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영님..뽀삐가 오늘새벽 5시쯤에 하늘나라로 이엄마를 버려두고 갔어요.
녀석이 아프고부터 자다가깨서 숨쉬나안쉬나 확인해보는 버릇이생겼었는데 새벽
5시쯤 녀석을 만져보니 한참을 기다려도 숨을안쉬는거예요.
확인해보기 너무 두려워 일어나지도못하고 있다가보니 제 팔베개를한채로 숨을거
뒀네요. 녀석의몸이 따뜻한걸보니 떠난지 얼마안된것같더라구요.
지금 제심정은 정신이 몽롱해서 아무것도 떠오르지않고 눈물만 하염없이 쏟아집니
다...잘해주지도못하고 걷지도못하는녀석을 버려두고 출근하고..그러면 하루종일
그자리에서 움직이지도못하고있었는데...기저귀를 차고있어 꼬추밑도 빨갛게
짓무르고 앞다리로 기어서 앞발..뒷발 다 까지고...후시딘발라 붕대를 여기저기
감아 보기에도 안쓰러웠는데 어제아침부터 밥을 안먹더라구요.
혹시...입맛이떨어졌나싶어 어제저녁 야채랑소고기다져넣구 죽끓인거 조금먹더니
못먹더라구요. 그리고 갑자기 녀석이 냉정하게굴길래 제가 뭐 서운하게한게있어
녀석이삐졌나..그랬어요....
정떼려고 그랬나봐요...눈물만 하염없이 쏟아집니다.
혜영님...녀석을 보내줘야하는데 뭐부터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정말죄송해요..이글 확인하시는대로 저한테 전화좀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제전화번호 안바꿨는데 혹시몰라 mail로 번호보낼께요.
혜영님이 빨리 이글 확인하셨음 좋겠네요.
윤정임 2011-10-14 12:09 | 삭제
뽀삐야.. 엄마에게 안겨 이쁘게..힘들지 않게 효도하고 갔구나..편히 쉬렴..그리고 엄마 힘들지 않게 하늘에서 지켜드리렴..
쿠키 2011-10-14 16:07 | 삭제
어이구....뽀삐가 갔군요..참으로 오랜 동안 잘 보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뽀삐가 행복한 기억을 안고 눈을 감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경숙 2011-10-15 10:38 | 삭제
아이구...얼마전에 뽀삐 사진을 봤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빨리 갈 줄 몰랐습니다...ㅠㅠ...글을 읽으니...눈물이 솟네요...가슴도 아프고요...뽀삐...그 동안 받은 넘치는 사랑...하늘나라에서도 오래오래 품고 있을 거에요...얼른 맘 추스리시길...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