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아톰으로 태어난 '멍이' 소식 전해요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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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아톰으로 태어난 '멍이' 소식 전해요

  • 김은영
  • /
  • 2011.09.2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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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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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4

진즉에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지만 가족 각자 미는 이름들이 있어 자신들의 뜻을 철회하지 않고 매번 협상이 결렬되고 말았답니다. 그러다 아톰(멍이) 중성화 수술건으로 간사님과 통하하다 새이름을 지어주면 좋겠다는 뜻에 따라 그날 밤 장시간의 릴레이 회의 끝에 아톰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됐어요.

다음 날, 수술 일주일전에 미용과 예방접종을 한 아톰이 야옹 동물병원에 가서 중성화수술을 했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원장님이 아톰이 너무 귀여워하지 말라시네요. 강한 성격이 있어 자꾸만 받아주기만 하면 비뚤어질 소양이 다분히 보인대요.(그간 저희 가족이 아톰이한테 무한정 너그러운 건 사실이었죠!^^;) 하지만 아톰을 야단치려해도 특별히 나쁜 행동을 하는 바가 없고 예쁘게만 구니 혼낼 일이 좀체 없어서 고민스러워요. ㅎㅎ

아톰이는 중성화 수술후에 한동안 삐져서 저랑 눈도 안 마주칠려고 했어요. 그리고 상처부위 핥지말라고 씌운 캡 때문에 약 하루동안 고개를 떨구고 온몸으로 자신이 지금 우울하다를 과시하기도 했구요.

하지만 하루 지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활발해 졌습니다. 워낙 활동량이 큰 아이다보니 펄쩍 뛰어오르다 캡에 걸려 애를 먹긴 하지만서두요. 

제가 집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수업중에 테이블에 뛰어올라와 있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간지나는 아톰샘'이라는 별명도 얻었어요. ㅋㅋ

그리고 토종이랑 사이좋게 배추도 나눠먹는답니다. 채식을 사랑하는 아톰!!

잘 때 쩍벌자세로 잠길래 재미나서 찍어봤어요.

아톰이의 서러운 일화 하나 말씀드린다면, 병원에 갔더니 미용하는 강아지들이 밀렸다고 아톰을 맡겨놓고 가래요. 아톰을 떼어놓는 것이 다소 걱정이 되긴 했지만 잘할 거라는 믿음으로 약 3시간 후에 아빠가 데리러 갔어요. (전 그때 일을 하고 있는 관계로.. 아빠가 짬을 내어) 그런데 털이 길때와 너무나 달라진 모습에 아빠는 아톰을 알아보지 못하고 "우리 강아지는 어디있나요?"묻고 안그래도 낯설고 두려움에 떨던 아톰, 아빠 본 순간 열심히 꼬리를 흔들며 반겼으나, 정작 아빠의 시선은 다른 곳으로만 향하더라는... ㅋㅋ

아톰이 발바닥이 딱딱해졌어요. 처음 왔을 때 너무 말랑거려 공원갔다와서 신나게 뛰고 난 후 약간 피멍이 들곤 하더군요. 안탑깝지만 공원에서 형아들이랑 뛰는 걸 워낙 좋아하니, 엄마인 저는 안쓰러워도 어쩔 수 없었죠.

그런데 이제는 딱딱해지고 건강해져서 아무리 뛰어도 멀쩡하답니다.

몸무게도 약 1킬로 늘었어요. 아마도 근육이 늘었다고 생각되요. 처음에는 한없이 여리고 순한 아이였지만 강한 면도 있고 무지 활발한 아이로 변해가고 있어요.

요즘은 손 주는 연습 하고 있어요. 처음에 손만 달라면 야단 맞는 것처럼 고개 숙이고 있더니 간식 먹을 욕심에 이제는 조금씩 손을 주네요. ^^

동물자유연대 가족 여러분, 이제 멍이는 잊고 아톰으로 기억해 주세요.

행복하세요.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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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즉에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지만 가족 각자 미는 이름들이 있어 자신들의 뜻을 철회하지 않고 매번 협상이 결렬되고 말았답니다. 그러다 아톰(멍이) 중성화 수술건으로 간사님과 통하하다 새이름을 지어주면 좋겠다는 뜻에 따라 그날 밤 장시간의 릴레이 회의 끝에 아톰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됐어요.

다음 날, 수술 일주일전에 미용과 예방접종을 한 아톰이 야옹 동물병원에 가서 중성화수술을 했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원장님이 아톰이 너무 귀여워하지 말라시네요. 강한 성격이 있어 자꾸만 받아주기만 하면 비뚤어질 소양이 다분히 보인대요.(그간 저희 가족이 아톰이한테 무한정 너그러운 건 사실이었죠!^^;) 하지만 아톰을 야단치려해도 특별히 나쁜 행동을 하는 바가 없고 예쁘게만 구니 혼낼 일이 좀체 없어서 고민스러워요. ㅎㅎ

아톰이는 중성화 수술후에 한동안 삐져서 저랑 눈도 안 마주칠려고 했어요. 그리고 상처부위 핥지말라고 씌운 캡 때문에 약 하루동안 고개를 떨구고 온몸으로 자신이 지금 우울하다를 과시하기도 했구요.

하지만 하루 지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활발해 졌습니다. 워낙 활동량이 큰 아이다보니 펄쩍 뛰어오르다 캡에 걸려 애를 먹긴 하지만서두요. 

제가 집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수업중에 테이블에 뛰어올라와 있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간지나는 아톰샘'이라는 별명도 얻었어요. ㅋㅋ

그리고 토종이랑 사이좋게 배추도 나눠먹는답니다. 채식을 사랑하는 아톰!!

잘 때 쩍벌자세로 잠길래 재미나서 찍어봤어요.

아톰이의 서러운 일화 하나 말씀드린다면, 병원에 갔더니 미용하는 강아지들이 밀렸다고 아톰을 맡겨놓고 가래요. 아톰을 떼어놓는 것이 다소 걱정이 되긴 했지만 잘할 거라는 믿음으로 약 3시간 후에 아빠가 데리러 갔어요. (전 그때 일을 하고 있는 관계로.. 아빠가 짬을 내어) 그런데 털이 길때와 너무나 달라진 모습에 아빠는 아톰을 알아보지 못하고 "우리 강아지는 어디있나요?"묻고 안그래도 낯설고 두려움에 떨던 아톰, 아빠 본 순간 열심히 꼬리를 흔들며 반겼으나, 정작 아빠의 시선은 다른 곳으로만 향하더라는... ㅋㅋ

아톰이 발바닥이 딱딱해졌어요. 처음 왔을 때 너무 말랑거려 공원갔다와서 신나게 뛰고 난 후 약간 피멍이 들곤 하더군요. 안탑깝지만 공원에서 형아들이랑 뛰는 걸 워낙 좋아하니, 엄마인 저는 안쓰러워도 어쩔 수 없었죠.

그런데 이제는 딱딱해지고 건강해져서 아무리 뛰어도 멀쩡하답니다.

몸무게도 약 1킬로 늘었어요. 아마도 근육이 늘었다고 생각되요. 처음에는 한없이 여리고 순한 아이였지만 강한 면도 있고 무지 활발한 아이로 변해가고 있어요.

요즘은 손 주는 연습 하고 있어요. 처음에 손만 달라면 야단 맞는 것처럼 고개 숙이고 있더니 간식 먹을 욕심에 이제는 조금씩 손을 주네요. ^^

동물자유연대 가족 여러분, 이제 멍이는 잊고 아톰으로 기억해 주세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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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이경숙 2011-09-29 10:44 | 삭제

아톰의 공부감독으로...형누나들 성적이 쑥~쑥~~올라가겠네요...ㅋ~
사랑스런 아톰의 행복한 소식들...자주 올려 주세요...ㅎ~


깽이마리 2011-09-29 09:39 | 삭제

카라 씌워놓으면 아이들이 급 다운 되는 모습을 보여주죠... 전 그 모습도 재미있더라구요.ㅋ


김은영 2011-09-29 22:05 | 삭제

아톰을 키우고 좋은 소식을 들었네요. 예전에 잃어버린 시츄 소식을 지난주말 고향에 갔다 들었어요. 그간 무지 찾았는데 기적처럼 좋은 주인만나 잘살다가 올해 하늘나라 갔데요ㅡ. 그간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가슴에 아픔으로 남아있었거든요. 울 아톰이랑은 오래오래 끝까지 행복하게 살고싶네요. 지금도 제곁에 누워자는데 새근새근 사랑스럽네요ㅡ. 다른 아이들도 하루빨리 좋은 주인 만났으면 해요. 저희 가족은 아톰으로 행복한뎌 다른 아이들도 눈에 밟힙니다


진주초롱 2011-09-29 16:16 | 삭제

아톰 하의실종 ....아고 민망해라^^


곽은혜 2011-09-29 16:22 | 삭제

아톰이의 매력적인 눈 색이 돋보이는데요? 지내는 모습 보니 정말 좋네요??


김현교 2011-09-29 17:11 | 삭제

아톰 사진으로 보고서 깜짝 놀랐어요!! 저의 집에 잠시 있었던 아이가 맞는지..잘 적응하고 잘 지낸다고 하니 다행이네요!! ㅋㅋ


김재연 2011-11-04 21:22 | 삭제

ㅎㅎㅎㅎ...얼마전 저와 비슷한 모습이네요.
애들에게 동시 외우기 시키니 울 재미도 옆에 와서 자기도 하겠다고 우웅우웅 따라하고..애들 창작글에는 온통 강쥐와 함께 하는 글들이 난무하고..요리해서 니 한입내한입 나눠먹고...산책갈때는 꼭 델꼬 가고...아..그립네요. 그때가...애들도 애들과 함께 하던 재미의 모습도 눈에 선한데...이잉..여기선 수업을 할 수가 없어서..

아톰....삶의 질이 상당히 높은 걸..공부견 되겄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