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둥이 김테이 님의 세번째 입양후기입니다.
사람나이로치면 청/중년이겠지만 본의아니게 막둥이가 되어버린 테이예요
처음 티비소리만 들려도 숨고, 경계하고 낯가리고 민감하던 테이는 이제 어디로 가버리고
세상에서 제일 무딘 개냥이가 되어버렸어요
테이 캣타워와 잠자는곳도 마련했지만, 침대위, 쇼파위가 이제 본인자리라고 생각하는지
잘때마다 저와 눈치싸움 하고있습니다. 결국 일어나보면 서로 양옆에서 자고 있어요 ㅎㅎ
자면서 간혹 제 다리를 테이한테 올릴때가 있는데 이놈은 꿈쩍하지도 않고 그냥 자버리네요 ㅋㅋㅋㅋㅋㅋ
요즘 외로움을 좀 타는지 예전보다 부쩍 사람옆에 있어요
자리에 앉을때까지 기다렸다가 꼭 다리에 털을 부비고 앉아 꼬리를 살랑 살랑 흔들면서 쓰다듬어 달라고 신호를 보내내요,
또 심심하면 야옹 거리면서 놀아달라고 보채기도 하고, 지금 이글을 쓰고있는 순간에도 제 발밑에 앉아 빤히 쳐다보고 있어요
이제야 가족들과 융화하여 사는법을 터득한것 같아요.
공놀이를 너무 좋아하는 테이군 때문에 아이의 공 교구는 다 작살이 나서 맨날 애랑 둘이 싸우지만 ㅋㅋ
그래도 나름 평화로운 하루하루를 보내고있습니다.
몇일전 주말에 동물농장에서 나왔던 강아지농장에 대해서 봤어요 .
보는내내 눈물이 멈추질 않았어요. 그 여운은 아직까지 마음에 남아서 잊혀지지 않네요
테이를 입양하고 주변인들이 왜 분양받지 나이들고 호랑이만한 고양이를 데리고왔냐고 이야기를 들은적도있고, 또 어떻게 보호소에서 입양할 생각을 했냐고도 많이 물어봤어요. 그때마다 정확하게 말을 못해주고 그냥 웃기만 했는데..
티비를 보면서 정확하게 대답하지 못했던 나도 그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이번일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변화와, 환경과 제도가 변화되길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이경숙 2016-05-21 11:51 | 삭제
개냥이 테이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주변분들께도 입양멍이나 입양냥이들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대견한지 잘 알려 주세요 ㅎ~
고맙습니다
냥이 2016-05-21 13:57 | 삭제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감사합니다.
김도희 2016-05-23 15:30 | 삭제
너무나 사랑스럽냥 테이네요~
덩치는 산만해도 막내들은 막내짓을 합니다요 ㅎ ㅎ ㅎ
애교냥이와 만나는 행운을 가지셨네요
테이와 함께여서 더 아름다운 풍경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