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계속 글 썼는데 3번 연속 날라가서 마음을 다잡고 다시 씁니다^^
머루가 우리집에 온지가 벌써 한 달이 되었습니다.
약간 꼬질꼬질해진 모습의 머루입니다. 처음과 같이 밝고 시끄럽고 활발한 성격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식탐도 그대로입니다. 저희 가족 중 가장 잘 먹고 볼일을 잘 봅니다.자꾸 제 방에다가도 볼일을 보는 바람에 몇차례 혼을 내봤으나 듣지 않아요. 그냥 제가 문을 잘 닫고 다니기로 했습니다.
갸웃거리는 모습의 머루입니다. 자주 저럽니다. 궁금하거나 자기가 좀 아는 것이 있을 때마다 저렇게 갸웃거리면서 또 깝죽깝죽 거리는데 너무 귀엽습니다.머루는 하루종일 빙글빙글 도는게 일입니다. 머루가 어지럽진 않은지 걱정이 될 정도로 돕니다. 기분 좋아서 그러는거겠죠?
아주 희귀한 사진입니다. 눈을 감고 잠을 자고 있는 머루 모습입니다. 사실 저건 자는 척 하는 것 일겁니다.
조금만 인기척이 들리면 바로 눈을 부릅 뜨고 벌떡 일어나서 돕니다. 잠을 제대로 자긴 하는지 걱정입니다.
저렇게 쉬고 있을 때가 가장 얌전하고 조용할 때 인데 저런 모습은 아주 드뭅니다.. 24시간 깨어있는 것 같습니다.
첫 날 저희집 강아지들 단비와 달마와 매우 어색했던 관계였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지내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여전히 어색합니다. 셋이 모여있지만 각자 다른 곳을 보고 있습니다. 아직 서로 친해질 공통점이 보이지 않나봐요.
하지만 첫 날 경계하고 긴장했던 모습은 이제 없습니다. 단비(가운데)가 자꾸 깔짝거리면서 머루 앞에서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제 생각엔 서열싸움에서 단비가 이긴 것 같아요. 그래도 단비와 머루는 어느정도 친해진 듯 보입니다. 서로 얘기를 좀 했는지..하지만 달마는 그런거엔 아예 관심이 없다는 듯 항상 도도합니다. 그래서 머루와의 친밀도가 어느정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친하지 않은 것은 맞는 것 같아요.. 아직 서로 어색어색 하지만 확실한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겁니다. 머루가 마음을 열고 있나봐용.
여기까지 머루의 근황이었습니다. 지난 8월 18일에 심장사상충 검사를 통해 완치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지내본 결과 호흡기관이 많이 안좋은 것 같습니다. 기침을 많이 하더라구요. 호흡도 좀 가빠서 헥헥거립니다. 날이 선선해지니 전보다는 덜 하긴 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아빠를 경계합니다. 저와 엄마를 제외한 모두에게 경계를 합니다. 경계심이 심하고 짖기도 엄청 짖습니다. 머루가 우리 가족에게 만큼은 마음을 잘 열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당. 근데 저와 엄마에겐 귀찮을만큼 애교를 부립니다. 아주 비싼 애교죠.
다음번엔 애교사진을 포함한 조금더 다양한 모습의 머루를 찍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당!
이경숙 2016-08-30 18:08 | 삭제
ㅎㅎㅎ 맨마지막 사진 보고 빵 터졌습니다 ㅎㅎ
머루의 완치도 축하드리고요
머루가 단비와 달마와 얘기를 잘 해서 (ㅋㅋ) 더더 친해지면 좋겠습니다
머루가 갸우뚱하는 모습도 정말 사랑스럽고요
머루 적응 일기가 또 기다려집니다
고맙습니다~~~
깽이마리 2016-08-31 11:22 | 삭제
잠을 푹 자는 것도 경계심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거에요. 저희집 설이를 봐도 시간이 약인듯 해요, 그런 부분은요. ^^
이진형 2016-09-01 18:07 | 삭제
갸우뚱 너무 귀엽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