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우리 복덩이 열매(바이)의 일상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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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우리 복덩이 열매(바이)의 일상

  • 이신아
  • /
  • 2012.10.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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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24
  • /
  • 111

안녕하세요.

우리 열매(바이)가 저희 집에 온지도 벌써 일주일이 다 되어가네요.

센터에서 처음 열매를 보여주셨던 때가 아직도 생생한데

너무너무 순하고 예쁜 모습에 첫눈에 반해버렸지요.

혼혈에 나이도 있고 덩치도 좀 있어서 입양이 안되었다고 하셨는데

그게 오히려 의아할 정도로 마음에 쏙 들어 아무 의심 없이

우리 아이구나 생각하고 입양을 결심했습니다.

사실 아직도 열매가 저희집에 완전히 적응했다고는 못하겠는게

아직은 저만 따라서 밥도 제가 먹여줘야 먹고, 잠도 저랑 같이 자야 자고

가족들이 있을 때에는 대소변도 전혀 보지를 않아서 저도 외출도 안한 채

잠도 설잠 자가면서 열매를 주시하고 있는데요 제 일정때문에 열매가 온 날이

하필 추석 연휴 바로 전날이라 이후에 손님들도 많이 오시고 해서 이틀째에는

먹은걸 토하기도 하더라구요. 문득 몸을 쓰다듬다 보니 털이 듬성듬성 한 곳도

있어서 피부병이라도 생긴 줄 알고 연휴가 끝나자 마자 병원에 데려갔는데

다행이 피부는 오래전에 생긴 상처이고 특별한 문제가 없어보인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안심하고 다시 돌아왔지요.

돌아오는 길에 마침 목줄도 했겠다 잠시 땅에 내려놓았는데 열매가

어찌나 좋아하며 뛰어다니는지 2주정도는 산책 시키지 말라고 하신 말씀을

어기고 매일같이 함께 산책하고 있는데 집에 안들어가겠다고 땡깡을 부릴 정도로

좋아해서 열매가 들어가자고 할때까지 제가 끌려다니는 판이에요 ㅋㅋ

순하기는 또 얼마나 순하고 똑똑한지, 처음에 마킹이 심한편이라고 걱정을 하셔서

당분간 고생 해야지 마음먹고 있었는데 제가 소변 볼때 쯤되면 잠시 내놓고

소변 보면 들여놓고를 몇 번 했더니 한번 혼내지도 않았는데 거의 90%를

베란다 패드에다가 볼일을 보더라구요. 아직 대변은 못가리지만 대변도 거의

산책할 때 싸구요. 이렇게 너무 착하고 이쁜짓만 해서 오히려 가족들이

안쓰러워 할 정도였는데 요 며칠사이 표현력이 얼마나 좋아졌는지요,

제가 방에 들어갔다 나오면 엄청 폴짝 폴짝 뛰어다니며 소파고 거실이고

신나게 달리고, 간식 장을 열면 달라고 얼마나 높이 뛰며 재롱을 부리는지

처음에 얌전히 앉아만 있던 열매를 생각하면 아주 신기해 죽겠다니까요.

게다가 이제는 낑낑거릴 줄도 알아서 볼 일 보라고 베란다에 넣어주면

그냥 가만히 있던 애가 며칠 전부터는 문 열어달라고 끙끙거리면서 문도

긁고 펜스를 쳐 놓으면 뛰어 넘어오기까지 해요. 하하..

앉아있으면 안아달라고 머리도 부비고, 서있으면 빨리 소파로 오라고 유인하고 ㅋ

이런거 뭔가 편해지고 본인의 의사표현을 하고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형처럼 가만히 있을 때 보다 훨씬 뿌듯하고 행복한 마음이 든다는.... ㅠ

지금도 제 무릎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있는데 열매 덕분에 저희 가족들 모두

얼마나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즐거운지 모른답니다.

무엇보다도 열매도 하루빨리 저희 집에 완전히 적응했으면 해요.

대소변 못가려도 좋고 말썽부려도 좋으니 본인이 스트레스받거나 힘들지 않게

말이에요ㅠ

아, 그리고 열매란 이름은 사실 아이가 오기 전부터 제가 지어놓은 이름인데

아직 본인이 인식을 못하더라구요. 혹시나 원래 이름인 바이라고 부르면

편하게 생각할까 싶어서 불러봤는데 역시나 알아듣지 못하는 듯 아무런 반응이

없어서 그냥 제가 지은 열매라고 계속 부르고 있답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가족 모두가 열매란 이름을 입에 달고 사니 조만간에 알아듣겠죠?! ^^

모쪼록 열매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우리 가족으로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게

저희 가족 모두의 바람입니다.

가족 모두 열매만 보면 입에 달고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할머니께서는 그래도 니가 나보다는 오래 살아야지 하실 정도로

가족 모두 열매에게 큰 애정을 보이고 있는데요

벌써 다섯살이라, 저 개인적으로는 그런 욕심보다는 열매가 살아있는 동안

최대한 좋은 환경에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애가 귀찮아 할까봐 사진은 많이 찍지 않았는데

제 품에 있을때나 저 쫓아다닐 때 찍은 사진 몇 장 올려봅니다.

패드에다 볼 일 본것도 자랑할 겸 올려볼께요. 히히^^

패드는 익숙해질때까지 자주 바꾸지 않으려고 생각 중이라 좀 지저분해요^^;

아이도 집에 완전히 적응하기 전까지는 산책 후에 물수건으로 얼굴이랑

발만 닦아주고 빗질해주는게 다라 조금 지저분 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아이가 행복해 하는 모습처럼 느껴져서 기분 좋네요. 

거의 저 따라다니거나 제 품이나 배 위에 있거나 저 기다리거나 집에 앉아있는

모습이에요. 최대한 편한할 때 찍은 사진들 ㅎㅎ

아무튼 선생님들 열매 너무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마시고

이렇게 예쁜 아이 저희에게 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우려하시는 일 없게 평생 예쁘게 잘 키울께요.

다음 후기엔 더 즐거운 사진들 많이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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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리 열매(바이)가 저희 집에 온지도 벌써 일주일이 다 되어가네요.

센터에서 처음 열매를 보여주셨던 때가 아직도 생생한데

너무너무 순하고 예쁜 모습에 첫눈에 반해버렸지요.

혼혈에 나이도 있고 덩치도 좀 있어서 입양이 안되었다고 하셨는데

그게 오히려 의아할 정도로 마음에 쏙 들어 아무 의심 없이

우리 아이구나 생각하고 입양을 결심했습니다.

사실 아직도 열매가 저희집에 완전히 적응했다고는 못하겠는게

아직은 저만 따라서 밥도 제가 먹여줘야 먹고, 잠도 저랑 같이 자야 자고

가족들이 있을 때에는 대소변도 전혀 보지를 않아서 저도 외출도 안한 채

잠도 설잠 자가면서 열매를 주시하고 있는데요 제 일정때문에 열매가 온 날이

하필 추석 연휴 바로 전날이라 이후에 손님들도 많이 오시고 해서 이틀째에는

먹은걸 토하기도 하더라구요. 문득 몸을 쓰다듬다 보니 털이 듬성듬성 한 곳도

있어서 피부병이라도 생긴 줄 알고 연휴가 끝나자 마자 병원에 데려갔는데

다행이 피부는 오래전에 생긴 상처이고 특별한 문제가 없어보인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안심하고 다시 돌아왔지요.

돌아오는 길에 마침 목줄도 했겠다 잠시 땅에 내려놓았는데 열매가

어찌나 좋아하며 뛰어다니는지 2주정도는 산책 시키지 말라고 하신 말씀을

어기고 매일같이 함께 산책하고 있는데 집에 안들어가겠다고 땡깡을 부릴 정도로

좋아해서 열매가 들어가자고 할때까지 제가 끌려다니는 판이에요 ㅋㅋ

순하기는 또 얼마나 순하고 똑똑한지, 처음에 마킹이 심한편이라고 걱정을 하셔서

당분간 고생 해야지 마음먹고 있었는데 제가 소변 볼때 쯤되면 잠시 내놓고

소변 보면 들여놓고를 몇 번 했더니 한번 혼내지도 않았는데 거의 90%를

베란다 패드에다가 볼일을 보더라구요. 아직 대변은 못가리지만 대변도 거의

산책할 때 싸구요. 이렇게 너무 착하고 이쁜짓만 해서 오히려 가족들이

안쓰러워 할 정도였는데 요 며칠사이 표현력이 얼마나 좋아졌는지요,

제가 방에 들어갔다 나오면 엄청 폴짝 폴짝 뛰어다니며 소파고 거실이고

신나게 달리고, 간식 장을 열면 달라고 얼마나 높이 뛰며 재롱을 부리는지

처음에 얌전히 앉아만 있던 열매를 생각하면 아주 신기해 죽겠다니까요.

게다가 이제는 낑낑거릴 줄도 알아서 볼 일 보라고 베란다에 넣어주면

그냥 가만히 있던 애가 며칠 전부터는 문 열어달라고 끙끙거리면서 문도

긁고 펜스를 쳐 놓으면 뛰어 넘어오기까지 해요. 하하..

앉아있으면 안아달라고 머리도 부비고, 서있으면 빨리 소파로 오라고 유인하고 ㅋ

이런거 뭔가 편해지고 본인의 의사표현을 하고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형처럼 가만히 있을 때 보다 훨씬 뿌듯하고 행복한 마음이 든다는.... ㅠ

지금도 제 무릎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있는데 열매 덕분에 저희 가족들 모두

얼마나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즐거운지 모른답니다.

무엇보다도 열매도 하루빨리 저희 집에 완전히 적응했으면 해요.

대소변 못가려도 좋고 말썽부려도 좋으니 본인이 스트레스받거나 힘들지 않게

말이에요ㅠ

아, 그리고 열매란 이름은 사실 아이가 오기 전부터 제가 지어놓은 이름인데

아직 본인이 인식을 못하더라구요. 혹시나 원래 이름인 바이라고 부르면

편하게 생각할까 싶어서 불러봤는데 역시나 알아듣지 못하는 듯 아무런 반응이

없어서 그냥 제가 지은 열매라고 계속 부르고 있답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가족 모두가 열매란 이름을 입에 달고 사니 조만간에 알아듣겠죠?! ^^

모쪼록 열매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우리 가족으로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게

저희 가족 모두의 바람입니다.

가족 모두 열매만 보면 입에 달고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할머니께서는 그래도 니가 나보다는 오래 살아야지 하실 정도로

가족 모두 열매에게 큰 애정을 보이고 있는데요

벌써 다섯살이라, 저 개인적으로는 그런 욕심보다는 열매가 살아있는 동안

최대한 좋은 환경에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애가 귀찮아 할까봐 사진은 많이 찍지 않았는데

제 품에 있을때나 저 쫓아다닐 때 찍은 사진 몇 장 올려봅니다.

패드에다 볼 일 본것도 자랑할 겸 올려볼께요. 히히^^

패드는 익숙해질때까지 자주 바꾸지 않으려고 생각 중이라 좀 지저분해요^^;

아이도 집에 완전히 적응하기 전까지는 산책 후에 물수건으로 얼굴이랑

발만 닦아주고 빗질해주는게 다라 조금 지저분 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아이가 행복해 하는 모습처럼 느껴져서 기분 좋네요. 

거의 저 따라다니거나 제 품이나 배 위에 있거나 저 기다리거나 집에 앉아있는

모습이에요. 최대한 편한할 때 찍은 사진들 ㅎㅎ

아무튼 선생님들 열매 너무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마시고

이렇게 예쁜 아이 저희에게 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우려하시는 일 없게 평생 예쁘게 잘 키울께요.

다음 후기엔 더 즐거운 사진들 많이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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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이신아 2012-10-04 17:44 | 삭제

사진에 목걸이가 털에 가려져서 잘 안보이는데 안빼고 여전히 잘 하고있으니까 걱정마시구요~~ ㅎㅎ


고문정 2012-10-17 16:37 | 삭제

열매가 정말 좋은 엄마를 만나서.. 정말정말 다행입니다. 사람한테 받은 상처이니까 사람들이 고쳐줘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열매엄마, 힘내시구요. 열매와 행복하게 지내시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홍은주 2012-10-16 13:34 | 삭제

아 귀여워귀여워귀여웡


한송아 2012-10-08 09:08 | 삭제

너무 예뻐요! ㅠㅠ


최지혜 2012-10-06 17:19 | 삭제

에횻..귀여워~~
인형같아욧~~


real 2012-10-05 15:56 | 삭제

기쁘고 반가운 소식 또 부탁드려요~ ^^


이신아 2012-10-06 06:42 | 삭제

성원의 글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은 저랑 자다가 새벽에 엄마가 나오니까 짖기까지 했어요~~
선생님께서 바이 짖는거 한번도 못보셨다고 했는데 어찌나 감격스럽던지 ㅠ 하루하루 변해가는 열매덕에 행복과 즐거움이 더해갑니다 ㅎㅎ


박성민 2012-10-05 12:20 | 삭제

올려주신 글 읽으면서..'아! 열매랑 소통하고 계시는구나'라 느꼈어요..^^망구 제 생각만은 아니겠죠? ㅎㅎㅎ 근데용~ 열매가 영화'벤지'에 나온 주인공이랑 닮은 것 같아요...^^a


이기순 2012-10-05 09:16 | 삭제

열매가 입양을 갔군요!! 너무너무 행복하고 환한 소식, 고맙습니다. 읽는 내내 웃게 되네요. :-)


깽이마리 2012-10-05 00:53 | 삭제

바씨 형제들 중에서 사람을 처음부터 가장 잘 따르던 편이고, 예쁜 아이라 입양복이 있을 것 같았는데, 역시나네요~
^^ 예쁘게 사랑받고 있는 열매이니 분명 마음의 문을 열거에요. 장기 임보이나 설이도 경계하고 저만 따르더니, 오늘도 부엌에서 뎡을 쌌다는 얘기에 제가 혼내려하자 가장 덜 따르던 아빠에게 도망가는 걸 보면... 시간이 약인 듯 해요. 그리고 간식을 가장 안 따르는 가족이 주시는 편이 가족들과 친해지는데 더 좋을거에요. 저희집도 남자를 더 낯설어 하고 겁내해서 아빠와 남동생이 간식을 주도록 했거든요.
^^ 앞으로 열매 이야기 기대할께요~


윤정임 2012-10-04 18:39 | 삭제

우리 바이를 이리 이뻐하시고 칭찬이 끊이질 않으시니 정말 저희도 보람되고 뿌듯하고 기분이 참 좋습니다 ~ 우리 바이도 귀를 아주 그냥 하늘높이 솟구치고 웃고 있으니 넘넘 대만족이겠죠 ^^ 구조되기전엔 관심을 받아보지 못하고 몇년을 보내버린 가여운 녀석이예요.. 바이가 잃어버렸던 시간보다 앞으로의 행복한 시간이 훨씬 많이 남았으니 원없이 한없이 사랑해 주세요. 바이 소식 또 부탁드릴게요~~~~


손혜은 2012-10-04 17:52 | 삭제

열매가 기분좋을때나 반가울때 귀를 쫑긋 세우는데 쫑긋한 토끼귀를 하고 있는거 보니 기분이 엄청 좋은가 봅니다....얼굴도 엄청 밝아지고, 패드에 쉬를 한다니 정말 반가운 소식이네요. 열매야 좋은 엄마야 만났으니까 앞으로도 평생 행복하게 지내렴....^^


이경숙 2012-10-05 12:36 | 삭제

열매가 정말 행복해 보입니다 후기를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ㅎ~
예쁜 열매야~~ 오래오래~~ 온가족의 기쁨이 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