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멍이, 잘 지내고 있어요.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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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멍이, 잘 지내고 있어요.

  • 김은영
  • /
  • 2011.09.05 11:19
  • /
  • 2313
  • /
  • 92

아직 어리고 무척 겁이 많은 멍이예요.

첫 날, 엄마인 저에게는 안심이 되었던 지 다른 식구에게는 가지 않고 저만 따라 다

니고, 제가 안 보이면 불안해하는 분리불안 증세도 보이더군요.

(제가 화장실 갈때 문앞에서 박박 긁고 울고 짖고 해서 첫날은 민망한 일을 문을 열어두고 해결해야 했답니다. ^^;)

또 가방을 메고 들어오는 형아를 보고 겁에 질려 우는 걸로 봐서 가방 멘 아이들에

게 해코지 당한 경험이 있는 것 아닌가 싶어 안쓰럽더군요.

하지만 멍이는 적응력이 무척 빠릅니다.

하루가 지날때마다 가족 한사람 한사람에게 마음에 문을 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형아들과 장난치는 것을 너무 좋아하네여. 또 아침에 눈을 뜨면 저를 깨워 함께 놀

자고 재촉해서 제가 본의아니게 아침형 인간이 되고 있어요.

먹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데 저희가 밥을 먹을 때 자꾸 달라고 해서  단호하게 '안돼'

했더니, 그 담부터는 먹고 싶은 눈빛은 보내지만 덤비진 않더라구요.

아직 배변 훈련은 완벽하진 않지만 집안 여기저기 싸는 것은 아니고 비교적 자신이

마음을 정한 곳에 싸길래 배변판을 깔아주고 배설물을 조금 얻어놓곤 했더니 소변

은 배변판에서 합니다. 그때마다 칭찬 듬뿍 해주고 간식을 줬더니 조금씩 적응해 가

고 있어요.

간혹 낯선 소리가 들리면 낮게 짖는데, 그것도 '안돼, 짖지마'라고 하면 이내

그쳐요.

하루하루가 달라요.

이제는 겁에 질린 모습을 볼 수가 없을만큼, 제가 잠깐 외출했다 갔다오면 얼마나

반기는지...... 우리 집 막내둥이로써 듬뿍 귀염을 받네요.

멍이는 밖을 나가려는 생각을 안 해요.

제가 잠깐 외출을 해도 쳐다만 볼 뿐(집 안에서 잠시도 떨어지지 않으려던 것에 비

하여) 절대 따라 나서지 않아요.

교육이 된 것인지, 아니면 버려짐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멍이가 당분간 적응을

할 때까지는 산책을 보류하기로 했어요. 

저희집에 토종 닭이 있는데, 하루에 거실에 나와서 배추를 먹거든요. 그런데 멍이,

토종이가 흘린 배추잎을 몰래 훔쳐먹기도 하네요. 그러다 토종이에게 아주 가벼운

응징을 당하기도 했지만요 ㅋㅋ

멍이는 호기심이 많고 겁이 많은 지라 닭에게 호기심을 보이지만 닭이 쫓아오면

달아나서 엄마 품속으로 숨기 바빠요.

아직은 너무나 어리고 겁많은 강아지여서 대체 이렇게 예쁜 아이가 유기견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네요.

멍이가 오래오래 건강할 수 있도록 전 가족이 합심하기로 했네요.

다행히 멍이도 적응을 너무 잘해주어 고맙네요.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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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리고 무척 겁이 많은 멍이예요.

첫 날, 엄마인 저에게는 안심이 되었던 지 다른 식구에게는 가지 않고 저만 따라 다

니고, 제가 안 보이면 불안해하는 분리불안 증세도 보이더군요.

(제가 화장실 갈때 문앞에서 박박 긁고 울고 짖고 해서 첫날은 민망한 일을 문을 열어두고 해결해야 했답니다. ^^;)

또 가방을 메고 들어오는 형아를 보고 겁에 질려 우는 걸로 봐서 가방 멘 아이들에

게 해코지 당한 경험이 있는 것 아닌가 싶어 안쓰럽더군요.

하지만 멍이는 적응력이 무척 빠릅니다.

하루가 지날때마다 가족 한사람 한사람에게 마음에 문을 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형아들과 장난치는 것을 너무 좋아하네여. 또 아침에 눈을 뜨면 저를 깨워 함께 놀

자고 재촉해서 제가 본의아니게 아침형 인간이 되고 있어요.

먹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데 저희가 밥을 먹을 때 자꾸 달라고 해서  단호하게 '안돼'

했더니, 그 담부터는 먹고 싶은 눈빛은 보내지만 덤비진 않더라구요.

아직 배변 훈련은 완벽하진 않지만 집안 여기저기 싸는 것은 아니고 비교적 자신이

마음을 정한 곳에 싸길래 배변판을 깔아주고 배설물을 조금 얻어놓곤 했더니 소변

은 배변판에서 합니다. 그때마다 칭찬 듬뿍 해주고 간식을 줬더니 조금씩 적응해 가

고 있어요.

간혹 낯선 소리가 들리면 낮게 짖는데, 그것도 '안돼, 짖지마'라고 하면 이내

그쳐요.

하루하루가 달라요.

이제는 겁에 질린 모습을 볼 수가 없을만큼, 제가 잠깐 외출했다 갔다오면 얼마나

반기는지...... 우리 집 막내둥이로써 듬뿍 귀염을 받네요.

멍이는 밖을 나가려는 생각을 안 해요.

제가 잠깐 외출을 해도 쳐다만 볼 뿐(집 안에서 잠시도 떨어지지 않으려던 것에 비

하여) 절대 따라 나서지 않아요.

교육이 된 것인지, 아니면 버려짐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멍이가 당분간 적응을

할 때까지는 산책을 보류하기로 했어요. 

저희집에 토종 닭이 있는데, 하루에 거실에 나와서 배추를 먹거든요. 그런데 멍이,

토종이가 흘린 배추잎을 몰래 훔쳐먹기도 하네요. 그러다 토종이에게 아주 가벼운

응징을 당하기도 했지만요 ㅋㅋ

멍이는 호기심이 많고 겁이 많은 지라 닭에게 호기심을 보이지만 닭이 쫓아오면

달아나서 엄마 품속으로 숨기 바빠요.

아직은 너무나 어리고 겁많은 강아지여서 대체 이렇게 예쁜 아이가 유기견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네요.

멍이가 오래오래 건강할 수 있도록 전 가족이 합심하기로 했네요.

다행히 멍이도 적응을 너무 잘해주어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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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깽이마리 2011-09-05 11:44 | 삭제

^^ 적응하는 모습 보니 어린 녀석이라서 상처를 잘 극복하는 것 같네요.
닭과도 싸우지 않고 순하구요.
학대견이었던 설이는 손님이 와도 들어가지 않고 여전히 짖지만 손길만 피하는 정도까지 되는데 일년이 넘게 걸리더라구요. 예전에는 무조건 방에 들어가서 계속 짖었는데 말이죠.
멍이랑 행복한 일상 종종 올려주세요.


이경숙 2011-09-05 14:07 | 삭제

예쁜 멍이랑 ...더더더 행복하세요...고맙습니다!


김현교 2011-09-05 14:20 | 삭제

안녕하세요!! 멍이 임시보호 한 직원입니다. 멍이가 잘 지낸다고 하니 다행이네요!! 겁이 많아서 많이 걱정했었거든요!! 완전 개구쟁이죠!!
산책이 조금 힘이 드신다구요!! 힘이 드셔도 조금씩 해주세요!! 환경이 바뀌어서 또 버려질까라는 두려움에 산책가는 걸 무서워 할 겁니다. 처음에 집 앞에서 3~5분 산책 그러나 점차 늘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니면 가까운 슈퍼마켓에 갈때 갖이 데리고 다니시면 밖에 나가는 것을 덜 무서워 할겁니다. 제가 말씀드린 슈퍼마켓은 일반 슈퍼마켓입니다. 제가 그렇게 산책을 계속하다보니 일주일이 지나자 앞서서 다닙니다. 안고쳐지는 것은 나이에 구분없이 여자는 무서워 한다는거만 빼고는 괜찮아요!! 휴일에 학교 운동장에서 둘이서만 있을때는 눈썹이 휘날릴면서 뛰어다니면서 놀았어요!! 가족들이 무서워하는 것을 확인해주신다면 빨리 안정감을 찾을 겁니다. 좀 고쳐줘야 할 것은 화장실 구분도 있지만 낯선사람 구분입니다. 여자를 무서워하다보니 낯선 여자에게는 경계를 하는데 낯선 남자에게는 경계를 하지 않아요!! 그것도 고쳐주어야 할 것입니다.


김은영 2011-09-05 14:47 | 삭제

네, 조언 감사해요. 저희 집에 와서 잘 적응할 수 있었던 데는 임시보호중에 사랑을 듬뿍 주신 영향도 있는 것 같아요. 멍이가 달라진 것이 있다면 낯선 여자를 무서워하지 않게 됐어요. 우리 집에 예고 없이 여자분 세분이 오신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제가 있으니, 그 분들 발치에 얌전히 앉아 있었어요. 아마도 임시보호중에 여자 어른이 더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는 안심하는 마음이 생긴 게 아닌가 싶어요. 집에서도 엄마인 저를 가장 잘 따르구요. 언제나 제 가까이에 있어요. 잠도 꼭 제 주변에서만 자구요. 조금씩 산책을 시작하기로 했어요. 아이들과 노는 것을 무척 좋아하지만 당분간은 제가 데리고 다니려구요. 이번 주 안에 첫 외출을 해보려고 해요. 멍이가 신나게 노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올리려고 했는데, 컴에 저장하던 중에 날라가서 담번엔 올릴게요. 조언 감사드려요. ^^


곽은혜 2011-09-05 16:16 | 삭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적응을 잘 하고 있는 멍이한테도 너무 고맙고요.. 닭 때문에 걱정이 좀 되었는데 닭하고도 별 말썽 없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 멍이가 좋은 곳으로 간 것 같아 마음이 놓여요. 앞으로도 멍이 건강하게 잘 지내는 모습 종종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pearl 2011-09-06 09:04 | 삭제

밥먹을때 조르는 아이들은 그냥 머리만 두어번 쓰다듬어 주면 정말 신기하게도 얌전히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요. 의외로 이거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거 같아서 알려드려요..^^ 멍이 아직 아가티가 나는게 정말 인형같아요. 통통한 앞발하며..^^


베를린 엄마 2011-09-06 19:15 | 삭제

닭과 강아지가 싸우면 강아지가 져요. 날개 달린 닭이 날개를 퍼득퍼득하면 기겁을 하고 도망가지요. 닭과 거실에서 노는 멍이를 그려보니 행복하고 평화로워요. 멍이도 곧 산책의 즐거움을 알고 나가달라고 조를 거예요. 멍이 팔자가 이렇게 피니 기분이 아주 쫗아요.


이하나 2011-09-10 02:23 | 삭제

저.......정말 우리 청아인줄.....
완전 빼다 박았네요..ㅋㅋㅋㅋ
시간나시믄 사진 찾아보셔요~ ㅋㅋㅋㅋ
완전 닮았어염~
멍이야~ 매리 추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