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태양이, 담비 - 세달째, 그새 큰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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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담비 - 세달째, 그새 큰

  • 김레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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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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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담비가 저한테 온지 벌써 세 달째가 넘어가네요. 며칠전 '월례행사'인 목욕을 둘 다 시키고, 오늘은 '오류동물병원' 가서 'Iskhan' 사료 8kg짜리 한 포대하고 기타 간식 몇가지를 사고, 아까 전엔 생전 처음 두 녀석 다 주둥이를 붙잡고 '양치질'이란 걸 시켜줘봤습니다, 고갯짓이 너무 심해 그냥 대충만.. 면봉으로 귀청소도 해주고 싶었는데 둘 다 워낙 저항이 심해 귀를 오히려 다치게 할까봐 겁 나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부엌과 마루, 두 경로를 차단한 후 과자로 회유책도 쓰고 했더니 이젠 두 녀석 다 화장실에 똥오줌을 눕니다만, 태양이는 아직도 간혹 오락가락합니다. 여름도 다가오고 하니까 이제 슬슬 마루쪽 경로를 틀 생각을 해야하는데 터놓기만 하면 태양이가 꼭 사고를 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제가 완전히 해결 못한 숙제는 두 가집니다: 1) 짖는 거  2) 밖에 나가길 무서워하는 거.

참, 털 빠지는 거도 있군요. 지난번 사료를 좀 싼 사료를 먹였어서 그런가, 털이 뭉텅뭉텅 빠집니다, 날 더워지면 더하겠지요. 하여간 하루에도 몇번씩 털을 닦아내야합니다. 그 골치아픔을 저는 '털 없이 깨끗하게' 살려는 욕망을 싹! 접음으로써 스스로 어느 정도는 해결했습니다. 요샌 제 몸에도 '원래 털이 있었거니' 생각하면서 삽니다. 생각해보면 털이야말로 욘석들의 '미의 원천'이자 자랑스러움이잖아요. 간혹 태양이 목털을 무슨 '모나리자' 감상하듯 넋을 빼고 볼 때가 있습니다. 생김새나 '사는 자세'가 천상 '군자'인 우리 태양이는 눈매하고 주둥이 모양도 정말 아름다운데, 그걸 "뭐라 표현할 길은 없고"..

남매의 정도 둘 다 갈수록 도타워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밤이고낮이고 서로 쫒고 쫒기며 '타이틀매치'를 벌이기에 바쁜데, 간혹 서로 용두질 엇비슷한 짓거리를 행할 때도 있습니다, 에고 민망한 거.. 제 눈에 띄이면 당연히 떼어놓는데, 제가 없을 때도 자기들 그러고 싶으면 그러고 있을테니 어떻게 '교정'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아니면 굳이 교정해야할 사안은 아닌지. 사실 전 후자라면 좋겠습니다, 건강이나 기타 일상생활에 아무런 해가 안된다면 그냥 맘대로 놔둬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어쨌거나 시간이 흐를 수록 1) 번도 2) 번도 이전보다는 나아짐을 느끼니 다행입니다. 밖에만 데려가면 두 녀석 모두 여전히 사시나무 떨 듯 떱니다만, 그래도 달포 전보다는 훨씬 더 안정감 있게 걸음들을 떼어놓습니다. 그만큼 서로에 대한 정과 '신뢰'도 시간과 함께 쌓여가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하여간 아침저녁 제 앞으로 와 배 쓸어달라고 사지를 벌리고 발라당! 눕는데, 가관입니다. 녀석들 배 쓸어주고 네 다리 마사지해주는 게 제 빼먹을 수 없는 일과 중 하나가 됐습니다.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운 우리 태양이, 담비 ㅡ 앞으로도 건강하게, 씩씩하게!..

PS: 사진기 들이대는 걸 무슨 웬수 보듯 해서 줌인으로 찍었더니 사진이 다 좀 흐릿합니다. 둘 다 이젠 '성견'스러운 구석이 엿보이지요? 담비(독사진 세번째)는 자고 있다 막 깨서 좀 부스스한 얼굴이네요, 평소엔 정말 귀여운데.. 태양이하고는 또 다르게 무척이나 여성스럽고 '곡선스러운' 귀여움이 온몸에 넘쳐흐르는데, 그걸 "뭐라 표현할 길은 없고.."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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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담비가 저한테 온지 벌써 세 달째가 넘어가네요. 며칠전 '월례행사'인 목욕을 둘 다 시키고, 오늘은 '오류동물병원' 가서 'Iskhan' 사료 8kg짜리 한 포대하고 기타 간식 몇가지를 사고, 아까 전엔 생전 처음 두 녀석 다 주둥이를 붙잡고 '양치질'이란 걸 시켜줘봤습니다, 고갯짓이 너무 심해 그냥 대충만.. 면봉으로 귀청소도 해주고 싶었는데 둘 다 워낙 저항이 심해 귀를 오히려 다치게 할까봐 겁 나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부엌과 마루, 두 경로를 차단한 후 과자로 회유책도 쓰고 했더니 이젠 두 녀석 다 화장실에 똥오줌을 눕니다만, 태양이는 아직도 간혹 오락가락합니다. 여름도 다가오고 하니까 이제 슬슬 마루쪽 경로를 틀 생각을 해야하는데 터놓기만 하면 태양이가 꼭 사고를 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제가 완전히 해결 못한 숙제는 두 가집니다: 1) 짖는 거  2) 밖에 나가길 무서워하는 거.

참, 털 빠지는 거도 있군요. 지난번 사료를 좀 싼 사료를 먹였어서 그런가, 털이 뭉텅뭉텅 빠집니다, 날 더워지면 더하겠지요. 하여간 하루에도 몇번씩 털을 닦아내야합니다. 그 골치아픔을 저는 '털 없이 깨끗하게' 살려는 욕망을 싹! 접음으로써 스스로 어느 정도는 해결했습니다. 요샌 제 몸에도 '원래 털이 있었거니' 생각하면서 삽니다. 생각해보면 털이야말로 욘석들의 '미의 원천'이자 자랑스러움이잖아요. 간혹 태양이 목털을 무슨 '모나리자' 감상하듯 넋을 빼고 볼 때가 있습니다. 생김새나 '사는 자세'가 천상 '군자'인 우리 태양이는 눈매하고 주둥이 모양도 정말 아름다운데, 그걸 "뭐라 표현할 길은 없고"..

남매의 정도 둘 다 갈수록 도타워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밤이고낮이고 서로 쫒고 쫒기며 '타이틀매치'를 벌이기에 바쁜데, 간혹 서로 용두질 엇비슷한 짓거리를 행할 때도 있습니다, 에고 민망한 거.. 제 눈에 띄이면 당연히 떼어놓는데, 제가 없을 때도 자기들 그러고 싶으면 그러고 있을테니 어떻게 '교정'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아니면 굳이 교정해야할 사안은 아닌지. 사실 전 후자라면 좋겠습니다, 건강이나 기타 일상생활에 아무런 해가 안된다면 그냥 맘대로 놔둬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어쨌거나 시간이 흐를 수록 1) 번도 2) 번도 이전보다는 나아짐을 느끼니 다행입니다. 밖에만 데려가면 두 녀석 모두 여전히 사시나무 떨 듯 떱니다만, 그래도 달포 전보다는 훨씬 더 안정감 있게 걸음들을 떼어놓습니다. 그만큼 서로에 대한 정과 '신뢰'도 시간과 함께 쌓여가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하여간 아침저녁 제 앞으로 와 배 쓸어달라고 사지를 벌리고 발라당! 눕는데, 가관입니다. 녀석들 배 쓸어주고 네 다리 마사지해주는 게 제 빼먹을 수 없는 일과 중 하나가 됐습니다.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운 우리 태양이, 담비 ㅡ 앞으로도 건강하게, 씩씩하게!..

PS: 사진기 들이대는 걸 무슨 웬수 보듯 해서 줌인으로 찍었더니 사진이 다 좀 흐릿합니다. 둘 다 이젠 '성견'스러운 구석이 엿보이지요? 담비(독사진 세번째)는 자고 있다 막 깨서 좀 부스스한 얼굴이네요, 평소엔 정말 귀여운데.. 태양이하고는 또 다르게 무척이나 여성스럽고 '곡선스러운' 귀여움이 온몸에 넘쳐흐르는데, 그걸 "뭐라 표현할 길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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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이마리 2011-03-29 10:58 | 삭제

저도 항상 반항질 많은 럭키를... 매일 닦이지도 못하는 양치질을 남동생이 한마디할 정도로 대충 닦여요. 그래도 나름 혓바닥까지 닦는구만... -_-;;; 털은... 병원에서 보니깐 집안에서 키우는 발바리 애들 정기적으로 미용 싸악 시키는 집들이 있더라구요. 녀석들도 익숙한 눈치고... 빡빡 밀어 놓으면 털날림이 덜하기는 해요.


이유의 2011-04-09 22:07 | 삭제

제몸에도 털이 있었겠거니에서 빵터짐! 왠지모를 심한 동질감ㅋ
저도 미니핀 4마리 키우는데 빠진 털뭉치로 하루에 강지한마리씩 만듭니다
두녀석이 꼭 지들 털빠진걸 핥아먹고 토하고 또먹고 토하고
휴~ 어쩔수 없이 많이 빠지는 녀석은 그 짧은 털 미용 시킵니다
집에 어르신들도 살아야 하겠기에;;;


순돌 2011-04-04 16:28 | 삭제

오늘 입양간 갑순이가 엄마 인가봐야 정말 갑순이 입양이 반갑네요 너희도 엄마가 입양가서 좋지


김지윤 2011-04-01 00:33 | 삭제

저희 강아지는 사진찍는 거 엄청 싫어하는데 태양, 담비는 예쁘게 잘 찍네요ㅋ 진짜 칫솔질은 애가 싫어하더라도 꼭 시켜야 할듯해요 ㅜㅜ전 소홀했던 바람에 치석생겨서 얼마전 마취시키고 스케일링해줬는데 마취 깨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더라구요;;


다래뿌꾸언니 2011-03-30 09:25 | 삭제

담비 앉아 있는 모습 자세히 보니 너무 웃겨요.
더 연마하면 뒷다리 일자로 앉기 될것도 같은... 푸~하!하!하!


베를린 엄마 2011-03-29 19:47 | 삭제

요 녀석들 갸우뚱하는 모습에 전 훌러덩 넘어갔습니다. 털깎이는 게 사람들 편의를 생각해서 하는 일이라 전 베를린 절대로 미용 안 시킵니다. 작년 봄부터 가을까지 엄청나게 빠져서 온 가족이 털을 뒤집어 쓰고 살았어요.ㅋㅋㅋ 밖을 두려워하는 건 아직도 어릴 적 상처가 남아있다는 뜻인 거 같아요. 레베카님이 마음을 비우셨다니 정말 반갑고 고맙습니다. 모든 일은 마음에 달렸죠. 그러나저러나 붕가붕가도 할 수 있게 다리 튼튼해서 좋겠어요.


딸쪼엄마 2011-03-29 20:17 | 삭제

저희 집 강아지도 붕가붕가를 하는건지 안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ㅎㅎㅎ
근데 안하는 것 같아요.
태양이와 담비 어느새 적응해서 이집은 우리집이야~! 하듯이 당당한 눈빛이네요.ㅎㅎㅎ
사료 싼거 먹이면 안좋아요.
어떤 것이 들어가 있을 지 몰르니까, 비싸더라도 아이들 건강을 생각해서 좋은 거 먹이세요^^


포순이언니 2011-03-29 14:25 | 삭제

갸우뚱하는건가요?? 너무 기엽당 ㅋㅋ


유키 2011-03-29 12:47 | 삭제

에고 벽지가 남아나질 않네 한참 말성 피울땐데 저럴때 밖에 나가 신나게 산책 하고하면 피곤해서 말썽 덜 피우고 할텐데 애들도 한 2년 지나면 얌전 해지긴하는데 두 녀석 키우시느라 고생하시네요 한 2년만 지남 괜찮아 집니다


이경숙 2011-03-29 11:47 | 삭제

아무래도...털갈이하느라 그런 것같아요...멋진 털이지만...미용을 자주 시키고...옷을 입혀 주는 것도...해결 방법이 될 것같아요...태양이, 담비..볼수록 매력적인 아가들이에요...붕가붕가도...친근감의 표현, 그리고 내가 너 위다라는 표현도 된다는군요...넘 민망하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될 듯해요...아가들과 함께...마구마구 행복하세요~~


김레베카 2011-03-29 15:08 | 삭제

날 더워지면 안그래도 털을 깎아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간혹 집에서 목주변 털은 제가 잘라줄 때도 있고요. 그리고.. 그걸 '붕가붕가'라고 하는군요^^ 귀엽.. 밖에서 아직 '뛰어놀질' 못합니다. 집 주변을 좀 벗어나볼라치면 둘 다 완강히 버티면서 집쪽으로만 가려해서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요.