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뽀삐엄마입니다.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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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뽀삐엄마입니다.

  • 유희분
  • /
  • 2011.10.15 11:54
  • /
  • 1994
  • /
  • 90

장례를치루고 뽀삐를 집으로데려왔습니다. 침대옆화장대위에 녀석을 올려놓고 하

염없이 울었습니다..못해준것만 생각나구...어쩌면 이엄마가 저거두느라 고생할까

봐 이렇게 허망하게간것같아 더 가슴이아픕니다.

늘 같이자던 잠자리에 혼자누으니 너무도 쓸쓸해 녀석의흔적이라도 부여잡으려고

뽀삐가쓰던 깔개랑 입고있었던옷이랑 끌어안고 아무리 녀석의냄새를 맡아보아도

쌀쌀맞은녀석....아무런냄새도 나질않습니다. 그것마저 거둬갔나봅니다.

어제새벽에 침대시트에 아주 동그랗게 쉬야를했었는데 그것마저도 냄새가 안나네

요...걷어내어 빨아버리면 너무맘이 허망할것같아 한동안 그렇게두기로했습니다.

껌딱지란 별명이붙을정도로 쫄랑거리며 저를 쫒아다니다가 발에밟히기도 하고

화장실앞에서도 빨리나오라고 보챌정도였는데...어떻게 이엄마를두고갔을까요?

자면서도 저랑살을맞대야지만 잠을자고 제무릎위에 달라붙어 털어내도 안떨어지려

고 애를쓰던녀석이였는데 오늘아침 녀석의 빈자리가 집안구석구석 너무많습니다.

그작은몸으로 그동그란눈으로 고개를 갸우뚱하며 저를 쳐다보곤했었어요.

엄마가 어느쪽으로 발걸음을옮기나? 울엄마를 따라다녀야할텐데...하구요.

한동안은 눈물바람일것같습니다.

그리고 혼자남게된 우리루나...걱정됩니다. 녀석이 겉모습은 씩씩해보여도 무척이

나 겁이많은데 이제 텅빈집에 혼자남게될텐데..잘지낼지 걱정입니다.

어제밤에 루나를 제잠자리로 데려와자려고했더니 뽀삐냄새가났는지...한사코 거부

하며 다른자리로가더니 축늘어져있어서 이녀석까지 잘못되면 난어찌사나?싶었

어요. 루나가 뽀삐랑같이한세월이 11년정도되지만 그렇게 뽀삐를 좋아하진않았었

는데 그래도 맘의상처를 받았겠지요? 어제 장례식장으로가기전 루나야...오빠한테

마지막인사하라고했더니 거부하더라구요. 마지막으로 뽀삐가먹고갔던 소고기야채

죽을 보니 몇모금먹지도못하고갔구나싶고..녀석이먹던 약봉지..기저귀...아휴.....

같이걱정해주신 회원님들 감사드립니다.

저도 빨리 맘을추스려야할텐데 시도때도없이 흐르는눈물이 언제나 말라주려나싶습

니다.....전화주셔서 같이 울어주신 혜영님...너무너무 감사드려요....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장례를치루고 뽀삐를 집으로데려왔습니다. 침대옆화장대위에 녀석을 올려놓고 하

염없이 울었습니다..못해준것만 생각나구...어쩌면 이엄마가 저거두느라 고생할까

봐 이렇게 허망하게간것같아 더 가슴이아픕니다.

늘 같이자던 잠자리에 혼자누으니 너무도 쓸쓸해 녀석의흔적이라도 부여잡으려고

뽀삐가쓰던 깔개랑 입고있었던옷이랑 끌어안고 아무리 녀석의냄새를 맡아보아도

쌀쌀맞은녀석....아무런냄새도 나질않습니다. 그것마저 거둬갔나봅니다.

어제새벽에 침대시트에 아주 동그랗게 쉬야를했었는데 그것마저도 냄새가 안나네

요...걷어내어 빨아버리면 너무맘이 허망할것같아 한동안 그렇게두기로했습니다.

껌딱지란 별명이붙을정도로 쫄랑거리며 저를 쫒아다니다가 발에밟히기도 하고

화장실앞에서도 빨리나오라고 보챌정도였는데...어떻게 이엄마를두고갔을까요?

자면서도 저랑살을맞대야지만 잠을자고 제무릎위에 달라붙어 털어내도 안떨어지려

고 애를쓰던녀석이였는데 오늘아침 녀석의 빈자리가 집안구석구석 너무많습니다.

그작은몸으로 그동그란눈으로 고개를 갸우뚱하며 저를 쳐다보곤했었어요.

엄마가 어느쪽으로 발걸음을옮기나? 울엄마를 따라다녀야할텐데...하구요.

한동안은 눈물바람일것같습니다.

그리고 혼자남게된 우리루나...걱정됩니다. 녀석이 겉모습은 씩씩해보여도 무척이

나 겁이많은데 이제 텅빈집에 혼자남게될텐데..잘지낼지 걱정입니다.

어제밤에 루나를 제잠자리로 데려와자려고했더니 뽀삐냄새가났는지...한사코 거부

하며 다른자리로가더니 축늘어져있어서 이녀석까지 잘못되면 난어찌사나?싶었

어요. 루나가 뽀삐랑같이한세월이 11년정도되지만 그렇게 뽀삐를 좋아하진않았었

는데 그래도 맘의상처를 받았겠지요? 어제 장례식장으로가기전 루나야...오빠한테

마지막인사하라고했더니 거부하더라구요. 마지막으로 뽀삐가먹고갔던 소고기야채

죽을 보니 몇모금먹지도못하고갔구나싶고..녀석이먹던 약봉지..기저귀...아휴.....

같이걱정해주신 회원님들 감사드립니다.

저도 빨리 맘을추스려야할텐데 시도때도없이 흐르는눈물이 언제나 말라주려나싶습

니다.....전화주셔서 같이 울어주신 혜영님...너무너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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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깽이마리 2011-10-15 23:38 | 삭제

맘이 빨리 추스려지는건 아니더라구요. 그런 점에서... 직장에서 바쁘면 도움이 되더라구요. 루나도 처음에 힘들겠지만 적응할거에요. 마리를 먼저 떠나 보내고... 깽이가 저에게 위로가 많이 되었는데, 사실은 녀석도 혼자 된 것이 힘들었겠죠. 그래도 그 뒤에 성질 부리며 독불장군으로 지내다 떠났어요. 나름 저와 서로 의지하며 그렇게 잘 이겨낸 것 같아요.
그래서... 깽이마저 떠났을 때가 정말 너무 힘들었던 거 같아요.
뽀삐 무지개 너머에서 이제 신나게 뛰어다닐에요.


다래뿌꾸언니 2011-10-15 16:02 | 삭제

글 보니 눈물나네용.
힘내세요.


김시정 2011-10-15 19:00 | 삭제

힘내세요.. 좋은 곳으로 가서 편히 쉴꺼예요..


나비짱구 2011-10-17 10:59 | 삭제

좋은 곳에서 편안히 뽀삐가 잠들기를 기도할게요...


이경숙 2011-10-17 15:16 | 삭제

구절구절...내 맘같아서요...ㅠㅠ ㅠㅠ...조금씩조금씩...나아질 겁니다...시간이 흘러야...난 알탕이 간 지 넉 달이 지났지만...아직도 왈칵왈칵 눈물이 솟아요...ㅠㅠ


김레베카 2011-10-28 23:44 | 삭제

눈물 나네요. 좋은 곳에서 편히 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