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12마리 요키중 젤루 소심한 아이...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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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12마리 요키중 젤루 소심한 아이...

  • 하니네
  • /
  • 2011.12.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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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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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3

하니가 온지 거의 1년이 다되어가요.
바쁜 생활속에 하니는 어느덧 한 식구가 되어
산전수전 다겪었네요.

너무 소심해서 마루에 깔아놓은 이불밖으로는 걸어나가지 않았던 아이가 이제는
집안을 잘 활보하고 다닌답니다.
근데 밖에만 나가면 패닉상태가 되서 고민이긴해요.
산책가서 놀고싶은데...
동물농장도 유심히 보면서 참고하지만..
잘 고쳐지진 않네요.

가까운 미용실도 있는데 굳이 좀 거리가 있는 병원에서 미용을 합니다.
생소한 미용사한테는 너무 놀랠까봐서요...^^;;
요녀석이 집안에선 무지 엽기 발랄인데...

기분 좋으면 막 깨물어요..(변태녀석...ㅋㅋㅋ)
근데....밖에선 너무 너무 떠네요..

한번은 이젠 괜찮겠지 하고 시장에 데리고 갔습니다.
근데 마트에 들어간 동생을 기다리며 하니를 줄에 묶어서 데리고 앉아있었는데
갑자지 버둥거리더니 마구 어디론가 뛰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줄에 묶여있으니 괜찮겟지 했는데...
줄이 느슨했는지 ..설마했던 일이 일어난겁니다.
줄을 빠져나가 마구 달려갔습니다..
앞에 가는 사람들에게  "강아지 좀 잡아주세요" 라며 울부짖으며
있는 힘을 다해 뒤쫓았습니다.


운동이라곤 숨쉬기밖에 안한 저로서는
앞으로 고꾸라질정도로 마구 달렸지만 그 조그만 녀석을
쫓아가는 건 애초에 무리였습니다.
앞에선 사람들이 도와주려 햇으나 모두 그들의 다리사이로 날쌔게 도망갓습니다.
그 순간 뒤쫓으며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는데 녀석이 모퉁이 를 돌아가는게
보였습니다. 이대로 못 찾으면 어쩌나 너무나 슬픈 생각이 들었는데..
한 아주머니가 모퉁이 돌아 어디로 갔는지 대략 방향을 알려주셔서
달려가보니 한 문닫힌 가게 앞에 그림같이 앉아있는겁니다.

거리에 사람들이 많아서 무서웠나 봅니다.
겨우 데리고온 하니에게 간식을 주니 맛있게 먹는걸 보고
식구들은 안심을 했습니다. 어디에 긁혔는지 입술에 상처가 잇었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간식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갑작스런 급격한 운동에 가슴이 아프고 목도 아프고...
몸져 누웠습니다...ㅠㅠ

그날의 일은 정말 끔찍한 경험입니다.
나갈땐 이젠 끈도 안묶고 옷속에 꼭 넣어서 지퍼잠그고 안고 갑니다.

이녀석 바깥세상에 적응 좀 했음 좋겠습니다.
세상이 얼마나 재미난게 많은데 ....
보여주고 싶은데...
그런 욕심은 좀 접었습니다..
찾은게 어딘가 싶어서..
암튼 잃는다는 생각은 정말 잠깐이었으나
평생의 마음의 짐이 될거같아 너무 슬펏습니다.
지금은 옆에 잇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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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가 온지 거의 1년이 다되어가요.
바쁜 생활속에 하니는 어느덧 한 식구가 되어
산전수전 다겪었네요.

너무 소심해서 마루에 깔아놓은 이불밖으로는 걸어나가지 않았던 아이가 이제는
집안을 잘 활보하고 다닌답니다.
근데 밖에만 나가면 패닉상태가 되서 고민이긴해요.
산책가서 놀고싶은데...
동물농장도 유심히 보면서 참고하지만..
잘 고쳐지진 않네요.

가까운 미용실도 있는데 굳이 좀 거리가 있는 병원에서 미용을 합니다.
생소한 미용사한테는 너무 놀랠까봐서요...^^;;
요녀석이 집안에선 무지 엽기 발랄인데...

기분 좋으면 막 깨물어요..(변태녀석...ㅋㅋㅋ)
근데....밖에선 너무 너무 떠네요..

한번은 이젠 괜찮겠지 하고 시장에 데리고 갔습니다.
근데 마트에 들어간 동생을 기다리며 하니를 줄에 묶어서 데리고 앉아있었는데
갑자지 버둥거리더니 마구 어디론가 뛰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줄에 묶여있으니 괜찮겟지 했는데...
줄이 느슨했는지 ..설마했던 일이 일어난겁니다.
줄을 빠져나가 마구 달려갔습니다..
앞에 가는 사람들에게  "강아지 좀 잡아주세요" 라며 울부짖으며
있는 힘을 다해 뒤쫓았습니다.


운동이라곤 숨쉬기밖에 안한 저로서는
앞으로 고꾸라질정도로 마구 달렸지만 그 조그만 녀석을
쫓아가는 건 애초에 무리였습니다.
앞에선 사람들이 도와주려 햇으나 모두 그들의 다리사이로 날쌔게 도망갓습니다.
그 순간 뒤쫓으며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는데 녀석이 모퉁이 를 돌아가는게
보였습니다. 이대로 못 찾으면 어쩌나 너무나 슬픈 생각이 들었는데..
한 아주머니가 모퉁이 돌아 어디로 갔는지 대략 방향을 알려주셔서
달려가보니 한 문닫힌 가게 앞에 그림같이 앉아있는겁니다.

거리에 사람들이 많아서 무서웠나 봅니다.
겨우 데리고온 하니에게 간식을 주니 맛있게 먹는걸 보고
식구들은 안심을 했습니다. 어디에 긁혔는지 입술에 상처가 잇었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간식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갑작스런 급격한 운동에 가슴이 아프고 목도 아프고...
몸져 누웠습니다...ㅠㅠ

그날의 일은 정말 끔찍한 경험입니다.
나갈땐 이젠 끈도 안묶고 옷속에 꼭 넣어서 지퍼잠그고 안고 갑니다.

이녀석 바깥세상에 적응 좀 했음 좋겠습니다.
세상이 얼마나 재미난게 많은데 ....
보여주고 싶은데...
그런 욕심은 좀 접었습니다..
찾은게 어딘가 싶어서..
암튼 잃는다는 생각은 정말 잠깐이었으나
평생의 마음의 짐이 될거같아 너무 슬펏습니다.
지금은 옆에 잇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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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윤정임 2011-12-21 13:51 | 삭제

ㅠ정말 놀래셨겠습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는지라 숨이 턱까지 차서 그날 몸져 누웠던 기억이 나네요..하니의 소심함은 정말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였죠. 워낙 극소심이어서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가봅니다.그나저나 뇨석 달려라 하니의 피가 흐르나봐요;;


이경숙 2011-12-21 13:53 | 삭제

예쁜 하니...조금씩 조금씩 괜찮아질 겁니다...정말 잃어버렸음 어쩔 뻔했어요...가슴을 다 쓸어내리셨겠지요...하니야...엄마랑 조금씩 바깥풍경도 좀 즐겨보렴...귀여운 하니 소식...자주 전해 주세요...감사드립니다...ㅎ~


돌돌맘 2011-12-21 13:55 | 삭제

에효~ 다들 한번씩 겪어보는 그 맘 ㅠㅠ 저리 달려가다가 차에 치이기라도 할까봐 그 맘졸임.. 정말 몸져 눕게 되요


하니네 2011-12-21 22:56 | 삭제

집에서는 먹을거를 엄청 밝혀서, 달라고 무진장 졸라댑니다~~^^
3단콤보 장기를 동영상으루다 찍었는데...
용량이 너무 커서 올려지지가 않네요...ㅠㅠ


왕누리 2011-12-21 14:13 | 삭제

에궁... 정말 놀라셨겠어요~~ 앞이 캄캄한 그 기분은 진짜 다시 겪고 싶지 않고 이런 말 들을때마다 휴우~~ 하네요~~
하니가 어디로 가지 않고 지금 옆에 있는게 정말 다행이네요~~
하니야~~ 뛰지 말고 걸어다니자~~ *^^*


뽀두엄마 2011-12-21 15:19 | 삭제

한겨울에 잃어버렸음 어쩔뻔했어요. 하니엄마 더 큰병이 날뻔했지 뭐예요.
우리연두도 처음에는 나갈려면 집에 들어가서 숨곤하더니 지금은 제가 지갑꺼내는 소리에도 문쪽으로 달려가요.ㅋㅋ 뽀라가 워낙 활발해서 옆에서 많이 동화됐어요. 일년이 다 되어가는데...하니는 정말 소심하네요.


다래뿌구언니 2011-12-21 17:27 | 삭제

하니네 언니 반가워요 ㅎㅎㅎ
집안에서의 하니 표정은 장난이 한가득~~~
언능 산책도 좋아 하는 하니가 되길 바랄게요.


pearl 2011-12-22 11:54 | 삭제

3단 콤보 궁금해요,, 유투브나 네이버 또는 다음에 올려서 링크해주세염!!^^


깽이마리 2011-12-23 10:13 | 삭제

진짜 놀라셨겠어요.
저도 길거리에서 구조해서 잠시 데리고 있던 짱아 처음 병원에 데리고 갔다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버티면서 땡기더니 줄이 빠져서... 당황했었죠. 다행히 녀석이 전력질주 안하고... 눈치를 보길래, 저도 자극하지 않으려고 안 뛰고 앉아서 눈높이를 맞추면서 다가가서 잡았거든요. 그 경험 후 저는 무조건 줄은 꽉 매요. 여유는 되도록 손가락 하나 정도만 줘요.
에휴... 소심병은 고치기가 쉽진 않은 것 같아요. 하니가 조금씩 외부환경에 마음의 문을 열었으면 좋겠군요.


정진아 2011-12-23 09:36 | 삭제

저도 산책하다가 목줄이 풀려서 강아지를 한번 놓친적이 있는데 정말 얼마나 놀랐던지ㅠ.ㅠ그래도 조금씩 바깥 세상 구경시켜주면 천천히 적응할거에요~따뜻한 봄에는 하니랑 함께 산책하시면서 찍은 사진 기대할게요^-^


극뽁맘 2011-12-23 14:59 | 삭제

극복이두 첨엔 뒤두 안돌아보구 마구 산으루 직행했답니다..무쟈게 목청높여부르며,뛰며.....결국엔 산에서부터 안고 집으루 데려오곤했어여..
근데 다른아이들하고 일정한시간에 산책하고 뒤도안돌아보구뛰는 극복이를 일부러 쫒지도않았어여..천천히 뛰따를뿐이였죠~~그랬더니 어느날부턴지 갈때까지만 가다가 집으로 돌아오더라구여...^^
물론 이곳은 차나 낫선사람들이 별로없어서 가능했었을런지 모르겠네요~~
차가없는 공원같은곳에서 늘었다줄었다하는 줄을이용해서 산책연습도 좋을듯하는데~~~암튼 하니야,,어여 엄마랑 발맞춰 산책하는 모습을 보여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