-04-09 22:44 | 삭제
외출 후 돌아오는 주인님을 반갑게 맞이하지 않는 개님... 참으로 특이하네요...ㅋㅋ
사랑아~~ 부끄러워 말고 얼릉 니 마음을 보여주세욤~~~^^
나비짱구 2017-04-10 09:08 | 삭제
토끼다~~ 사랑이 너무 예뻐요ㅋ 맨 마지막 사진은 얼굴만 합성한 듯 귀엽기도 하고요..
같이 출근하는 것 가장 부럽네요~
깽이마리 2017-04-10 18:30 | 삭제
오지 않더라도 괜찮습니다. 저와 사랑이 관계는 여전히 변함없을 테니까요...
이 말이 너무 감동적이에요... ㅠ.ㅠ 마음 깊이 와닿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