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천사견 뚱순이의 적응기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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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천사견 뚱순이의 적응기

  • 뚱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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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6.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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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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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7

안녕하세요. 뚱순이언니입니닷.

엄청 이뻐지고(전적으로 제 의견입니다만;;;;-ㅅ-;;;) 많이 건강해진 우리 뚱순이의 적응기 알려드립니다.

그동안 뚱순이와 저희 부부가 같이 살게 되면서 서로 적응하느라 나름 복닥복닥했답니다.

저희가 훈련을 해보려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뚱순이는 여전히 집안에서 절대절대 볼일을 보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신경이 쓰인 저와 저희 신랑은 매일 꼭두새벽부터 괜히 깨서 비몽사몽 뚱순이 쉬~를 해주러 나가곤 했구요

호들갑덩어리인 저는 뚱순이가 조금만 헥헥거리거나 긁거나 떨어도 병원에 가야 하는거 아니냐며 조바심을 내곤 했죠. -ㅅ-;;;

마지막 표정 느무 웃기죠? 뚱순이는 가끔 사람같아요. ㅋㅋㅋ

 지내보니 개를 새로운 식구로 맞이한다는 건 말이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아이를 입양하는 것과 다를바가 없는 것 같아요.

눈동자의 변화라던지 움찔움찔하는 귀의 상태, 꼬리는 내려와 있는지 올라가 있는지, 혹시 엉덩이사이에 꼬리를 숨기고 귀를 한껏 젖히고 있지는 않은지, 털이 곤두서 있지는 않은지, 콧물을 흘린다던가, 재채기를 한다던지, 쫄쫄쫄 따라다니며 앞발로 긁을때 원하는게 무엇인지, 슬쩍 엉덩이를 내몸에 대고 앉아서 눈치를 본다던지~하는 이런 수많은 바디랭귀지를 통해 아이의 상태를 파악하는 건 은근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물론 이런 아이를 관찰하며 알아가는 기쁨은 무엇과도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구요.

창밖 보는 걸 좋아하는 뚱양. 저기에 자리잡고 눈동자를 굴려가며 사람들을 구경해요. 글쓰는 지금도 저자리에서 자고 있는...

사실 유기견이라 불리던 아이를 입양한다고 했을땐 주변에서 걱정도 많았어요.

상처가 많은 아이라 다루기가 쉽지 않을 것이며 찝찝하지 않겠냐며 힘들지 않겠냐며 말들 많이 하더라구요. 저도 그들도 잘 몰랐으니까요. 그리고 아직도 잘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이 '유기견'에 대한 이러한 편견들을 가지고 있겠지요.

물론 우리 뚱순이가 많이 순하고 착한 아이이고 더 많은 상처를 받은 수많은 다른 아이들을 겪어보지도 않고 쉽게 이야기하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식구가 된 개가 우리에게 마음을 열고 전적으로 점점 더 우리를 믿고 의지한다는 따뜻한 느낌은 쉽게 인터넷 혹은 마트에서 꼬물꼬물한 강아지를 사오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느낌일 거라고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히히. 갑자기 심각해졌네요. -ㅅ-;;;죄송;;;;

'뭘보삼?' 이란 눈빛의 뚱양;;;;

말이 느무 많았네요. -ㅅ-;;;;오랜만에 시간이 나서 올리다보니, 또 뚱순이 자랑하고 싶다보니 괜히 제가 말이 많았어요. 주책맞은 뚱순이언니를 이해해주셔요.

그럼 다음달에 또 더 이쁜 사진 많이 올리러 올게요.

그때까지 모두모두 행복하셔요.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안녕하세요. 뚱순이언니입니닷.

엄청 이뻐지고(전적으로 제 의견입니다만;;;;-ㅅ-;;;) 많이 건강해진 우리 뚱순이의 적응기 알려드립니다.

그동안 뚱순이와 저희 부부가 같이 살게 되면서 서로 적응하느라 나름 복닥복닥했답니다.

저희가 훈련을 해보려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뚱순이는 여전히 집안에서 절대절대 볼일을 보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신경이 쓰인 저와 저희 신랑은 매일 꼭두새벽부터 괜히 깨서 비몽사몽 뚱순이 쉬~를 해주러 나가곤 했구요

호들갑덩어리인 저는 뚱순이가 조금만 헥헥거리거나 긁거나 떨어도 병원에 가야 하는거 아니냐며 조바심을 내곤 했죠. -ㅅ-;;;

마지막 표정 느무 웃기죠? 뚱순이는 가끔 사람같아요. ㅋㅋㅋ

 지내보니 개를 새로운 식구로 맞이한다는 건 말이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아이를 입양하는 것과 다를바가 없는 것 같아요.

눈동자의 변화라던지 움찔움찔하는 귀의 상태, 꼬리는 내려와 있는지 올라가 있는지, 혹시 엉덩이사이에 꼬리를 숨기고 귀를 한껏 젖히고 있지는 않은지, 털이 곤두서 있지는 않은지, 콧물을 흘린다던가, 재채기를 한다던지, 쫄쫄쫄 따라다니며 앞발로 긁을때 원하는게 무엇인지, 슬쩍 엉덩이를 내몸에 대고 앉아서 눈치를 본다던지~하는 이런 수많은 바디랭귀지를 통해 아이의 상태를 파악하는 건 은근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물론 이런 아이를 관찰하며 알아가는 기쁨은 무엇과도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구요.

창밖 보는 걸 좋아하는 뚱양. 저기에 자리잡고 눈동자를 굴려가며 사람들을 구경해요. 글쓰는 지금도 저자리에서 자고 있는...

사실 유기견이라 불리던 아이를 입양한다고 했을땐 주변에서 걱정도 많았어요.

상처가 많은 아이라 다루기가 쉽지 않을 것이며 찝찝하지 않겠냐며 힘들지 않겠냐며 말들 많이 하더라구요. 저도 그들도 잘 몰랐으니까요. 그리고 아직도 잘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이 '유기견'에 대한 이러한 편견들을 가지고 있겠지요.

물론 우리 뚱순이가 많이 순하고 착한 아이이고 더 많은 상처를 받은 수많은 다른 아이들을 겪어보지도 않고 쉽게 이야기하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식구가 된 개가 우리에게 마음을 열고 전적으로 점점 더 우리를 믿고 의지한다는 따뜻한 느낌은 쉽게 인터넷 혹은 마트에서 꼬물꼬물한 강아지를 사오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느낌일 거라고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히히. 갑자기 심각해졌네요. -ㅅ-;;;죄송;;;;

'뭘보삼?' 이란 눈빛의 뚱양;;;;

말이 느무 많았네요. -ㅅ-;;;;오랜만에 시간이 나서 올리다보니, 또 뚱순이 자랑하고 싶다보니 괜히 제가 말이 많았어요. 주책맞은 뚱순이언니를 이해해주셔요.

그럼 다음달에 또 더 이쁜 사진 많이 올리러 올게요.

그때까지 모두모두 행복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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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ways 2011-06-13 15:47 | 삭제

15살이었던 저희 아이두 밖에서만 일을 봐서 하루 3번씩 꼭 나가야됬고 2년전부턴 방광이 좀 약해져서 밤 12시 자기전에 한번 더..그렇게 제시간 맞춰 하루 4번을 나갔는데..남들은 참 귀찮고 힘들겠다고 얘기했는데 매번 그덕에 제가 매일 운동이 됐더라구요. 그 아인 그게 기본적인 생리현상 해결인데 가끔씩 내 몸 피곤해 시간 좀 늦으면 또 너무 미안했죠. 힘들어도 뭐든 함께하고 옆에 있을때가 제일 행복한거 같아요. 뚱순이 털,눈빛 보니까 저희 아이가 또 너무 보고싶네요..ㅠ.ㅠ
행복한 일기 잘 봤습니다. 세식구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이경숙 2011-06-13 16:51 | 삭제

고급스러운 뚱순이의 일기를 또 반갑게 보네요...뚱순...정말 엄청 예뻐지네요...뭐니뭐니 해도...사랑의 힘이 젤이지요...사랑스런 뚱순이...꼬옥 안아 주고 싶네요...ㅎ~


이미경 2011-06-14 11:20 | 삭제

우리아지가 엄마인 뚱순이를 닮아서 창밖보는걸 좋아하는가보네요..
아지는 우리가족이 된지 어느새 4개월...
그사이 몸집은 2배로 컸지만,, 큰만큼 우리와도 많이 가까워졌죠
저역시도 강아지를 처음 키워보는지라 약간의 우려를 안고 데려온게
사실이지만,, 지금은 곁에 없는걸 상상할수 없을만큼(우리 두딸들이
질투할 정도로^^) 소중한 가족의 일원이 되었답니다.
오히려 제가 아지한테 사랑받고 있는 느낌이랄까...ㅎ
뚱순언니도 곧 이러한 행복감에 빠져드시리라 믿습니다^^
조만간 저도 아지사진 올릴께요!!!


문쓰언니 2011-06-14 00:43 | 삭제

저희도 아버지가 문쓰 어릴때부터 새벽에 운동하러 다니면서 데리고 나가셔서 실외배변이 자연스럽게 된 경우인데요....그냥 8년째 하루 3번씩 나가고 있어요... 실외배변은 좀 힘든게 사실이지요...ㅠ.ㅠ
뚱순이 언니님!!! 비오는 날이거나 넘 추울때 반대로 넘 더울때 실외배변은 좀 힘들더라구요!!! 솔직히 저는 어떤 도움을 받아서라도 뚱순이 실내배변으로 하시길 권합니다. 넘 힘든건 사실....ㅠ.ㅠ


김수옥 2011-06-14 02:23 | 삭제

예쁘네요~순해보이는게 사랑스러워요 ㅋㅋ


서지희 2011-06-14 04:17 | 삭제

집안에서 일 보는 아이들은 아무리 깨끗하게 청소해도 개 특유의 냄새가 난대요(주인은 잘 못 느끼더라도). 밖에서 일보는 아이집은 냄새 걱정 전혀 할 필요가 없지요. 가족들 운동은 물론이고 동네 구석구석 길도 잘 알게 돼요. 사람 귀찮은 거 보다 더 따급한게 그 아이들의 배변이겠죠.
뚱순이 나날이 예뻐지고 있네요. 사랑의 힘!


다래뿌꾸언니 2011-06-14 09:09 | 삭제

뚱순이가 느므느므 행복해 보여요.
처음에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 힘들지만
정말 살다보면 눈빛만 봐도 알수 있는 때가 오더라고요.
요즘 저희 아이들이 원하는 것에 대해 행동하면 귀찮을 때가 있다는... ^^;;;
그래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뚱여사 2011-06-14 12:48 | 삭제

앗~배변에 대한 의견들이 많네요 ^~^;; 저야 사실 우리 뚱순이한테 고맙죠.집에서 마구 안싸고 나갈때까지 참아주어서요. 예전에 친정집에서 키우던 똘이는 화나면 마루바닥에 막 싸곤 했거든요-ㅅ-;;;;
혹시나 참는게 버릇이 되서 방광에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스러웠는데 근처 큰 종합병원(해마루동물병원)에 가서 여쭤봤더니 하루 3번정도면 괜찮을거라고 조언해주셔서 그렇게 하고 있어요.
뚱순이 상태 살피면서 잘 할게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당.^~^***


always 2011-06-14 19:01 | 삭제

아이에게 젤 좋은건 집에서 볼일 보고싶을때 바로 누면 좋은건데.. 비오는날은 정말 사람도 아이도 더 고생이긴해요. 그나마 이쁜 비옷사서 비오는날은 입고 나갔는데 보는 사람들마다 비옷입은 강아지라고 좋아해서 나름 인기였답니다. 비오는 날보단 겨울, 눈 엄청 오는날이 젤 고생이더라구요. 발은 시리지 눈때문에 자리는 못잡지. 늘 힘들단 생각이 들면, 곁에 없어 견딜수 없는것에 비한다면.. 뭐든 다 감당할수 있겠다 싶었는데..ㅠ.ㅠ 배변얘기에 또 너무 얘기가 길어졌네요.
이쁜 비옷입고 함께 나가시면 또 사람들 부러움 엄청 받으실것 같습니다..^^


깽이마리 2011-06-15 00:30 | 삭제

뚱순이 털에 윤기가 점점 더 흐르는 것 같아요.
^^ 같이 산다는 거... 서로 낯선 일이죠. 같이 산다는 건 서로가 서로에게 물들어 가는 것이 아닐지...


박성희 2011-06-16 22:55 | 삭제

우리 뚱순이 사랑 받는 티가 팍팍 나는구나. 예쁘다 뚱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