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보리 입양 후기 2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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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보리 입양 후기 2

  • 최희정
  • /
  • 2016.06.1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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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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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

안녕하세요?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는데, 동물자유연대 가족들 모두 잘 지내고 계신가요?^^
보리의 두번째 입양 후기 입니다.
 
보리는 지난 한 달 동안 저희 가족으로 잘 적응하고 있답니다.
그동안 이런 저런 소식이 많이 있는데요...차례차례 소식 전해드릴게요~ㅎㅎ
 
보리는 예방접종을 다 마치지 않은 상태로 저희 집에 왔기 때문에
동물자유연대에서 알려주신 날짜에 맞춰 저희 집에 온지 일주일만에 예방접종하러 동물병원에 갔었어요.
병원가서 주사 맞을 때 많이 아파하거나 겁내면 어쩌나 했는데..이게 웬걸요..
보리는 낑소리 하나 안내고 잘 참아내더군요. 근데...그게 또 장하기도 하면서도 안쓰럽기도 하더라구요..
겁이 좀 많은 보리라서 너무 무섭고 모든게 조심스러워서 아픈 소리조차도 못내나 싶어서요.ㅜㅜ
동물병원 의사 선생님께서 착하고 순하다고 칭찬해주시면서 보리 간식도 서비스로 챙겨주셨네요..^^
 
집에는 이제 완전히 적응해서 처음엔 자기 집이 있는 거실 주변을 벗어나길 두려워하더니
이젠 방방마다 쫓아다니고 베란다에 나가서 화분도 다 엎어놓고
식탁의자를 이용해서 식탁에 올라가기도 하고..^^;;
잠깐 방에 있는 동안 뭔가 달그락 거리길래 나가봤다가
식탁에 떡하니 올라가 있는 보리를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요..ㅋㅋㅋ
근데 저는 이렇게 발랄하게 말썽부리는 모습이 오히려 더 맘이 놓여요.
완전히 맘을 열어놓고 우리집에 편하게 적응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원래 지금 한창 그럴 나이니까요..그게 더 자연스러운 거라는 생각이예요.ㅎㅎ
 
밥은 하루에 세 번으로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동물병원에서 지금 한창 먹으려고 하는 나이고 주는대로 다 먹는 나이이기 때문에
먹는 것에 집착하지 않게 하고 보리가 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하루에 먹을 양을 여러차례 나누어 주는 것이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주는대로 잘 먹고 있고요, 간식도 챙겨주고 있습니다.
밥이랑 간식 주면서 몇 번 가르쳤더니 이젠 앉아와 기다려, 이리와도 잘 따릅니다.
우리 보리 똑똑하죠?^^
 
배변훈련은 이제 어느정도 자리가 잡혀서 웬만하면 실수 안합니다.
근데 특이하게(?) 자꾸 현관 타일에 하려고 해서 아예 배변판을 현관에 놓아주었더니 그곳에 일을 잘 보고 있어요. 근데 아무래도 현관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라 서로 불편한 것 같아 위치를 좀 바꿔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이불이나 패브릭 재질의 발판 같은 것을 보면 소변을 가끔 보기도 해서
이불 종류는 웬만하면 바닥에 깔지 않고 집안에 깔려있던 발판도 다 치웠어요.
 
그리고 예방접종도 끝냈고 집 적응도 어느정도 되어서 산책도 시도해 보았답니다.
처음엔 가슴줄도 무서워하더니 이젠 가족 중에 누가 나가기라도 하면 따라나가려고 한답니다.
가족들이 번갈아서 데리고 나가 거의 매일 산책시키고 있고요.
아직은 어리기도 하고 적응하는 단계라 한 15분 정도로 짧게 하고 있습니다.
바깥 세상을 처음 만났을 때는 어리둥절해 하고 무서워하고 주저하고 했는데
이제는 코로 탐색도 열심히 하고 비둘기랑 날벌레도 열심히 쳐다보고 다른 개들과도 인사도 잘 합니다.
근데 다른 개들에게는 거침없이 잘 다가가고 꼬리도 흔들고 반가워하고 잘 어울리는데
오히려 사람들을 무서워하고 꺼려하네요.
사람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나 사람들 소리가 많이 나는 쪽으로는 잘 안가려고 합니다.
산책 잘 하다가도 사람들 소리가 많이 나면 아예 그 자리에 얼음...하고 앉아 버리네요.
특히 성인 남자를 무서워하는 것 같아요...차차 좋아지겠죠.
 
보리는 이렇게 저희 가족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리한테 사랑을 준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보리가 우리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 TV 동물농장 보면서 가슴이 많이 아팠는데, 사람들의 욕심으로 그렇게 희생당하는 생명들이 더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보리를 입양한 소식을 듣고 입양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주변분들이 늘어났는데 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한 생명들에게 어서 좋은 가족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올해도 매우 무더운 여름이 될 것 같은데, 동물자유연대 가족들과 보호동물들 모두 여름 잘 나시고 보리 소식 들고 또 찾아뵐게요~~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보리입양후기1.jpg

보리입양후기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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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는데, 동물자유연대 가족들 모두 잘 지내고 계신가요?^^
보리의 두번째 입양 후기 입니다.
 
보리는 지난 한 달 동안 저희 가족으로 잘 적응하고 있답니다.
그동안 이런 저런 소식이 많이 있는데요...차례차례 소식 전해드릴게요~ㅎㅎ
 
보리는 예방접종을 다 마치지 않은 상태로 저희 집에 왔기 때문에
동물자유연대에서 알려주신 날짜에 맞춰 저희 집에 온지 일주일만에 예방접종하러 동물병원에 갔었어요.
병원가서 주사 맞을 때 많이 아파하거나 겁내면 어쩌나 했는데..이게 웬걸요..
보리는 낑소리 하나 안내고 잘 참아내더군요. 근데...그게 또 장하기도 하면서도 안쓰럽기도 하더라구요..
겁이 좀 많은 보리라서 너무 무섭고 모든게 조심스러워서 아픈 소리조차도 못내나 싶어서요.ㅜㅜ
동물병원 의사 선생님께서 착하고 순하다고 칭찬해주시면서 보리 간식도 서비스로 챙겨주셨네요..^^
 
집에는 이제 완전히 적응해서 처음엔 자기 집이 있는 거실 주변을 벗어나길 두려워하더니
이젠 방방마다 쫓아다니고 베란다에 나가서 화분도 다 엎어놓고
식탁의자를 이용해서 식탁에 올라가기도 하고..^^;;
잠깐 방에 있는 동안 뭔가 달그락 거리길래 나가봤다가
식탁에 떡하니 올라가 있는 보리를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요..ㅋㅋㅋ
근데 저는 이렇게 발랄하게 말썽부리는 모습이 오히려 더 맘이 놓여요.
완전히 맘을 열어놓고 우리집에 편하게 적응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원래 지금 한창 그럴 나이니까요..그게 더 자연스러운 거라는 생각이예요.ㅎㅎ
 
밥은 하루에 세 번으로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동물병원에서 지금 한창 먹으려고 하는 나이고 주는대로 다 먹는 나이이기 때문에
먹는 것에 집착하지 않게 하고 보리가 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하루에 먹을 양을 여러차례 나누어 주는 것이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주는대로 잘 먹고 있고요, 간식도 챙겨주고 있습니다.
밥이랑 간식 주면서 몇 번 가르쳤더니 이젠 앉아와 기다려, 이리와도 잘 따릅니다.
우리 보리 똑똑하죠?^^
 
배변훈련은 이제 어느정도 자리가 잡혀서 웬만하면 실수 안합니다.
근데 특이하게(?) 자꾸 현관 타일에 하려고 해서 아예 배변판을 현관에 놓아주었더니 그곳에 일을 잘 보고 있어요. 근데 아무래도 현관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라 서로 불편한 것 같아 위치를 좀 바꿔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이불이나 패브릭 재질의 발판 같은 것을 보면 소변을 가끔 보기도 해서
이불 종류는 웬만하면 바닥에 깔지 않고 집안에 깔려있던 발판도 다 치웠어요.
 
그리고 예방접종도 끝냈고 집 적응도 어느정도 되어서 산책도 시도해 보았답니다.
처음엔 가슴줄도 무서워하더니 이젠 가족 중에 누가 나가기라도 하면 따라나가려고 한답니다.
가족들이 번갈아서 데리고 나가 거의 매일 산책시키고 있고요.
아직은 어리기도 하고 적응하는 단계라 한 15분 정도로 짧게 하고 있습니다.
바깥 세상을 처음 만났을 때는 어리둥절해 하고 무서워하고 주저하고 했는데
이제는 코로 탐색도 열심히 하고 비둘기랑 날벌레도 열심히 쳐다보고 다른 개들과도 인사도 잘 합니다.
근데 다른 개들에게는 거침없이 잘 다가가고 꼬리도 흔들고 반가워하고 잘 어울리는데
오히려 사람들을 무서워하고 꺼려하네요.
사람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나 사람들 소리가 많이 나는 쪽으로는 잘 안가려고 합니다.
산책 잘 하다가도 사람들 소리가 많이 나면 아예 그 자리에 얼음...하고 앉아 버리네요.
특히 성인 남자를 무서워하는 것 같아요...차차 좋아지겠죠.
 
보리는 이렇게 저희 가족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리한테 사랑을 준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보리가 우리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 TV 동물농장 보면서 가슴이 많이 아팠는데, 사람들의 욕심으로 그렇게 희생당하는 생명들이 더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보리를 입양한 소식을 듣고 입양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주변분들이 늘어났는데 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한 생명들에게 어서 좋은 가족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올해도 매우 무더운 여름이 될 것 같은데, 동물자유연대 가족들과 보호동물들 모두 여름 잘 나시고 보리 소식 들고 또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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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깽이마리 2016-06-13 16:06 | 삭제

^^ 보리를 위해서 가족분들이 따뜻하게 기다려주신만큼~ 점차 강아지로의 발랄함이 더 자주 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성인남자를 무서워하는 것은 아무래도 처음 경험했던 환경 탓이 아닐까 싶네요. ㅠ.ㅠ 그래도 가족분들 사랑 때문에 그 또한 변하겠죠. 학대견이었던 저희집 설이가 그렇거든요. 처음에는 남자인 아빠와 남동생을 두려워했는데, 이젠 간식 주는 이가 그 둘이라는 것을 알고 먹거리 앞에서는 나 따위는 보이지도 않는 지지배이고... 밖에 나가면 어디 숨기 바빴던 녀석이 병원서도 이제는 흘끔흘끔 돌아다니기도 할 정도로 바뀌었어요. 아직 여러 가지면에서 소심함이 너무 많지만... 보리는 어릴 때 구조된거라서 더 빨리 많이 변할 거 같아요.


강중구 2016-06-14 10:38 | 삭제

보리의 옆모습은 늠름 합니다.
울집 키키도 아직 이불등 페브릭에 소변을 보내요...
저도 다 치웠습니다. 가끔 깔아놓고 놀이 공간으로 인식 시킬려고 열심히 놀아 줍니다...
행복하시고 리에게 사랑 많이 주시고 견주님도 보리에게 사랑 많이 받으셔요...


이경숙 2016-06-14 13:30 | 삭제

야~~ 보리 정말 예쁘고 귀엽습니다
눈빛도 넘 맑고 순해 보입니다 ㅎ~
제가 봐도 이렇게 예쁜데 보리네 가족들은 얼마나 더 예뻐할지요...ㅎ~
집에도 잘 적응하는 아가 보리와
오래오래 행복만땅하세요~~
고맙습니다


김명희 2016-06-15 17:03 | 삭제

어머. 진짜 귀엽네요!!! 당나귀같아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pearl 2016-06-16 16:49 | 삭제

오모나 보리가 태희 맞죠? 그새 귀가 쫑긋 섰네요? 이제 자라면서 점점 더 이뻐질것 같아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