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윤정임 실장님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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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윤정임 실장님

  • 임소연입니다..
  • /
  • 2012.01.18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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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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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

결국 제 손으로 방울이랑 딸랑이를 보냈네요,,,

집에와서 문을열면 좋다고 날뛰며, 흥분하며 짖고, 문앞에 매달려있을것같았은데,,없어요

오늘따라 더 춥고 다리가 허전하네요.. 아이들을 보내야겠다는 마음이 들 무렵부터 어짜피 헤어질껀데 애타게 해서 뭐하나 싶어 사무실에서 근2달,, 저와 아이들은 한 의자를 쓰면서 체온을 나눴어요..

제가 책상에 앉아있는동안엔 아이들도 제 다리사이에 끼어서 얌전히 기대 자거나,, 같이 컴퓨터 보면서 앉아있었는데 그렇게 허전할 수 없어요

괜시리 한번씩 눈물도 나고,, 서운함과 걱정으로 도무지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자꾸 생각나고 답답해서 실장님께 푸념아닌 푸념을 하게 되네요,,

문득 시계를 봤더니 12시가 넘었는데 왈칵 쏟아지는 눈물이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멈추질 않아요,, 잠은 자고 있을까,, 어제는 이시간에 산책을 했고,, 평소엔 이시간이면 졸려하는데.....


요즘 동자련싸이트에 들어와서 다른 아이들 후기 보면 즐거운 웃음이 나다가도 마음한켠이 무겁고 그렇습니다.

다른 입양자분들께도 아이들의 안부를 요청하시고 하시는게 저희가 발단이 아니었나 싶어서 죄송하기도 하고, 우리 아이들은 왜 이렇게 됐을까,,미안하고,,,,

제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제가 나갈까바 불안해하는 아이들을 보는게 가장 힘들었고,,그래서 더 좋은 분들과 더 좋은곳에서 지내게 해주는 게 아이들에게 최선이라는 희망과 믿음으로 결심했는데,,,

동자련에서 잘 지낼수 있겠지요...?? 좋은 곳으로 입양갈 수 있겠지요...???

딸랑이와 방울이는 저번주 토요일부터 저희집에 있었어요,, 사실 같이 있고 싶어서이기도 했구요,,,

강남은 미용예약이 다 차 있다고 해서 미용도 시킬겸해서,, 예쁜 모습으로 가서 이쁨받고 입양되길 하는 마음에 미용을했지만 날 추운데 괜한 짓했나 싶기도하고,,,,

진짜 혼자 별별 생각을 다 하게되네요,,

월요일날 오후에 출근하고 엄마가 안나간다고 봐주신다고하셔서 맡기고출근했는데,,,

전화해서 물어보니 내일이면 저와 헤어지는것도 모르고,, 제가 출근하고 몇시간을 문앞에서 울었답니다. 제가 전화할때도 방울이 우는 소리가 들렸구요,,,

오늘도, 잠깐 사무실들렀다 급한일만 처리하고 집으로 갔는데 아이들은 제가 오니깐 너무 좋아하고, 3일밖에 안됐는데도 벌써 우리집에서 현관을 거쳐 엘리베이터를 타면 산책하는걸로 아는

영리한 아이들인데,,, 또 산책하는건줄 알고 좋아서 앞장서 나오던 아이들인데 그 길이 헤어지는 길이었네요,,,

다른분들처럼 저도 엄마엄마 했었는데,, 그제부턴 애들한테 그말조차 염치가없었는지  제가,,언니라고 하더군요,,,

아이들이 적응못하고 힘들어하진 않을까,,그게 너무 걱정되요,,

아까 직원 분 만나서 케이지 않에 넣자,, 저를 보며 낑낑되던 애처롭던 애들 눈이 잊혀지지가 않아요,,다른 때 같았으면 짖었을텐데

우는 소리에,, 왜 그러냐는 듯 쳐다보며 낑낑대는 아이들을 보니깐 몇일 안 좋았던 맘이 오히려 아침엔 덤덤하길래 괜찮을 줄 알았는데,,참았던 눈물이 나더라구요,,

아이들이 아무렇지않게 잘 놀고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하면 조금은 서운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울면서가서 잘 있는지,, 아직까지 울고 있지는 않은지,, 어쩌고 있는지 너무 궁금하고 걱정스러운데 그럴 자격이 있나 싶기도 하고, 괜히 실장님도 그 직원분도 바쁘신테 귀찮게 하는게 아닌가싶어서

몇번이고 전화기를 들었다놨다하고 고민만하다가 이렇게 적어봅니다.

보낼 수 밖에 없었지만,, 믿고 의지했던 사람에게서 버림받은게 아니고, 싫어해서가 아니고,,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고,,

더 좋은곳에서 더 행복했으면 해서라는거,, 그리고 제가 정말 많이 마음아파했다는걸 아이들이 알면 상처가 덜 할까..  라는 부질없는 생각도,,

군대간 동생처럼 전화통화라도 할 수 있었음 좋겠다는 어이없는 상상도 해보네요

제 눈물을 보고 좀 당황하신 직원분이,, 사무실에 있으니깐 보러 오라고 하시는데,,

지금도 벌써부터 너무 보고싶고, 상황만 된다면 당장 가서 데려오고도 싶은데 그렇게 할수도 없으면서 괜히 아이들 애만태울까봐 그것도 걱정이고,, 좋은게 뭔지 모르겠어요,,

입양가기전에 제가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게 좋을까,,그냥 빨리 잊게 해주는게 좋을까,,,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그 모습을 보고 제 마지막

마음도 결정했으면서 아직까지 걱정을떨치지 못하고,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없을까,,   그생각만 드네요,,,


실장님,, 아이들 잘 있나요? 적응하고 있나요??

아까 직원분께도 말씀드렸지만 딸랑이 오른쪽 귀는 종종 살펴주셔야할것같아요, 그리고 방울이는 딸랑이와 같은 이물은 묻어나진 않는데 미용갔다온 이후로 귀와 왼쪽 무릎쪽을 가려워하는거같아요,,

같이 보내드린 파일은 혹시나 입양하시는 분이 잘 읽어보시고, 그 분과 방울이딸랑이를 위한 좋은 결정을 할 수 있을까해서 적어보내드렸는데,,

또,,아이들의 짖음은 습관처럼 되버린것도 있지만 불안에서 시작하는 것 같아요,, 첫 날 따로 잘 때는 아니었는데 둘째 날 부터 같이 침대에서 자고 같이 있고 하다보니 많이 줄어드는게 보였습니다.

오지랖일지 모르겠습니다...  도움이 될 수 있었음 좋겠지만 아니라고 생각되시면 사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혹시라도 제게 물어볼 게 있으시거나 제가 도와드릴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그리고,, 입양가기 전이라도 아이들 안부 가끔 물어도 될까요...?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결국 제 손으로 방울이랑 딸랑이를 보냈네요,,,

집에와서 문을열면 좋다고 날뛰며, 흥분하며 짖고, 문앞에 매달려있을것같았은데,,없어요

오늘따라 더 춥고 다리가 허전하네요.. 아이들을 보내야겠다는 마음이 들 무렵부터 어짜피 헤어질껀데 애타게 해서 뭐하나 싶어 사무실에서 근2달,, 저와 아이들은 한 의자를 쓰면서 체온을 나눴어요..

제가 책상에 앉아있는동안엔 아이들도 제 다리사이에 끼어서 얌전히 기대 자거나,, 같이 컴퓨터 보면서 앉아있었는데 그렇게 허전할 수 없어요

괜시리 한번씩 눈물도 나고,, 서운함과 걱정으로 도무지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자꾸 생각나고 답답해서 실장님께 푸념아닌 푸념을 하게 되네요,,

문득 시계를 봤더니 12시가 넘었는데 왈칵 쏟아지는 눈물이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멈추질 않아요,, 잠은 자고 있을까,, 어제는 이시간에 산책을 했고,, 평소엔 이시간이면 졸려하는데.....


요즘 동자련싸이트에 들어와서 다른 아이들 후기 보면 즐거운 웃음이 나다가도 마음한켠이 무겁고 그렇습니다.

다른 입양자분들께도 아이들의 안부를 요청하시고 하시는게 저희가 발단이 아니었나 싶어서 죄송하기도 하고, 우리 아이들은 왜 이렇게 됐을까,,미안하고,,,,

제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제가 나갈까바 불안해하는 아이들을 보는게 가장 힘들었고,,그래서 더 좋은 분들과 더 좋은곳에서 지내게 해주는 게 아이들에게 최선이라는 희망과 믿음으로 결심했는데,,,

동자련에서 잘 지낼수 있겠지요...?? 좋은 곳으로 입양갈 수 있겠지요...???

딸랑이와 방울이는 저번주 토요일부터 저희집에 있었어요,, 사실 같이 있고 싶어서이기도 했구요,,,

강남은 미용예약이 다 차 있다고 해서 미용도 시킬겸해서,, 예쁜 모습으로 가서 이쁨받고 입양되길 하는 마음에 미용을했지만 날 추운데 괜한 짓했나 싶기도하고,,,,

진짜 혼자 별별 생각을 다 하게되네요,,

월요일날 오후에 출근하고 엄마가 안나간다고 봐주신다고하셔서 맡기고출근했는데,,,

전화해서 물어보니 내일이면 저와 헤어지는것도 모르고,, 제가 출근하고 몇시간을 문앞에서 울었답니다. 제가 전화할때도 방울이 우는 소리가 들렸구요,,,

오늘도, 잠깐 사무실들렀다 급한일만 처리하고 집으로 갔는데 아이들은 제가 오니깐 너무 좋아하고, 3일밖에 안됐는데도 벌써 우리집에서 현관을 거쳐 엘리베이터를 타면 산책하는걸로 아는

영리한 아이들인데,,, 또 산책하는건줄 알고 좋아서 앞장서 나오던 아이들인데 그 길이 헤어지는 길이었네요,,,

다른분들처럼 저도 엄마엄마 했었는데,, 그제부턴 애들한테 그말조차 염치가없었는지  제가,,언니라고 하더군요,,,

아이들이 적응못하고 힘들어하진 않을까,,그게 너무 걱정되요,,

아까 직원 분 만나서 케이지 않에 넣자,, 저를 보며 낑낑되던 애처롭던 애들 눈이 잊혀지지가 않아요,,다른 때 같았으면 짖었을텐데

우는 소리에,, 왜 그러냐는 듯 쳐다보며 낑낑대는 아이들을 보니깐 몇일 안 좋았던 맘이 오히려 아침엔 덤덤하길래 괜찮을 줄 알았는데,,참았던 눈물이 나더라구요,,

아이들이 아무렇지않게 잘 놀고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하면 조금은 서운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울면서가서 잘 있는지,, 아직까지 울고 있지는 않은지,, 어쩌고 있는지 너무 궁금하고 걱정스러운데 그럴 자격이 있나 싶기도 하고, 괜히 실장님도 그 직원분도 바쁘신테 귀찮게 하는게 아닌가싶어서

몇번이고 전화기를 들었다놨다하고 고민만하다가 이렇게 적어봅니다.

보낼 수 밖에 없었지만,, 믿고 의지했던 사람에게서 버림받은게 아니고, 싫어해서가 아니고,,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고,,

더 좋은곳에서 더 행복했으면 해서라는거,, 그리고 제가 정말 많이 마음아파했다는걸 아이들이 알면 상처가 덜 할까..  라는 부질없는 생각도,,

군대간 동생처럼 전화통화라도 할 수 있었음 좋겠다는 어이없는 상상도 해보네요

제 눈물을 보고 좀 당황하신 직원분이,, 사무실에 있으니깐 보러 오라고 하시는데,,

지금도 벌써부터 너무 보고싶고, 상황만 된다면 당장 가서 데려오고도 싶은데 그렇게 할수도 없으면서 괜히 아이들 애만태울까봐 그것도 걱정이고,, 좋은게 뭔지 모르겠어요,,

입양가기전에 제가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게 좋을까,,그냥 빨리 잊게 해주는게 좋을까,,,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그 모습을 보고 제 마지막

마음도 결정했으면서 아직까지 걱정을떨치지 못하고,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없을까,,   그생각만 드네요,,,


실장님,, 아이들 잘 있나요? 적응하고 있나요??

아까 직원분께도 말씀드렸지만 딸랑이 오른쪽 귀는 종종 살펴주셔야할것같아요, 그리고 방울이는 딸랑이와 같은 이물은 묻어나진 않는데 미용갔다온 이후로 귀와 왼쪽 무릎쪽을 가려워하는거같아요,,

같이 보내드린 파일은 혹시나 입양하시는 분이 잘 읽어보시고, 그 분과 방울이딸랑이를 위한 좋은 결정을 할 수 있을까해서 적어보내드렸는데,,

또,,아이들의 짖음은 습관처럼 되버린것도 있지만 불안에서 시작하는 것 같아요,, 첫 날 따로 잘 때는 아니었는데 둘째 날 부터 같이 침대에서 자고 같이 있고 하다보니 많이 줄어드는게 보였습니다.

오지랖일지 모르겠습니다...  도움이 될 수 있었음 좋겠지만 아니라고 생각되시면 사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혹시라도 제게 물어볼 게 있으시거나 제가 도와드릴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그리고,, 입양가기 전이라도 아이들 안부 가끔 물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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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임 2012-01-18 10:48 | 삭제

고마워요 소연씨..아이들 보고싶고 걱정되는 마음 너무 숨기고 누르지 마시고 보러오시고 연락도 주세요. 딸랑이는 오랫동안 푸들을 키우신 가정으로 입양이 진행중인데 확정되면 연락드릴게요. 맘 같아선 방울이와 함께 보내고 싶지만 수월하지만은 않은 아이들이고 평생을 함께 하기가 힘들다면 하루빨리 각자의 인연을 찾게 해 주고 싶어요. 딸랑이가 먼저 인연을 찾더라도 방울이는 씩씩한 사나이니 잘 이겨낼거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